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EADTEK WinFast GeForce3

강한민족/highend1@technoa.co.kr

들어가며

초호화 스펙을 자랑하는 GeForce3의 그래픽 카드가 드디어 물밀듯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제품의 출시가 뜸한 최근의 시장 상황에서 GeForce3는 그 존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또한 GeForce3의 발매에 맞춰 NVIDIA가 선언한 하이엔드급 시장과 주력시장, 그리고 보급형 시장의 천하통일에 대한 그들의 열망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시장장악능력 등에 대한 자신감의 또다른 표현일 것이다. 물론 승승장구하는 NVIDIA에게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들 알다시피 ATI의 RADEON은 LE와 SDR, DDR, ALL-IN-WONDER를 비롯하여 SE 버전 등 RADEON 패밀리(서양식 버전이며, 국내에서는 '식구'라는 표현을 어깨형님들은 쓰고 있다.-_-)를 결성하여 NVIDIA에 대항하고 있으며 급기야 칩셋을 여러 밴더들에게 공급하겠다는 발표를 함으로써 더이상 ATI가 NVIDIA의 독주를 수수방관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리고 또 하나, STM의 KYRO 시리즈는 NVIDIA가 가지고 있는 보급형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며 현재 시장 상황에서도 그다지 나쁘게 여론이 형성되어있지 만은 않아 언제든지 시장상황은 NVIDIA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버렸다.

대한민국 가을하늘 같던 NVIDIA의 상황은 ATI의 칩셋 제공 소식과 STM의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인해 저 멀리 먹구름이 드리워진 형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ATI든, STM이든간에 아직까지 하이엔드 급인 GeForce3를 따라올 만한 스펙을 가진 제품을 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GeForce2 MX200/400, GTS 시장은 ATI나 STM에게 일정부분 내어주더라도 하이엔드급의 그래픽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적수가 없어 자연스레 무혈입성이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시장에서는 GeForce3를 출시하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그래픽 시장에서 낙오되는 느낌을 받게되는 각 그래픽 밴더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브랜드 파워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GeForce3는 이래저래 많은 제품 출시가 이루어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맨 처음 GeForce2 Ultra가 출시되었을 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또한 NVIDIA의 허큘리스에 대한 복수극에 대한 내막도 어느 정도 인터넷을 통해 공개가 된 마당에 NVIDIA의 뜻을 거스를 업체가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쨌든 해외시장과는 별도로 국내 GeForce3의 시장은 ASUS, Leadtek, ELSA, Hercules 의 4파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듯 하다. 아직까지 국내 제조업체에서는 GeForce3를 내놓고 있지 못하며, 다른 곳에서 그래픽 카드를 수입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Leadtek에서 제조하고, JCHYUN에서 수입 유통하는 WinFast GeForce3 다.

 
Leadtek WinFast GeForce3 패키지 구성물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품 구성

번들로 들어있는 CD와 케이블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패키지에 관해서 한 마디로 표현을 하자면, "이보더 더 좋을 수는 없다" 정도는 아니지만 준수한 편이랄까. 리드텍 기존의 패키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형태의 박스를 열어보면 패키지가 얼마나 신경써서 담겨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커다란 엠보싱 처리가 된 스폰지가 위 아래를 덮고 있으며 그래픽 카드와 영문으로 제작된(그러나 그림이 많아 이해하는데 별 지장이 없는....)매뉴얼, 드라이버 설치를 위한 퀵 인스톨 가이드, 그리고 S-Video 출력을 위한 케이블, RCA 케이블이 각각 포함되어있어 그래픽 카드에서 지원하는 아웃풋을 사용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전적 지불을 할 필요가 거의 없게 하고 있다. 상당히 만족스런 패키지 구성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게임용으로 출시된 GeForce3 카드에서 게임 번들이 한 개도 들어있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운 것이며, DVD Magic이라 이름붙은 소프트웨어 DVD 플레이어 WinDVD가 포함되어있는 것이 번들의 전부이다. 비록 제품의 가격 문제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임에 틀림없다. 번들 게임 안넣고 60만원이나 번들게임 넣고 62만원이나 -_-;; 어차피 비싸기는 매한가지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