[리뷰] 후지쯔 알레그로 7

4. 성능(2) - Intel Storage Performance Toolkit

Intel Storage Performance Toolkit

인텔 스토리지 퍼포먼스 툴킷(이하 SPT)는 스토리지 제품군의 총체적인 성능을 각 부분별로 정확하게, 그리고 시각적으로 표현해준다. 다음의 결과들을 보자.

1. Read Service Time

Read Service Time

대단히 빠른 억세스타임을 가지고 있는것이 한눈에 드러난다. 바라쿠다 ES가 약 14ms 정도를 기점으로 넓게 퍼진 분포를 보이는 반면, 알레그로 시리즈는 모두 약 8ms 정도를 중심으로 상당히 좁게 분포하고 있다.

2. Read Seek Profile

이 결과는 알레그로 시리즈의 하드디스크 특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선, 빠른 억세스타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전 영역에서 바라쿠다 ES보다 약 5ms 정도 더 짧아진 서비스 타임을 보인다는 것이 바로 그 방증이다. 한가지 더 확인할 수 있는것은 대용량 버퍼 메모리이다. 원점에 근접해 있는 부분(그래프에서 중앙에 보이는 파란색의 높은 부분)이 바라쿠다 ES보다 약 1.5배 더 넓다. 그러나 이 그래프의 Seek Dispance 축이 로그 스케일로 되어있으므로 실제 그 차이는 더욱 크다. 이것은 많은 버퍼로 인해서 현 헤드위치에서 더욱 멀리 떨어져있는 데이터도 별도의 검색과정 없이 바로 버퍼에서 읽어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3. Read Buffer Rate

드라이브의 인터페이스가 가지는 성능은 최대 전송률과 이러한 데이터 전송 직전의 오버헤드 타임, 즉 지연시간에 의해서 결정된다. 오버헤드 타임은 버퍼에 데이터 출력이 요구된 후, 실제로 데이터의 전송이 일어나기까지의 시간이다. 그래서 오버헤드 타임이 길면 길수록 실질적인 성능은 저하된다. 위 그래프에서 그래프의 시작점까지의 서비스 타임이 곧 지연시간을 의미하며, 그래프의 기울기는 데이터의 전송속도를 의미한다.

데이터의 전송속도 면에서는 두 제품이 거의 동등하며 버퍼 자체의 특성도 유사하다.하지만, 알레그로 시리즈 쪽이 오버헤드 타임이 크다. 버퍼의 반응속도가 느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 Read Media Rate Profile

Read Media Transfer Rate

이 테스트는 바로 앞의 Read Buffer Rate와 대단히 유사하다. 하지만 Read Buffer Rate가 연속되어 있는 데이터를 읽는 등, 버퍼의 히트율을 최고로 유지시키면서 버퍼 자체의 데이터 전송률을 측정하는 반면, 이 테스트는 디스크 전체에 임의의 접근을 함으로써 버퍼의 히트율을 거의 0에 가깝게 낮추고 이것을 사용하여 미디어 본래의 전송률을 측정하는 것이다. 앞의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그래프의 기울기가 곧 전송속도를 의미하고, 전송 크기가 거의 0에 가까울 때의 서비스 타임은 평균 지연시간과 검색시간을 의미한다.

버퍼 메모리의 반응속도에 있어서는 약간 떨어졌지만, 미디어 자체의 전송률과 레이턴시에 있어서는 알레그로쪽이 월등히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의 높은 전송률과 적은 레이턴시는 바로 고속 RPM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특징이다.

5. Read Response Surface

Read Response Surface 테스트는 캐시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테스트이다. 즉, 헤드로부터 떨어져있는 거리와 레퍼런스로 사용되는 데이터의 위치에 따라서 얼마나 빠르게 억세스할 수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래프에 나타난 원점 부근의 노란색 부분이 넓고 고른 것이 보다 높은 성능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알레그로 시리즈에서 나타나는 색상이 훨씬 밝다. 이것은 대단히 빠른 억세스타임과 레이턴시로 인해서 전체적인 서비스타임이 짧아진 까닭이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중요한것은 그게 아니라 원점 부근에 있는 밝은 노란색 구역이다. 앞서의 Read Buffer Rate 테스트에서 알레그로 시리즈의 읽기 버퍼의 반응속도가 바라쿠다 ES의 그것보다 약간 떨어짐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노란색 구역이 좁다는 것은 그만큼 버퍼의 반응속도가 늦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그 부분이 상당히 고르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즉, 반응속도는 늦지만 동작특성 자체는 양호한 수준임을 의미한다.

