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S9500B/HPC-340 - 1. 디자인

Micronics AS9500B 빅타워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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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필자는 복잡한 굴곡을 가지지 않은, 직선 및 간단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외관을 선호한다. 그도 그럴것이, 단순한 외양을 가지는 제품은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면 할수록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청소하기 쉽다는 것도 한 이유를 차지한다. -_-;) 이 제품은 필자의 취향에썩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근 유행하는 삐까뻔쩍, 유치찬란한 케이스들에 비하면 훨씬 나은 외양을 가진다. 'Cool하다'라고까지는 할 수 없어도 그럭저럭 'Nice하다'라는 정도까지는 평가할 수 있겠다.

윗부분은 베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선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아래쪽은 약간 튀어나오게 해서 입체감을 준 형식으로 되어 있다. 노출형 베이는 총 8개로 5.25" 베이 6개와 3.5" 베이 2개이다.

3.5" 베이중 하나는 FDD 전용으로 FDD의 베젤을 내부로 숨길 수 있게 되어서 깔끔한 외관을 만들 수 있다. FDD의 베젤을 내부로 숨기는 것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의견이 분분한데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취향이기는 하다. 하지만 필자의 입장에서는 외관이 깔끔해진다는 측면에서 어느정도 깔끔하게만 만들어진다면 꽤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FDD의 입구가 깊어진다거나 설치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해서 싫어하는 사용자도 적지않지만.

여하튼, 내장형 보조기억장치의 사용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에서 3.5" 노출 베이를 하나 더 두었다는 것은 꽤나 좋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며, 또한 FDD의 위치가 노출베이들의 최하단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메인보드 커넥터와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간단한 케이블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LED는 동작 LED와 하드디스크 LED의 두가지가 있는데, 베이의 수와 이러한 케이스 사용자들의 사용 용도를 배려해서 LED 몇개정도는 더 달아주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뭐.. 어디까지나 필자의 취향이다. -_-;)

케이스의 측면에는 잠금장치가 달려있다. 잠금장치로 어차피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지만...(기숙사 등에서는 도움이 될까? 요새 여러 대학들에서 기숙사 도난사건이 빈번히 발생한다는 소속이 간간히 들리는데...)

잠금장치로 잠그는 것과 나사로 고정하는 것은 별개이기에, 나사를 푼다고 하더라도 잠금장치를 풀지 않으면 커버가 열리지 않는다. 사이드오픈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커버와 케이스 사이에 경첩구조 등은 만들어져 있지 않아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케이스의 뒷면을 보면 팬을 어떻게 장착할 수 있는가와 어떤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는가를 볼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는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 외에,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를 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다만,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를 달기 위해서는 90mm 팬 자리 하나를 포기해야한다.

전체적으로 평범하지만 마이크로닉스 케이스다운(보다 정확히는 칩텍 케이스다운) 안정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으로써, 특별히 뛰어난 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단점을 잡기도 어려운, 오래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무난한 형태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