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cer 1208A - 4. 성능 : CD-RW

성능 테스트 - (2) 레코딩 호환성 테스트

최근 출시되는 많은 레코더들의 경우 미디어 제조회사의 종류를 가리는 경우는 극히 적다. 그래서 레코딩 미디어의 제조사 별 호환성 테스트는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서 생략하였다. 대신,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를 가지고 이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테스트하고, 많이 사용하는 여러가지 레코딩 소프트웨어에서 이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를 알아보았다.

미디어 호환성

미디어 호환성을 위해서 다양한 용량을 가지는 미디어를 사용해서 이들의 사용가능 여부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우선, 800MB(90min) 용량의 CD-R 미디어는 아예 인식하지 못했다. 억세스만 지속적으로 반복할 뿐 700MB로도 인식하지 못하였다. 그 외의 CD-R 미디어는 인식에 무리가 없었다.

CD-RW 미디어의 인식에 있어서, 4배속 지원 미디어는 8cm CD부터 700MB CD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인식하였지만, 10배속을 지원하는 고배속 미디어는 650MB 용량의 미디어만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700MB의 고용량 고배속 미디어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였다.

레코딩 소프트웨어 호환성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레코딩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호환성을 테스트 해 보았다.

CDR-Win을 먼저 살펴보면, 3.8D와 4.0A 공히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문제가 없지만 이들 기능을 사용하고자 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Nero Burning ROM의 경우는 Seamless Link를 정확히 인식해주고 있으며 가장 완벽하게 동작하였다. NTI CD Maker의 경우는 아직 드라이버가 완전하지 않아 보인다. Seamless Link를 인식하지 못하며, 일부 기능도 아직 지원하지 못한다. Clone CD에서는 Seamless Link는 JustLink로 인식하여 동작하지만 역시 일부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WinOnCD는 업데이트가 가장 느린 소프트웨어인만큼 역시 지원되지 않는다.(-_-;)

아직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이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드물어서 지원이 빈약한 편이다. 필립스의 칩셋을 사용한 제품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Acer라는 기업이 어느정도 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만큼, 드라이버의 지원은 곧 정상화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에서 위의 목록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 있으신 경우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레코더 리뷰부터는 해당 소프트웨어 항목을 추가하겠습니다.)

성능 테스트 - (3) 레코딩 성능 테스트

레코딩 속도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서 몇가지 데이터의 레코딩 속도를 측정해 보았다.

데이터/오디오 CD 레코딩

데이터/오디오 CD 레코딩 시간. 단위는 초.

CD-R 미디어의 레코딩 시간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다. 12배속의 속도를 그대로 준수한다.

미니 CD 레코딩

미니 CD 레코딩 시간. 단위는 초

미니 CD의 경우 레코딩 시간이 좀 길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이 제품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큰 버퍼를 가지고 있어서 버퍼를 채우고, 또 이 버퍼 안에 있는 데이터까지 레코딩하는데에 필요한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수 초 차이이므로 큰 상관은 없어보인다.

RW 미디어 레코딩

RW 미디어 기록시간. 단위는 초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RW 미디어의 최대 기록속도가 8배속이라는 것은 경쟁제품들의 10배속보다 약간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4배속 미디어의 기록은 거의 유사하다. 앞서도 언급했던 대용량 버퍼로 인해서 수 초 지연되는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고배속 RW 미디어의 레코딩에서, 다른 제품들이 약 8분을 약간 상회하는 시간을 보였던 것에 반해서 이 제품은 10분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8배속의 속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74분의 미디어를 8배속으로 레코딩하면 9분이면 족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CD 레코딩에는 버퍼를 읽기 위한 시간과 가장 마지막에 lead-in, lead-out을 기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약 1~2분 정도를 더 계산해 주어야 한다.) 이제, 8배속과 10배속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물론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약간 늦는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사용자에게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CD-R 미디어 기록이 아닌, CD-RW 미디어 기록은 CD-R에 비해서 사용빈도가 상당히 떨어진다.(350~400원이면 1:1 교환이 가능한 CD-R을 구입할 수 있는데, 뭐하러 그 비싼 CD-RW를 구입해서 느리게 사용한다는 말인가? 우리나라의 대단히 독특한 CD-R 판매구조인 1:1 교환방식이라는 것은 CD-RW의 의미를 상당부분 퇴색시켜버리는 골치아픈 부분이다. 물론 CD-RW 제조업자에게만 그렇다. 소비자에게는 마냥 좋기만 하겠지만...) 가끔 사용하는 CD-RW에서 1~2분 늦는것을 실제로 체감하는 사용자는 매우 드물다. 결국 8배속이나 10배속이나 엄밀히 따지자면 10배속이 좋은건 사실이지만 8배속이라고 해서 크게 손해볼 것은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RW 미디어를 자주 사용하는 대다수의 사용자는 한번에 대용량 데이터를 레코딩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기록하는 패킷라이팅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패킷라이팅을 사용하면 8배속과 10배속의 차이는 수 초 정도로 줄어들어버린다. 과연 작업중에 수 초 정도의 차이를 그렇게 많이 체감할 수 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