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리뷰] Meditech Crash GeForce 2 MX
 

본 리뷰는 테크노아에서 이전에 리뷰하였던 그래픽 카드 제품을 테크노아의 패밀리 사이트이며 게임 전문 사이트인 MAD3D.NET에서 게임 중심적인 내용으로 여러분들에게 제품의 또 다른 면을 알려드리기 위해 작성된 2차 리뷰입니다. 따라서, 테크노아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본 리뷰와 관련된 문의는 madman@beatec.co.kr 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들어가며

 어느날 IRC에 상주하고 있던 리뷰어들에게 매드맨으로부터 전혀 새로운 명령이 하달되었다. 새로운 명령이란 바로 nVIDIA GeForce2 MX 칩셋을 사용한 그래픽 카드들을 사용해보고 감상문을 제출하는 것...

 사실 게임을 즐겨하는 이들은 평소 신작 출시 소식이나 게임계의 흐름에 대한 관심도 큰 것은 물론이지만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도 그에 못지않기 마련이다. 게임을 조금이라도 재미있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으려면 나름대로 각종 컴퓨터 부품에 대한 지식도 어느정도 뒷받침되어야 하고 자기 시스템만큼은 스스로 닦고 조이고 기름칠할 줄 아는 기본적 능력들은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이러한 점에서는 예외가 아니어서 평소에 새로운 주변기기나 하드웨어에 대한 정보들을 인터넷이나 피씨통신을 통해 자주 접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재량이 되는 경우에는 (물론 그런 경우는 아주 극소수이지만 --;) 과감히 업그레이드를 시도해보기도 한다.

 그런 필자에게 있어서 이번에 하달된 명령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다뤄 볼 수 있다는 데 약간이나마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었고 결국 필자의 입으로 리뷰를 하겠다고 자청하고 나서는 해서는 안될 최대의 실수를 저지르고야 말았으니...

 하여튼 여자저차한 과정을 거쳐 매드맨이 사는 부산으로부터 필자가 있는 서울까지 샘플이 공수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뿔사! 이럴수가! 아무리 게임이 좋고 사람들이 좋아서 스스로 모여서 게임하고 리뷰하는 리뷰어들이라고는 하지만 샘플 공수하는 택배비마저도 착불로 때리다니 --+++

 세상 각박한 인심을 여기서 또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더군다나 불쌍한 무일푼 백수 리뷰어를 한푼이라도 돕지는 못할망정 ㅠ.ㅠ 매드맨!! 불쌍한 리뷰어 울궈먹고 얼마나 잘 사나 두고보겠심더 --+

 뜻하지않게 서론이 너무 길어지게 되었는데 이런 식으로나마 매드맨에게 머라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필자의 심정을 독자분들께서 충분히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에 필자가 맡게 된 제품은 Meditech社의 'Crash GeForce2 MX'로서 제작 업체인 Meditech社는 Hercules社의 그래픽 카드를 수입 판매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자체 브랜드로 다시 GeForce2 MX 칩셋의 그래픽 카드를 제작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외관

 우선 패키징 상태부터 살펴보자면, 패키징의 형태가 매우 특이하게도 손잡이가 달려있는 서류 가방의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재질 또한 일반적인 박스에 사용되는 두꺼운 골판지가 아니라 파일폴더에 쓰이는 것과 같은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 실제로도 가방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듯이 보였다. 이는 아마도 시중에 GeForce2 MX 칩셋의 그래픽 카드들이 워낙 많이 출시되고 있는 관계로 제품의 패키징부터 소비자의 눈에 띄도록 하기 위해 강구한 방법인 것 같은 데 재활용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칭찬해줄만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가방을 열게 되면 다시 골판지로 이루어진 박스가 나오고 다시 그 박스를 열면 비로소 오른쪽에 가지런히 자리를 잡고있는 Crash GeForce2 MX를 볼 수 있다. 제품의 왼쪽에는 각종 OS용 드라이버와 데모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CD와 한글 매뉴얼이 들어있다.

 카드 자체의 모습을 따져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징은 그래픽 칩셋 위에 장착되어 있는 '누드 슬림쿨러'라고 할 수 있겠다. GeForce2 MX 칩셋의 경우 낮아진 소비전력으로 인해 발열량도 많이 감소되었으므로 방열판만으로도 충분히 냉각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 판단되나 이 카드의 경우 다른 GeForce2 MX 칩셋 사용 카드들과의 차별성을 위해 속보이는(^^;) 누드 쿨러를 장착한 것으로 생각된다.

 기판의 디자인을 살펴보자면 기본적으로는 nVIDIA 레퍼런스 디자인의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으나 출력단자쪽의 칩셋 배열이 다소 다르게 배치되고 도터보드 연결 단자가 제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성능의 향상을 위한 독자적인 레이아웃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칩셋의 위치만 변경시킨 정도로 보인다.

 사용된 메모리는 삼성의 6ns SDRAM으로 메모리 클럭 166MHz로 동작하게 되며 무리하게 오버를 시도하지 않는 한 그 신뢰성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출력단자의 경우에는 D-SUB 단자 하나만을 제공하고 있는데, GeForce2 MX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Twinview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역시 제작 단가를 낮춤으로써 가격적인 측면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를 고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설치

 일단 이번 리뷰에 사용된 필자의 기존 시스템부터 먼저 밝히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기존에 사용하던 Matrox G400과 관련된 모든 정보와 파일들을 레지스트리와 각 폴더에서 깨끗이 삭제한 다음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그래픽 카드를 교체하였다. 필자가 OS를 완전히 삭제하고 다시 인스톨하지 않은 이유는 기존에 사용하던 G400과 가능한 최대로 동일한 환경에서 테스트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레지스트리 정보와 파일들을 삭제하고 설치했다고 해서 기존 그래픽 카드의 영향을 완전히 제거했다고는 확신할 수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G400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별로 중요한 문제라 생각되지 않는다.

 다시 컴퓨터를 작동시키자 정확히 GeForce2 MX 칩셋을 인식하였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Driver CD가 있기는 하나 Driver의 버전이 5.32인 관계로 nVIDIA 홈페이지에서 직접 6.31 버전의 Driver를 다운받아 설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