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DH-8000S - 1. 외부 디자인, 재질

SDH-8000S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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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디자인

외부 디자인은 대단히 간단하다. 아래 사진을 보자.

드러나 있는 베이는 5.25" 4개, 3.5" 두개이다. 얼핏 GMC의 S508을 닮아있는 것 같기도 하다. 케이스의 외양은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작용하기는 하지만, 이 케이스는 간단하고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케이스 자체의 알루미늄 특유의 은색 광택도 역시 고급스러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케이스의 버튼과 LED 등이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아래 사진을 보자.

우선, 전원버튼과 리셋버튼의 구별이 쉽지 않다. 크기도 똑같거니와 감촉도 똑같다. 물론 음각되어 있는 문양에서 전원과 리셋을 구별한다고는 하지만 말처럼 쉽게 되는건 아니다. 감촉이 똑같다는 것은 좀더 심각하다. 대개 전원버튼은 누르는 감촉이 무겁다. 그래서 함부로 눌리지 않게 하고, 리셋버튼 역시 마찬가지 목적으로 작게 만든다. 그러나 이 제품은 그러한 부분에 대한 배려는 없다.

LED는 3개가 달려있는데, 하나는 전원, 나머지는 HDD에 배당되어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에 좀 더 많은 LED가 있었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다. 대개의 서버용 케이스들은 다수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작동상태를 보기 위해서 다수의 LED를 장착해 놓는다. 꼭 있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있으면 더 있으면 좀 더 편리할 것 같기도 한데...

재질

앞서 포스팅된 알루미늄 합금에 대한 강좌를 보신 독자라면 앞 페이지에서 다룬 재질등급 5052의 합금에 대해서 어렴풋하게나마 기억이 났을 것이다. 만약 안 보았다면, 지금이라도 간략히 읽어 주시고 오시면 다음에 나올 말들이 조금은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 알루미늄 합금에 대한 강좌 보기
>>> 기타 알루미늄 합금에 대한 특성을 볼 수 있는 곳(경동금속 홈페이지)

알루미늄은 분명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금속임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채 3이 되지 않는 경량성이라던가, 높은 열 및 전기전도성 등은 다양한 용도로 알루미늄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주요한 이유이다. 하지만 연성 및 전성이 강하다는, 즉 대단히 무르다는 난점을 안고 있어서 알루미늄 자체로는 높은 경도나 강도가 필요한 곳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알루미늄은 대개 합금의 형태로 사용되는데, 이 제품에 사용된 재질등급 5052의 합금도 그러한 경우이다.

5052 알루미늄 합금은 알루미늄 합금중에서도 내식성 강력합금인 AlMn계에 속하는 금속이다. 흔히 52S 알루미늄이라고도 하는데, 가공성이 좋고 알마이트로서의 색이 미려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납땜은 어렵지만 용접은 쉽게 이루어진다. 일반적인 내식성(부식에 대한 저항성)이 대단히 우수하며 특히 해수에 대한 내식성은 가장 높은 수준이고, 가공성도 좋은 편이다. 경도가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절삭은 어려운 편에 속한다. 강도는 전체 알루미늄 합금 중에서 중간정도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서 선박용재나 차량용재, 건축자재 등에 널리 사용된다.

이 제품에서 본체에 사용되는 재질에 재질등급 5052의 알루미늄을 사용했다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다. 알루미늄 케이스를 기피하는 많은 사용자들의 경우 알루미늄이 연하기 때문에 쉽게 상하는 것을 가장 큰 기피 사유로 삼는다. 하지만 SDH-8000S는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높은 강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일반 스틸 케이스와는 달리 부식에도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다른 알루미늄 케이스들이나 스틸 케이스들에 비해서 그 수명이 상당히 길다고 하겠다. 이와 함께, 알루미늄판도1.5mm~2mm 정도의 두께를 가진 제품을 사용해서 충분한 강성과 신뢰도를 제공한다.

메인보드 패널과 패널을 고정하고 있는 레일은 스테인레스를 사용하여서 이 역시 부식의 걱정 없이 오래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