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6배속 DVD-ROM 드라이브, Acer DVP-1640A

김홍철 / muphy@technoa.co.kr

Acer 16배속 DVD-ROM 드라이브, DVP-1640A
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클릭

16배속 DVD의 등장

DVD-ROM이 등장한지도 꽤나 시간이 흘렀다. 이제 DVD는 가정에서는 비디오테잎과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던 시장을 공격하고 있으며, 게임기와 컴퓨터 주변기기 쪽에서는 CD-ROM이 가지고 있던 영역을 본격적으로 압박하는 분위기이다. CD-ROM 드라이브의 세력권이 점차적으로 DVD-ROM 드라이브로 이전되면서 볼 수 있는 한가지 특징은 DVD-ROM 드라이브의 고속화라는 것이다. 초창기 1배속, 2배속으로 출시되던 DVD-ROM 드라이브가 이제는 12배속을 넘어 16배속까지 진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사용자의 입장에서야 마치 CD-ROM 드라이브가 24배속을 넘어선 이후로 별다른 다른점을 찾지 못했듯이, 8배속 DVD의 등장 이후로는 그 이상의 고배속 DVD에 대한 뚜렷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DVD-ROM의 기본적인 목적은 고용량의 동영상 감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DVD 타이틀의 감상은 1배속으로 충분하며, 이 때의 고배속 드라이브라는 것은 고속 탐색 용도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어느덧 DVD-ROM에도 업체간의 고배속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어찌되었건 좀 더 빠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망과(과연 DVD가 더이상 빨라서 무엇하겠냐마는...) 이러한 고배속의 욕구를 먼저 채워주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적인 제품개발 덕택에 벌써 시장에는 16배속 DVD-ROM 드라이브들이 서서히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Acer사의 DVD-ROM 드라이브로써, 이제 태동하기 시작한 16배속 DVD-ROM 드라이브군에 속하여 16배속의 DVD-ROM 읽기속도와 40배속의 CD-ROM 읽기속도를 가진다.

제품소개

제품의 내용물
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클릭

제품의 자세한 사양은 아래와 같다.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DVD-ROM 드라이브 중에서 단연 최고사양이라고 할 수 있다.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21MB를 넘기는 16배속의 DVD-ROM 읽기속도나 40배속의 CD-ROM 읽기속도를 떠나서라도(사실상 이러한 최대속도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DVD-ROM에서의 접근시간이 100ms 이하라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DVD-ROM은 CD-ROM에 비해서 각 피트간의 간격이 적기 때문에 픽업 렌즈의 정교한 이동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 속도를 낼수가 없다. 특히 접근시간은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제품은 CD-ROM에서도 80ms대의 거의 최고수준의 접근시간을 가지며, DVD에서도 다른 제품들의 절반에 가까운 95ms정도의 접근시간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러한 성능이 실제로 나타나는지는 이제부터 알아볼 일이다.

또하나, 검색시간 역시 상당히 빠르다. 의외로 이 부분이 최대 배속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인데, 최대 배속이 높다는 것은 RPM이 높다는 것이며, 이는 곧 데이터 검색에 있어서의 지연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요인이다. 배속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바람소리는 높아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