6. Read Queuing

Read Queuing 테스트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서는 앞서의 바라쿠다 ES의 리뷰를 참조하도록 하자.

 관련리뷰 Link >> 바라쿠다 ES - Intel Storage Performance Toolkit Test

바라쿠다 ES, 알레그로 7 모두 이상적인 Read Queuing 테스트의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서비스타임의 분포에서는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바라쿠다 ES는 10개의 차일드 프로세스에서도 이미 200ms 이상의 서비스타임을 가지지만, 알레그로의 경우 차일드 프로세스가 15개를 넘어서더라도 서비스타임은 200ms를 넘어서지 않는다. 서비스타임의 분포가 거의 모두 원점부터 50ms 이내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임의의 데이터 요구를 대단히 신속하게 처리해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7. Read CPU Utilization

Read CPU Utilization 테스트 결과

앞서의 CPU 사용률 테스트와 별반 다를바는 없다. 네가지 HDD 모두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8. Write Service Time

Write Service Time 테스트 결과

좀 의외의 결과가 나왔던 테스트이다. 36GB, 73GB 모델의 경우는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결과이지만, 18GB 모델인 MAN3184MP는 모든 데이터가 0ms에 가깝게 집중되어 있다. 이것은 하드디스크 용량에 비해 상당히 큰 버퍼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18GB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용량에도 불구하고 버퍼메모리가 8MB나 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기록되는 데이터들이 모두 버퍼 안에 있었다는 것이다. MAN3184MP를 제외하면 나머지의 경우는 매우 이상적이다. 기본적으로 5ms 이하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것은 그만큼 데이터의 기록이 신속하게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9. Write Seek Profile

위의 Write Service Time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의외의 결과를 보여준 테스트이다. 이 역시 18GB 모델에서만 이상결과가 나타났으며, 그래서 이것도 버퍼의 영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래서 MAN3184MP를 제외하고 그래프를 해석해보자. 우선, 바라쿠다 ES나 알레그로 7시리즈나 모두 이상적인 형상을 하고 있지만, 알레그로 7 시리즈의 제품들은 모든 서비스타임이 5ms 이하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3ms 이하에 대단히 많이 집중되었다. 데이터 기록 버퍼의 효율이 대단히 높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10. Write Buffer Rate

Write Buffer Rate 테스트 결과

기록 버퍼의 테스트 결과에서도 MAN3184는 튄다. -_-; 오버헤드 타임이 다른 제품들보다 높게 측정되었다. 그 외의 알레그로 시리즈는 모두 낮은 오버헤드 타임과 안정적인 전송률을 보여주었다. 버퍼 자체는 바라쿠다 ES의 버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1. Write Interarrival

여기서도 역시 MAN3184MP는 무시하고 생각하도록 하자.(18GB라는 용량에 8MB의 버퍼메모리가 이렇게 황당한 결과물을 보여줄것으로는, 정말 필자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다. -_-; 만약 저걸 그대로 해석한다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HDD라는 결과가 되기에.....) Write Interarrival 테스트는 기록 버퍼의 효율성을 측정한다. Idle 시간이 많을 경우 시스템은 충분히 버퍼에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기록에 필요한 지연시간이 거의 없다. 그러나 Idle 시간이 적을 경우 시스템은 버퍼에 기록할 공간이 생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이 테스트 결과에서는 가급적 모든 데이터가 원점 근처에 몰려있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겠다.

결과는 명확하다. 어떤것이 더 놓은 효율성을 보이는것인지는 필자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리라고 생각한다.

12. Write Response Surface

Write Response Surface는 Read Response Surface와 마찬가지이며, 다만 데이터의 기록에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한다. 따라서 그래프는 낮을수록(노란색에 가까울수록) 우수한 성능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테스트에서도 당연히 알레그로 7 쪽이 높은 성능을 나타내 주었으며, 그 차이는 거의 두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