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미 I&C, Micronics AS9500B 빅타워 케이스

HPC-340 파워서플라이

김홍철 / muphy@technoa.co.kr

한미 I&C 마이크로닉스 AS9500B 케이스(右), HPC-340 파워서플라이
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클릭

마이크로닉스?

마이크로닉스 케이스는 많은 지지층을 얻고 있는 고급 케이스 제품군 중 하나이다. 이미 많은 사용자들에게 스틸 케이스이건 프라스틱 케이스이건 우수한 금형과 높은 편의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들 제품군이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바로 대기업의 요구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그 대기업이라는 것도 어정쩡한 제조사들이 아닌, 서버급 시스템을 제조하는 곳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요구하는 높은 수명과 견고성, 편의성을 모두 고려해서 제조하며, 그래서 그만큼 높은 품질을 가지는 것이다.(좀 웃기는 것은, 정작 케이스의 제조사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만드는 케이스가 어디가 어떻게 좋은것인지 잘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외부의 주문에 의해서 그대로 만들어서 납품하기 때문일 것이다. -_-;)

여기서 잠시 짚어볼 것은 마이크로닉스라는 이름이다. 마이크로닉스라는 이름이 높은 지명도와 인지도를 가지게 된 것은 90년대 초중반 큰 인기를 끌었던 마이크로닉스 메인보드 때문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마이크로닉스 메인보드는 OEM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였지만, 높은 안정성과 성능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던 제품군이다. 사실, 이 메인보드 메이커와 현재의 마이크로닉스 케이스 및 파워서플라이는 관계가 없는 제품이다. 한미측에서 마이크로닉스 메인보드를 수입 판매하면서 마이크로닉스 국내상표권에 대한 사용권을 가지고 있었고, 브랜드의 단일화를 위해서 케이스에도 마이크로닉스 로고를 장착해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마이크로닉스 케이스의 이미지가 굳은 것이다.

여하튼, 케이스 자체도 충분히 좋은 성능과 편의성 등을 가지고 있었기에 마이크로닉스 브랜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높은 평가를 받는 케이스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마이크로닉스 브랜드의 빅타워 케이스와, 역시 마이크로닉스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340W 파워서플라이이다.

제품소개

이들 제품의 자세한 사양은 다음과 같다.

케이스 무게가 상당히 무거운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사용된 강판이 1mm 두께의 고급 강판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무거워지기는 했지만, 빅타워 케이스를 이리저리 들고다니는 사용자는 없을것이니.. 무엇보다 장착할 수 있는 팬의 숫자가 꽤나 많다는 것이 오버클럭 매니아들한테는 즐거울지도 모르겠다. 기본장착되어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다. 파워서플라이의 출력 총합은 약 340W, 즉 정격출력이 충실히 나와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플은 1% 내외이며, 노이즈를 포함한 전체 리플 최대값도 2% 내외로 나타나주고 있다.

가격도 그다지 비싼편이 아니다. 시중에서 10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케이스와 6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는 파워서플라이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보인다. 그러면, 자세한 것을 뒷 페이지에서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