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INNO 3D, KYRO2000(PowerVR 3)

강한민족/highend1@technoa.co.kr

들어가며

최근 사회를 보면 원조 열풍이 뜨겁게 몰아치고 있다.  원조 새우깡, 원조 떡볶이 등 맨 자신들이 처음 시작했음을 과시하는 것이 광고의 한 유행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럼 최근 GeForce3가 선을 보이고, ATI의 RADEON과 NVIDIA의 GeForce2 MX, 3DFX의 VSA-100 등의 3D 그래픽 칩셋이 서로 뜨거운 경쟁을 하고 있는 PC의 그래픽 시장에서 '원조' 3D 칩셋은 누구일 것인가 생각해 본 적은 있는가.  한 번쯤 그 연혁에 대해 정리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참고로, 3D Blaster VL과 다이아몬드의 엣지3D가 가장 먼저 출시된 3D 가속기이다)  하지만 부두1과 리바128의 경쟁 속에는 S3 Virge, 베리떼1000 등의 칩과 Power VR 제품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ST Microelectronics(이하 STM)의 제품군 중 가장 먼저 상용화 된 것은 PowerVR PCX1 칩이다.  워낙 뛰어난 성능(?)에 제대로된 출시작은 없었고, 현재 그 자료를 찾기조차 힘들지만 PCX2 칩은 밀레니엄 시리즈와 G400으로 널리 알려진 매트록스에서 맨 처음 출시한 3D 가속기 M3D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그 당시에는 부두1과 리바128이 자리를 선점하고 있었던 때였기 때문에 낮은 지오메트리 성능으로 인한 시스템 편차로 그다지 많은 인기를 얻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그당시 고급형 PC에서는 부두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당시 전용 API도 지원하는 툼레이더에서는 다른 그래픽 카드에 비해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기로 유명하였다.

실제로 PowerVR 시리즈가 유명해지게 된 것은 PC용으로 제작된 그래픽 카드로서가 아니라, 가정용 게임기 콘솔로 발표된 세가의 '드림캐스트'에서 PowerVR2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업소용 게임기판에 나오미 기판에도 사용되어 사용자들은 PC-Dreamcast-Naomi 간의 상호 이식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하였다.  비록 그 꿈은 실패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PowerVR2를 장착한 드림캐스트는 무려 6백만개 이상 판매가 되었고(비록 지금은 게임기 사업을 접긴 했지만...) 역시 PowerVR2를 장착한 나오미 기판은 캡콤, SNK, 남코 등의 지원으로 인해 아케이드 기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PC용으로의 PowerVR2는 저 멀리 잊혀져 가게 되었다.

그리고 잊혀졌던 PowerVR 시리즈는 2년이나 지난 2000년, PowerVR Series 3 KYRO로 명명되어 다시금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KYRO는 인터넷 상의 수많은 루머를 만들어내며 시장에 진입했는데 우리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2D, 3D 화질", "MPEG-2 가속", "진정한 32비트 가속기", " 환경 범프매핑 지원", "뛰어난 3D 가속" 등에 관한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루머들이 어느 정도 진실로써 우리에게 보여지는 지는 리뷰를 진행하면서 알아볼 수 있겠지만 가급적이면 세세한 부분까지 다루어 보도록 할 것이다.

NVIDIA와 ATI, 3DFX가 나누어 가졌던 국내 3D 시장에서 과연 Kyro가 차지할 수 있는 영역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지금부터 하나씩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INNO3D KYRO2000의 푸짐한 구성물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품 구성

패키지 구성의 최고수를 보는 듯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패키지 구성은 정말 화려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푸짐하다.  ALL-IN-WONDER 계열이거나 혹은 멀티미디어 그래픽 카드가 아닌 단순한 3D 가속 그래픽 카드의 번들로는 거의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많다.  흔히 벤치마크 유틸리티로 사용하는 Mad Onion 사의 3D Mark 2000이 번들로 포함되어있는 것이나 그래픽 편집 툴인 Adobe 사의 Photo Deluxe가 번들로 포함이 된 것은 상당히 의외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 칩이 하드웨어 모션보상(HWMC)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WinDVD 2000을 번들로 포함하고 있으며, 레이싱 게임 두 개가 포함되어있다.  특히 레이싱 게임인 Midnight GT와 Rage Rally에는 게임 로딩 도중 INNO3D의 로고가 보이며, 실제 레이싱 중에서도 길 옆의 간판에서 로고를 볼 수 있어 오리지널 번들CD임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특이하게도 마우스 패드가 번들로 들어있는 것도 놓치지 말자.)

드라이버의 설치는 간단한 편으로 CD를 넣으면 오토런 기능으로 설치화면이 뜬다.  설치화면에서 드라이버 설치를 클릭하면 드라이버가 설치되고 리부팅을 요구하며 자연스럽게 리부팅을 해주면 드라이버를 정상 인식하며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게 된다.

리뷰를 올린 직후, 한 분의 도움으로 m3D의 실물을 접하게된 본인은 이 사진을 여러 독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사진 촬영 후, 포스팅함을 알려드립니다.^^ 테크노아에 자주 오시는 김 모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