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IZO FlexScan L671 - 3. OSD

OSD 버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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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D 버튼

OSD 버튼은 총 8개로 좀 많은 편인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가장 오른쪽의 전원버튼이다. 일단 보면 별 특징이 없는데, 중요한 것은 이것이 '진짜 전원버튼'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는 제품의 좌측면에 달려있다.

앞부분의 전원버튼, 즉 소프트 전원 버튼을 사용해서 모니터의 전원을 차단하면, 이것은 전체 전원이 차단된 것이 아닌, USB 포트는 살아있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옆에 보이는 실제 전원버튼을 사용해서 전원을 끄면, 전체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는 것이다.

이러한 2중 전원 구조를 사용함으로써 USB 포트의 기능도 충실히 사용하고, 전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OSD 버튼 중 가장 왼쪽에 있는 것은 DVI-DSUB 전환버튼으로써, 입력신호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제품에 시스템이 2대 연결되어 있을 경우 이 버튼을 사용해서 시스템간의 전환이 가능하다.

그 외에는 일반적이다. 버튼의 구성은 무난하며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도록 만들어졌다.

OSD 메뉴

OSD 메뉴는 DVI로 연결되었을 때와 D-SUB로 연결되었을 때가 각각 다르다.

D-SUB 단자로 연결되었을 때는 일반적인 CRT 모니터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다만, 보다 미세한 조정을 위해서 클럭과 페이즈 조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DVI 단자로 연결하면 몇가지 메뉴가 사라진다. 우선 오토사이징 버튼을 사용할 수 없다. 화면의 자동조정이 불가능하게 바뀌는 것은 자동조정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DSUB 단자의 경우 아나로그 시그널로 데이터를 받아서 다시 이것을 디지털로 복구하므로 시그널의 지연이나 페이즈 왜곡이 있을 수 있으나 DVI 단자를 통해서 데이터를 받을 경우 그러한 문제점이 일어날 수 없다. 즉, 원래 비디오카드에서 만들어진 신호가 어떠한 변환과정도 거치지 않고 바로 비디오카드로 전달되는 것이므로 미세조정 등이 필요없이도 완벽하게 조정된 화면을 볼 수 있다.

전체적인 메뉴구성은 단순한 편이지만, 메뉴를 다루기는 그리 쉽지는 않다. 어차피 다룰 일이 별로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