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LSA GLADIAC 511 MX400-결론

ELSA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명품". 자체 드라이버를 통한 성능 향상을 꾀하고, 레퍼런스 디자인이 아닌 독자 설계를 통한 성능 향상 등 ELSA가 명품이라 불리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의 ELSA의 행보를 본다면 약간은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 많다. 아직까지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ELSA는 NVIDIA와의 긴밀한 협조 체제 아래 각별히 보호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 보급형 시장에서 예전과 같은 명성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얼마전부터 각종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또한 실제 사용자로부터의 평가가 그다지 좋게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역시 ELSA는 그래픽 용 그래픽 카드일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No Comment 하겠다. 일단은 그래픽 시장에 리테일로 출시가 됐고, 또 다른 제품과 경쟁 체제하에서 동일한 칩을 장착한 제품이 비슷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면 이것은 더이상 그래픽 전용 카드라는 이름을 고수할 수만은 없다. 어찌됐든 사용자들이 GeForce2 MX400을 구입하는 것은 게임에서 3D 가속 기능을 이용하기 위함이고 더 나은 성능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ELSA의 GLADIAC 511은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일단은 ELSA라는 이름이 있고, 또 그로 인한 '보다 나은' 성능을 기대했던 사용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록 ELSA가 그래픽 카드의 안정성을 위해서 200MHz의 속도를 가지는 메모리를 183MHz로 동작하게 했고, 기판의 1/3을 넘게 차지하는 크기의 히트싱크를 장착한 것 등은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적어도 사용자가 기대하는 것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자체 드라이버를 생산하는 만큼 NVIDIA의 디토네이터 드라이버보다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드라이버를 제작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이 리뷰의 테스트 결과는 이 리뷰에 한정된 것일 수 있다. 다음번 드라이버 업데이트에서 게임을 위한 터보 드라이버를 제공한다면 얼마든지 결과는 뒤집어질 수 있고 실제로도 ELSA는 그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현재 좋지 않은 결과를 다고 계속 좋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한다면 역시 게임용으로는 적당치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고급 그래픽 카드에서의 ELSA라는 네임밸류가 보급형 시장에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