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C GeForce2 MX SH Pro - 결론

보급형의 가격이지만 보급형은 아니다.

 요즘 GeForce2 MX의 가격대는 10만원에서 15만원선으로 중저가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한 GeForce2 MX SH Pro의 경우 약 15만원선으로 그 가격이 보급형 시장의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성능은? 현존하는 GeForce2 MX GPU를 사용한 그래픽 카드중 최강의 성능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일반적인 GeForce2 MX에 비해 약 10%이상 더욱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TV-Out을 지원하여 멀티미디어 환경에도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GeForce2 MX칩에 붙어있는 디지털 온도 센서와 3핀 팬쿨러는 하드웨어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고 3개의 LED를 통한 그래픽카드의 현재 상태까지 알 수 있어 사용자 편의도는 상당히 높다. 게다가 전용 유틸리티를 지원하여 오버클러킹등의 부가적인 부분까지 세세하게 신경쓴 흔적이 여럿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법이다. 먼저 아무리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기본클럭을 175/166MHz로 설정해 놓았다는 것은 5ns메모리에 대한 모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입할 때 5ns임을 확인하고 별다른 오버클러킹등은 하지 않은채 사용할 것이고 그렇다면 사람들은 해당 그래픽카드의 제성능을 모두 사용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어차피 175/166MHz로 동작하는 것이라면 보통의 GeForce2 MX를 사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애초에 Leadtek사에서 제조할 때 기본클럭이 175/166MHz로 고정이 되었다면 적어도 유통사인 IVC에서는 175/200MHz로 오버클러킹하는 방법에 대한 언급이나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러한 설명문 조차 포함되어있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여지가 있다.

 또한 한글 매뉴얼의 미지급도 큰 문제라 볼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몇 번정도 조립을 해본사람이라면 무난히 조립을 마칠 수 있겠지만 초보자에게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수 있음은 물론 기본 클럭이나 오버클럭 방법을 모르는 초보 유저들에게는 비싼 제품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이러한점은 유통사인 IVC에서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