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S9500B/HPC-340 - 3. 파워서플라이

마이크로닉스 HPC-340 파워서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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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소음

기본적인 외관은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와 동일하다. 뒷 부분에는 80mm 팬이 있으며, 주전원 On/Off 스위치와(ATX 파워서플라이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전원이다. 따라서, 전원을 완전히 차단시키려면 콘센트의 플러그를 빼놓거나 위와 같은 주전원 스위치를 사용해야 한다.) 110/230V 절환 스위치를 볼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대개의 전자제품들이 프리볼트(free-voltage)방식을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의외이지만, 파워서플라이가 가지는 공간적인 협소함을 고려한다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팬은 온도에 따라서 RPM이 변한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단/히/ 조용하다. 12V, 0.24A로 동작하며, 3050RPM 정도의 회전속도를 갖는다. 그런데, 이정도 회전속도에서 잘만쿨러 유소음모드(12V)와 유사한, 혹은 그 이하의 소음만을 발생시킨다.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라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며, 풍량도 썩 적지는 않다. 파워서플라이의 출력(340W)에 비한다면 대단히 낮은 소음이라고 할 수 있다.

출력이 출력이니만큼, 커넥터도 많이 붙어있다. 일반 20핀 ATX 커넥터 한개와 펜티엄 4에 사용되는 12V 커넥터, 6핀 보조커넥터가 있으며, 파워서플라이의 팬 스피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커넥터도 있다.(파워서플라이 팬 스피드 모니터링 커넥터는 3핀이 아니라 2핀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전원을 파워서플라이에서 직접 공급받기 때문이다.)

주변기기용 커넥터는 1" 커넥터가 총 6개, 플로피 등에 연결하는 2/3" 4핀 커넥터가 2개가 달려있어서 총 8개의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드라이브 베이가 총 14개인 것에 비하면 좀 적다고 할 수 있겠는데... 어차피 그정도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400W 이상의 제품을 사용할테니..)

일반적인 300W 이상 급의 파워서플라이가 가지는 규격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이와 함께 대단히 높은 정숙성을 가짐으로써, 소음에 민감한 최근의 사용자들에게도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부구조

파워서플라이의 품질을 알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간단하게 '추정'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은 들어 보는 것이다. 묵직할수록 좋은 파워서플라이라는 황당한 것 같은 이론이 대강 성립하는 이유는 파워서플라이에 포함되는 컴포넌트는 출력이 높아질수록, 그리고 안정적인 전력을 얻어내기 위해서 사용되는 구조가 복잡할수록 사용되는 부품이 많아지고, 따라서 전체적인 무게가 증가하기 때문이다.(400W 정격 출력을 가지는 파워서플라이를 들어본 사용자는 알겠지만, 대단히 무겁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절대적인 신뢰도를 가지는 방법이 아니라, 그냥 어설피 알아보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제품 역시 상당히 묵직하다. 약 2kg의 무게를 가지는데, 과연 어떠한 것이 포함되어 있는지 내부구조를 살펴보도록 하자.

680μF의 엄청난 용량을 가지는 캐패시터가 2개 장착되어 있으며, 내부의 방열판도 상당히 크다. 전체적으로 컴포넌트들이 모두 대용량/대형이어서 어느정도 안정된 전류를 뽑아 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웃기는 말 같지만, 파워서플라이에 사용되는 각종 컴포넌트는 파워서플라이의 가격수준 때문에 모두 거기서 거기의 부품들이 사용된다. 따라서 대형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높고 안정적인 출력의 전류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하튼, 내부 구조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파워서플라이는 전반적으로 충실한 성능과 사양을 가지고 있다. 안정적인 출력(앞서 이야기한 바 있다.)과 높은 정숙성, 잘 짜여진 구조와 고급 컴포넌트의 사용 등 중/고급 파워서플라이의 조건은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안정도도 매우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