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EADTEK WinFast GeForce3-결론

마치며

WinFast의 GeForce3는 테크노아에서 다룬 첫번째 풀 디스플레이 옵션을 지원하는 GeForce3 카드였다. 물론 테스트 장비의 미비로 인해 그 아웃풋의 성능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에 알아보지 못한 성능은 곧 다가올 GeForce3의 벤치마크를 통해 소개할 것이고 이번에는 대략적인 성능에 대한 것만을 다루었다.

GeForce3가 가지는 성능에 대해서는 정말 말이 많다. NVIDIA가 지금까지 하나의 목표로 삼아온 빠르기 우선 주의가 일단은 GeForce3로 인해 잠깐 멈춤이 되었다는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다른 그래픽 카드가 걸어온 발자취와 NVIDIA가 최근 몇 년 간 엄청난 속도로 질주해서 다른 제품을 추월해온 경로가 분명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사용자들은 GeForce3를 기대하면서 기존 GeForce2에서 보지 못했던 그런 빠른 제품을 기대했던 것이기 때문에 GeForce3에서 달라진 기능적 측면보다 "왜 GeForce2 Ultra보다 빠르지 않느냐" 하는데 더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NVIDIA로서는 지금까지 자기네가 추구해온 속도 우선 주의 때문에 오히려 GeForce3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자충수를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역시 보면 볼수록 GeForce3는 훌륭한 하드웨어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지금껏 어느 제품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성능과 화질, 그리고 32비트, 고해상도, 모든 것이 거의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이 바로 GeForce3에서 결실을 맺은 것이며, 또 앞으로도 얼마든지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아키텍쳐가 바로 GeForce3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도 GeForce3의 성능은 앞으로 얼마든지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다. 굳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버텍스/픽셀 쉐이더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드라이버의 개선 여부에 따라서 다소간의 성능 향상은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12.00의 베타버전과 12.41의 정식 버전에서도 아주 많은 성능 차이를 보였던 GeForce3라면 앞으로도 약 10% 정도의 성능 향상은 가능하리라 보이기 때문이다.

Leadtek의 WinFast GeForce3는 분명히 그 중심에 있다. 특히 국내에 선보인 몇 안되는 GeForce3 중에서도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진 몇 안되는 회사 제품으로 이것을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의 스펙 역시 DVI와 TV-OUT을 모두 지원하고, S-Video 출력을 위한 케이블을 번들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GeForce3 사용자 중에서 TFT의 지원을 원하고, 또 TV-OUT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패키지 구성에서는 게임이 없다는 것 외에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제품의 히트싱크가 예쁘기는 하지만 팬이 지나치게 느리게 회전하고 메모리 위의 히트싱크가 표면적을 넓히기 보다는 그저 이쁘게 보이는게 목적인 것처럼 본연의 목적을 다소 잃어버린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뜨거운 수준이었다. 테스트를 마치고 히트싱크에 손을 대었다가 깜짝 놀랐는데, 이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명히 사용자에게는 올 여름나기 걱정거리 하나 늘었다는 한 숨이 날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이것은 성능 외적인 부분이므로 쿨링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집에 살거나 T.T 혹은 그에 준하는 쿨링 시스템을 갖춘 케이스를 사용중이라면 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통풍도 잘 안되는 케이스에서 이 제품을 사용한다면.....그것도 애슬론과......음.....-_-;

역시 60만원대라는 가격이 걸림돌이 되기는 하지만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 그리고 3D액션 게임의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사용자라면 충분한 가치를 지니는 제품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