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IZO FlexScan L671 - 4. 성능

LCD 모니터에서의 성능

LCD 모니터에서 성능이라고 하면 CRT와는 좀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가장 우선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색감이겠으며, 그 다음으로는 밝기, 가시각이 된다. 그리고 픽셀의 번짐이 없는가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LCD에 왜 번짐현상이 있겠는가 반문하겠지만, D-SUB 케이블을 타고 들어오는 신호를 제대로 필터링하지 못하면 LCD를 사용한다고 해도 픽셀의 번짐을 볼 수 있다.)

색감 및 밝기

색감 및 밝기는 지금까지 필자가 보아온 어떠한 LCD 모니터들 보다도 뛰어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유감스럽게도 이에 대한 정량적인 측정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멀지않은 시일 안에 구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묵념.. -_-;) 사용된 VGA 카드는 Rage Pro 칩셋을 사용한 것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웬만한 CRT 모니터들보다도 우수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EIZO의 CRT 모니터들이 비교적 부드러운 색상을 보여주는 데 반해서 이 제품은 그보다는 좀 더 강렬한 색감을 보여주었다.

한편, 밝기 역시 흠잡을 곳이 없었다. 백라이트의 광도가 약할 경우 화면의 밝기가 서로 다를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은 전혀 발견하지 못하였고, 전체적 밝기 또한 대단히 밝았다.(아마도 이 때문에 소모전력이 좀 높아지지 않았나 싶다.)

가시각

170˚에 이르는 가시각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하고 있다. 좌우 약 40˚ 정도의 각도 안에서는 화면의 밝기도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약 7~80˚ 정도에서도 화면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LG전자의 고급형 모델이나 NEC의 LCD 제품군에 채택되어 있는 180˚ 보다는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에 있어서 전혀 불편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명도

아래 사진들을 보면서 선명도를 알아보자.

노키아 모니터 테스트 화면을 촬영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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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은 모두 LCD 모니터 상에 나타난 화면을 촬영한 것이다. 케이블 연결은 D-SUB 였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었으며, 화면의 번짐 등은 전혀 발견하지 못하였다.

한편, DVI와 D-SUB 사이에 화질의 차이가 있나를 테스트해 보았다.

 
왼쪽이 D-SUB 단자로 연결한 상태, 오른쪽이 DVI 단자로 연결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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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I와 D-SUB의 차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D-SUB를 통한 아나로그 시그널의 필터링도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평가

성능 면에서는 지금까지 필자가 보아왔던 어떠한 LCD 보다도 뛰어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정량적인 측정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굳이 정량적 측정을 하지 않아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색감, 가시각, 선명도, 밝기, 반응속도 모든 면에서 최고 점수를 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