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만테크, 금도금 쿨러 CNPS3100-GOLD

남형석 / whiz999@technoa.co.kr

좌측은 CNPS3100-GOLD 제품이며 우측은 CNPS3100 제품 모습입니다.

CNPS 쿨러

어느덧 시스템의 쿨링 솔루션은 시스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항목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보다 강력한 쿨링효과를 얻기 위해서 빠른 RPM의 팬과 큰 히트싱크를 찾게 되면서 부작용이 생기게 되었는데, 바로 소음이다. 빠른 RPM의 팬은 필연적으로 소음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는 팬이 점점 더 많아지는 최근 시스템들의 특성상 점차적으로 증가일로에만 놓여 있다.

이의 해결방법으로는 RPM을 낮추는 수밖에 없는데, RPM을 낮추었다가는 풍량이 줄어들어버린다. 팬을 크게 만들면 낮은 RPM에서도 많은 바람을 뿜어내 줄 수 있지만 CPU의 상부에 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에는 한계가 있다. 잘만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80mm 팬을 CPU의 윗부분쪽에 달되, 그 고정부를 CPU가 아닌 슬롯 부분이 되게 함으로써 설치의 문제도 해소하고 소음의 문제도 해소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것이 CNPS2001, 2002, 2004 쿨러 등이다.

그러나 이들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서 강성에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고 보다 높은 표면적을 얻기 위한 대안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CNPS3000, 3100 제품군이다.

제품소개 및 기존 제품군과의 차이점

좌측부터 CNPS2001,CNPS2002,CNPS2004,CNPS3000,CNPS3100의 FHS가 변경된 모습

위의 사진을 보자. 좌측부터 초기의 CNPS FHS부터 이번에 리뷰할 CNPS3100 FPS까지의 사진이다.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재질이 변경되면서 많은 이득을 얻게 되는데, 우선은 열전도율의 향상이다. 구리는 상온에서 은을 제외한다면 가장 높은 열전도율을 가지는 금속이다. 그 때문에 같은 구조를 가지더라도 구리로 제작되면 보다 높은 방열효율을 가지게 될 것은 자명하다. 또한, 구리는 알루미늄보다 높은 강성을 가진다. 알루미늄은 열전도율이 높고 가벼운 금속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낮은 강성을 가지고 있어서 얇은 구조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 결과 CNPS2001, 2002, 2004등의 경우는 1mm 가 넘는 두께를 가지는 알루미늄판을 사용해야만 했으며 이는 곧 달 수 있는 날개의 개수를 제한하고 전체 표면적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구리는 비록 강성이 금속중에서 가장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루미늄보다는 수배 우수하다. 그래서 날개를 보다 얇은 형태로 성형할 수 있으며, 같은 부피에서도 날개의 수를 늘려서 방열면적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래의 표를 보자. 

잘만테크의 제품에 따른 FHS의 성능

CNPS2000대에서는 4~500cm2에 불과하던 전체 표면적이 CNPS3000대로 들어오면서 4배이상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날개 한장한장의 두께가 1/4 이하로 얇아지면서 그만큼 많은 날개과 표면적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한편, CNPS3100에서는 CNPS3000보다도 20% 더 많은 날개를 탑재해서 초기의 CNPS2001에 비하면 무려 6배가 넘는 표면적을 가진다.

금도금

그렇다면 CNPS3100-Gold에서 적용된 금도금은 어떠한 목적을 가지는 것일까. 우선은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심리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실질적인 의미를 찾아보자. 구리라는 금속은 공기중에서 산화한다. 물론 산화한 후 피막을 형성하여서 그 이상 산화가 진전되는 것을 막아주기는 하지만, 표면의 산화막은 인체에 유해할뿐더러 그 색상이 과히 보기에 좋지는 않다. 이 때문에 생각된 것이 금도금이다. 도금방식이므로 매우 얇은 분자층을 표면에 형성하게 되며, 실질적인 금의 사용량은 극히 적다. 그러나 금이라는 금속은 대단히 낮은 반응성을 가지고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산화한다거나 다른 금속과 반응한다거나 하는 일이 없다. 구리 표면에 형성된 금의 분자층은 얇기는 하지만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흔히들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에서, 금도금을 하는 것이 전기전도성과 열전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금은 전기전도성이나 열전도성이라는 측면에서 우수한 금속은 아니다. 그래서 금은 될수 있는 한 얇게 사용하여서 표면의 부식과 외부 물질등의 반응을 최소화하여서 제품의 수명을 늘리자는 것이다. 금을 두껍게 사용하면 열전도성이나 전기전도성 등에서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물론.... 엄청난 가격상승이 수반되는 것이 금을 두껍게 사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무소음모드 vs. 유소음모드

이 제품은 두가지 팬 속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원 연결 타입에 따른 쿨러 성능의 차이

위 도표는 제공되는 CPU 팬쿨러(FB176C)의 전원 연결 타입에 따른 쿨러 성능의 차이를 보여주는 도표인데 잘만테크에서는 5V타입을 무소음모드,12V 타입을 유소음모드라고 일컫는데 팬속도를 보면 12V 전원을 연결한 쪽이 우수하며 소음도면에서는 5V 전원쪽이 우수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의 선택은 별도의 회로를 통한 것이 아니라 커넥터를 어떤것을 연결하느냐에 준하고 있다. 일반적인 1" 4핀 커넥터를 사용하면 5V의 전원을 사용하게 되며,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3핀 커넥터를 사용하게 되면 12V의 전원을 사용하게 된다. 물론 5V의 전원을 사용할 때는 팬 스피드의 모니터링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방법보다는 이전의 PC-60 등의 케이스에서 보였던, 작은 회로를 통한 전압조절 방식을 택해 주었더라면 선택과 설치가 보다 용이했을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차피 쿨러 자체의 가격이 5만원을 넘어가는 고가인 이상 작은 부분에서의 원가차이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우선하는 것이 보다 큰 잇점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