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TI, RADEON VE-결론

강한민족/highend1@technoa.co.kr

마치며

NVIDIA의 그래픽 시장의 질주로 인해 현재 그래픽 시장은 상당부분 왜곡이 되어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 PC사용자에게는 NVIDIA의 그래픽 카드가 상당히 유용한 제품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사무용 PC에까지 NVIDIA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는 것은 분명히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벤치마크 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NVIDIA 중심으로 벤치마크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무용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기 전에 정보를 얻으러 오는 유저에게 좋은 정보를 줄 수 없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그러나 이제 RADEON VE를 접하고 나서는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2D의 색감은 기존 ATI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히드라비전을 통한 듀얼 모니터의 지원은 RADEON VE의 존재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리뷰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정확한 기능을 한 번에 찾아내지도 못한다. 그만큼 드라이버의 사용이 어려웠으며 운좋게 해당 기능을 얻더라도 원래의 기능으로 돌려놓을 수가 없을 만큼 드라이버의 난이도는 최상급이라 생각한다. 친절한 매뉴얼이 있다면....그것도 한글로.... RADEON VE는 지금까지 Matrox의 G4x0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듀얼 디스플레이 시장을 일정 부분 이상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RADEON 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3D 성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VE의 목적은 3D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3D 게임에서 느리다고 나무랄 수 만은 없다.

ATI에서 RADEON 시리즈를 발표하고 상당부분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여진다. NVIDIA에게 많은 것을 잃은 ATI가 이제는 RADEON LE, 32MB SDR, 32MB DDR, 64MB DDR, All-In-Wonder,VE 등 여러 가지 제품군으로 나누어 사용 목적과 금전적 여유에 대해 비교적 자유도를 부여했으며, 조만간 출시할 지 모를 RADEON SE 라든가 인터넷을 통해 제작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RADEON II에 대한 기대감 등은 기존의 ATI 제품을 기다리는 사용자들에게는 그다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ATI가 NVIDIA를 따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스펙을 따라갈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지원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와닿는다. 뛰어난 성능에도 저멀리 잊혀질 수 밖에 없었던 Verite 칩이 최근 들어 자꾸만 생각나는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