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cer DVP-1640A - 3. 성능 - DVD-ROM

성능 테스트 - (2) DVD 읽기능력 테스트

DVD-ROM 드라이브의 읽기능력을 테스트 해 보았다. 비교대상 드라이브 및 테스트 환경은 앞서와 같다.

Data Transfer Rate(데이터 전송률) 

DVD 미디어 데이터 전송률

일단 그래프의 형태는 정상적으로 나왔다. 그런데, 속도가 얼마가 나왔는지를 곰곰히 계산해보자. DVD의 1배속은 CD의 9배속, 즉 1,350kB/s에 해당한다. 리코 MP9120A는 8배속의 DVD 읽기속도를 가지므로 8 x 1,350kB/s = 10.8MB/s의 속도가 나와야 한다. 위 그래프에서 MP9120A는 그러한 속도를 거의 만족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제품은 16배속이므로 이의 두배인 약 21MB/s의 최대속도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위 그래프에서 보이는 것은 최대 약 16.3MB/s 정도의 속도 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이 제품은 12배속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CD-R 미디어의 읽기 속도에서 48배속이 나온것을 여기서 까먹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펌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굳이 이 속도에서 더 빨라질 필요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12배속이라는 속도는 무엇을 하기에도 충분하고도 남는 속도이며, 오히려 이보다 더 빨라질 경우 공연히 회전음만 높아지고 실질적인 성능향상은 거의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곧 업그레이드 가능한 펌웨어가 나오기야 할 것이지만 이를 사용할 것인지 아닌지는 사용자가 직접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Access Time / CPU 점유율

억세스 타임과 CPU 점유율 그래프(단위는 각기 ms와 %)

억세스 타임은 기존 DVD-ROM 드라이브들의 성능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100ms대를 보여준다. 기존의 DVD 들이 모두 DVD-ROM을 읽을때는 약 200ms 정도의 억세스 타임을 보여주는 것에 비교한다면 대단히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의 제품사양에서 보았던 성능을 만족시키는 것임과 동시에,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픽업이 잘 짜여진 구조로 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결과이다.

코드프리

DVD-ROM은 만들어질 때부터 영상물 시장을 그 주된 용도로 삼았으며, 이와 함께, 각국의 영상매체 판매원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장치가 만들어졌다. 그것이 바로 코드프리이다. 각각의 DVD에 코드를 넣은 것은 다른 지역에서 판매된 DVD 타이틀을 자유롭게 볼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며, 이는 곧 그 지역의 판매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판매된 DVD는 아시아 쪽으로 코드가 맞추어진 DVD-ROM 드라이브에서 바로 볼 수는 없다. 다만, 다섯번의 여유분을 두어서 코드를 다섯번까지는 변경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코드를 다섯번 변경하면 그 이후부터는 고정되어서 변경되지 않는다.

그래서 코드프리(Codefree)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코드프리가 적용되어 있는 DVD-ROM 드라이브는 코드변경의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코드프리가 되는가 되지 않는가가 많은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사실 리뷰에서 코드프리를 논의하는 것은 좀 위험한 이야기이다. 코드프리가 된다는 것은 업체의 입장에서는 DVD를 제조할 때 코드를 넣기로 한 규약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며, 이를 밝히는 것도 썩 당당한 일은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안다룰 수도 없는 문제이니...

당연히도 Acer에서는 이 제품의 코드프리 펌웨어를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제품이 본래 파이오니어의 DVD-115 제품의 OEM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파이오니어 DVD-115의 펌웨어를 강제로 심어서 동작시킬 수도 있을것이다. 실제로 많은 DVD-코드프리 웹사이트에서는 이 제품이 DVD-115의 OEM 제품이고, DVD-115의 크랙된 펌웨어를 사용하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자.

 Link>>  The Firmware Page(코드프리 DVD 펌웨어 홈페이지)

파이오니어 DVD-115의 코드프리 펌웨어를 사용해서 업데이트를 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요약하자면, 이 제품도 파이오니어의 제품인만큼 코드프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파이오니어의 바이오스를 강제로 심어서 코드프리를 만들어 놓으면 장치관리자 상에서 Pioneer DVD-115로 인식되기 때문에 애프터서비를 받는다거나 할 경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펌웨어 업그레이드시의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애프터서비스는 사용자과실이 적용되어 유상처리될 가능성이 높으니 이 역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