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ian-Li RH-600 - 1. 디자인

RH-600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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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별도의 도장을 하지 않아서 금속성의 광택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래서 PC-60/70 등의 케이스에 장착했을 경우 대단히 잘 어울린다.

카트리지의 윗면 커버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별도의 도장을 하지 않아서 기존의 프라스틱 하드랙들 보다 훨씬 견고하고 무거운 느낌이다.(실제로도 그렇지만...) 뒷면에는 Ultra 160 SCSI 커넥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40mm 팬을 장착할 수 있는 자리가 나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팬이 장착되어 있지 않은데, 그도 그럴것이 카트리지 내에 이미 40mm 팬 개가 장착되어서 하드디스크의 냉각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면을 보면 보통 하드랙에서는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왼쪽의 LED가 바로 그것이다. 오른쪽의 열쇠구멍 역시 평범해 보이지는 않는다.

앞 부분은 팬을 위한 공기구멍이 있어야 하기에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그릴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여러개 달아놓으면 꽤나 그레이트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케이스가 '후까시' 잡고 들어간다라고 표현하면 대단히 적합할듯. -_-;)

왼쪽의 LED는 동작 LED와 팬 이상유무를 보여주는 LED, 그리고 ID 표시창이다. Ultra 160 SCSI의 경우 ID가 0번부터 15번까지 할당되는데, 두자리수의 ID를 표기하기 위해서는 16진수 표기법에서 익히 사용했던 영문자가 사용된다. 10은 A, 11은 B.. 이런 식이다. 그 아래 왼쪽에 있는 LED는 팬의 동작이 위태위태 할 경우 점등되어 사용자에게 위험을 알려주는 경고등이다.

한편, 오른쪽의 LED는 황송하게도 고휘도 청색 LED가 사용되고 있다. 고휘도 LED는 일반 LED에 비해서 그 밝기가 대단히 밝거니와 청색같은 단파장의 고휘도 LED는 가격이 대단히 비싸서 웬만한 하드랙에는 절대 사용되지 않는 부품이기 때문이다.(전자상가에서도 청색 고휘도 LED는 개당 2,000원에 육박한다. 장파장, 즉 적색 계열은 몇백원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며, 고휘도가 아닌 일반 LED는 더욱 싸다.) 아쉬운 점은 왼쪽에 있는 동작 LED 및 Fan 경고 LED는 고휘도가 아닌 일반 LED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기왕 사용할 것 모두 고휘도를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 (여담이지만, 키보드나 케이스에 있는 LED를 고휘도로 바꿔놓으면 시스템이 꽤나 멋있어진다. :D)

자세히 보면 더욱 대담한 부분도 볼 수 있다. 바로 LED의 용도를 의미하는 마크들이다. 인쇄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일일이 그 모양대로 패여서 음각으로 되어 있다. 표면에 별도의 도장도 없거니와 마크들 역시 금속 자체에 새겨진 것이어서 오래되어도 그 모습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