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LSA GeForce3 Gladiac 920-화질

2D에서의 화질

GeForce3 리뷰용 제품을 받아들고 사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바로 2D에서의 화질이다. 기존 NVIDIA칩셋의 화질은 사실 최하급으로 평받을만큼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고, 색상을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어둡고 탁한 느낌의 2D화질은 GTS에 와서 많이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카드에 비해서 원성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좋은 색감을 뿌려준다는 다이아몬드 트론 브라운관을 장착한 미츠비시의 Diamond Pro 2060U에 연결하여 색감을 테스트 해보았다. 2060U는 D-SUB단자가 두개 장착되어있어 A/B를 전면부의 OSD버튼으로 원터치 전환이 가능하기에 동일한 화면을 펼쳐놓고 색감을 비교하기에 용이하다. A단자에는 RADEON LE를 장착하였고 B단자에GeForce3를 장착한 상태로 2048x1536 크기의 그림 파일을 펼쳐놓고 화질을 비교했는데 기존 NVIDIA 제품과는 사뭇 다른 2D 화면을 보여주어 테크노아의 랩실을 조금은 들뜨게 만들기도 하였다.

비록 색상의 대비에는 문제가 있었지만(밝은 곳은 너무 밝고, 어두운 곳은 너무 어두운....) 색감 자체는 많이 향상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중간 톤의 색을 본다면 거의 ATI 제품과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단지 밝은 색이 눈아프게 밝았으며, 어두운 곳은 또 지나치게 어두운 점은 개선이 되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 NVIDIA 칩보다는 많은 부분 2D 화질이 개선된 것만은 틀림없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2D 화질을 얘기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다.)

3D에서의 화질

3D 화질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 적다. KYRO에서 했던 것처럼 3D Mark 2000의 스크린캡쳐 사진을 확대해서 보여주거나 혹은 동일한 게임 화면을 임의로 만들어 스크린 캡쳐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섣불리 하기가 두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단순히 칩셋의3D 화질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안티얼라이싱에 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도록 하겠다.

3D Mark 2001의 매트릭스 부분	3D Mark 2001의 네이쳐 부분
(그림을 클릭하시면 더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FSAA를 켜지 않았을 때와 2X, 4X의 FSAA를 켰을 때의 화질 차이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왼쪽 편의 인물 사진 중에서는 캐릭터의 목선과 선글라스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 화질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네이쳐 부분에서는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있는 다리의 난간과 돌기둥을 보면 그 화질 차이를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FSAA의 특징은 3D Mark 2001의 자동차 부분에서도 알 수 있는데 단지 2X를 적용시킨 것만으로도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FSAA를 적용시키는 것은 그동안 화질의 향상으로 얻어지는 것보다 속도의 하락으로 잃는 것이 더 컸기 때문에 기술의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사용자들에게서는 인기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에서 볼 수 있었듯이 GeForce3는 2X의 FSAA를 사용하고도 충분히 빠르기 때문에 GeForce3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서는 FSAA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GeForce3에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GeForce3의 드라이버는 아직 정식 버전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비록 인터넷에 1x.xx 버전의 드라이버가 돌아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출시된 NVIDIA의 드라이버는 6.50이 마지막이며 6.50에서는 GeForce3가 지원이 되지 않는다. 베타 드라이버인만큼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이 사용자에게 있다는 것은 제품의 정식 출시 이전에 분명히 고쳐져야 할 것 같다. 자칫 사용자는 예전 SAVAGE 시리즈가 그랬듯이 트윅 드라이버나 베타 버전 드라이버로 골머리를 앓아야 할 지도 모른다.

깨지는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 레이싱 데모화면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 레이싱 데모화면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고 있는 위 게임에서 GeForce3는 크래쉬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은 GeForce3가 깨지는 것이 아니라 12.00 드라이버의 문제로써 동일하게 GeForce2 Ultra에서도 나타난다. 깨지는 것은 주로 배경에 관련된 것이며 원거리 배경으로 쓰인 텍스쳐가 가려지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HSR에 관련한 (GeForce3에서는 Z-Occlusion Culling(Z 축 교차 선별)으로 이름붙었으며 비슷한 기능으로 KYRO의 Tile Render Architechture가 있다) 오류로 보여진다.

좌측은 퀘이크3 팀어레나의 하이디테일, 우측은 맥시멈디테일 캡쳐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최고 화질을 위해 퀘이크3 팀 어레나의 콘솔 화면에서 옵션을 주어 최고의 화질로 스크린 캡쳐를 하였다. 그러나 동일한 화면을 만드는 것은 언제나 힘든 일기 때문에 제대로 된 비교 화면을 잡기가 상당히 힘이 들었다. 좌 우측의 화면을 비교해 보면 사실 좌측이 더 좋아보이는 경우가 많다. 캡쳐의 어려움을 말하고 싶기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맨 마지막 항목은 오히려 맥시멈 디테일의 G자는 예전 TNT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각을 보여주어 비교가 힘들었다. 그러나 위에서 세 번째 있는 둥근 원판은 맥시멈 디테일을 볼 수 있는 좋은 캡쳐 화면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하이 디테일 테스트와 맥시멈 디테일 테스트는 벤치마크에서 성능 차이를 보여주려 하였지만 본인의 실수로 세이브가 되지 않아 객관적인 비교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원래 의도는 하이 디테일 또는 노멀 디테일과 맥시멈 디테일 간의 성능 차이가 얼마 되지 않아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초고화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