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TI, RADEON VE 레이아웃+히드라비전

레이아웃

RADEON VE의 레이아웃은 기존의 다른 RADEON 제품의 레이아웃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다지 큰 차이는 없다. RADEON LE와 32MB DDR 제품이 붕어빵 같은 모습이었던 것보다는 변화점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듀얼 헤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아웃풋의 변경을 위함이기도 하고 기판의 중앙부에 위치했던 Theater 칩을 위한 자리를 제거한 탓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레이아웃 상의 변화는 그정도일 것이다.

RADEON LE(좌)와 RADEON 32MB DDR(우)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LE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커다란 크기의 방열판이다. LE와 마찬가지로 히트싱크를 제거하고 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가이드 홀은 없다. 물론 이 제품을 3D 게임을 위한 카드로 생각하고 구입하는 사용자는 많지 않겠지만 오버클러커에게도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은 제품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3D 게임이 아니라면 오버클럭은 필요없다. 2D의 빠른 속도를 위해 오버클럭할 사용자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있다고 우기지 마시라~)

현대 5.5ns 메모리

VE는 클럭이 높은 만큼 현대의 5.5ns의 메모리가 장착되어있다. LE에 삼성의 6ns의 메모리가 장착되어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현대 메모리가 장착된 것이 의외이긴 하지만 외국에는 그래도 국내만큼의 현대 삼성 메모리에 대한 편견은 없는 것처럼 보이므로 신경쓸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메모리는 DDR 183MHz로 동작을 하지만 메모리 버스는 64비트의 족쇄가 채워져있다. 다른 RADEON 계열이 128비트의 메모리 버스를 가지고 있는 것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꿔 말하면 속도는 RADEON 32MB DDR 제품과 같다고 하더라도 메모리 버스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동일한 속도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얘기가 되겠다. 하지만 이 역시 3D 게임에서의 얘기일 뿐, 2D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다.

듀얼 포트는 이렇게 변환이 가능하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DVI 포트를 가지고 있는 TFT 모니터의 경우 램댁을 거치지 않은 선명한 디지털 화질을 그대로 받아서 출력할 수 있다. DVI포트를 가지고 있는 그래픽 카드의 경우 제대로 된 화면을 출력하는게 정상이지만 간혹가다가 모니터와의 하드웨어적인 충돌로 인하여 제대로된 화면을 출력하지 못할 때가 있다. DVI 테스트를 위해서 EIZO의 L671 18.1인치 TFT 모니터와 연결하여 2D 화면을 재생했는데 특별한 문제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화면을 보여주었다. 히드라비전의 경우, 상당히 많은 수의 디스플레이 조합이 가능하다.

- DVI에 대한 자세한 이해(링크보기)

CRT + CRT
CRT + DVI
CRT + TV
DVI + TV
DVI + DVI(외부 변환 커넥터 장착)
CRT + DVI + TV
DVI + DVI + TV(외장 TMDS 변환커넥터 장착)

물론 대부분의 사용자는 첫번째의 CRT+CRT의 조합을 D-Sub 로 연결하여 이용할 것이다. 또 일부 사용자의 경우 게임 또는 동영상을 위해 TV와의 조합을 기대할 수도 있다. 어떠한 조합을 하든지 그건 사용자의 선택일 것이다.

RADEON 패밀리 비교

	RADEON 64 DDR	RADEON 32 DDR	RADEON 32 SDR	RADEON VE
메모리	DDR 183MHz	DDR 166MHz	SDR 166MHz	DDR 183MHz
메모리비트	128비트	128비트	128비트	64비트
버스	AGP 2/4X	AGP 2/4X	AGP 2/4X, PCI	AGP 2/4X
3D 기능	-TCL -Pixel Tapestry -카리스마엔진 -Video Immersion -Hyper Z	-TCL -Pixel Tapestry -카리스마엔진 -Video Immersion -Hyper Z	-TCL -Pixel Tapestry -카리스마엔진 -Video Immersion -Hyper Z	-Pixel Tapestry -Video Immersion -Hyper Z
Video-in	예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Video-out	예	아니오	아니오	예
DVD가속	하드웨어 가속	하드웨어 가속	하드웨어 가속	하드웨어 가속
DVI 지원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예
멀티모니터지원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예

RADEON VE의 특징이라면 LE와는 반대로 카리스마 엔진의 제거와 Hyper Z 기능의 탑재 그리고 파이프라인 수와 메모리 대역폭의 축소 등에 있다. 이는 VE가 3D 게임용이 아님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며 3D 기능의 최소화를 통한 자사 제품 보호하기 정책에 입각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183MHz의 코어와 메모리를 장착하고 카리스마 엔진과 히드라비전 등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누가 RADEON DDR/SDR 제품을 구입하겠는가. 따라서 ATI의 VE의 기능 제한은 자사 제품에 대한 보호를 위함이라 할 수 있는데 사용자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히드라비전

그렇다면 히드라비전은 무엇인가. 이러한 우매한 질문에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히드라의 그림을 보면 이 얼마나 뛰어난 작명법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바로 히드라야~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나의 몸통에 9개의 머리(물론 그림에는 5개 뿐이지만..^_^;)가 달려있는 그리스 신화의 괴물이 바로 히드라다. 하나의 보드에서 이렇게 많은 출력이 가능하다는 뜻을 가진 히드라 비전. 트윈뷰나 듀얼 헤드 못지 않은 연관성을 가진 이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히드라를 연상케 하는 이 기능으로 RADEON은 더욱 다양한 사용자 계층에 어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