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UMA GeForce 2 MX (SIF)

들어가며

캐노퍼스라는 일본의 그래픽카드 생산업체가 있다. 독자분들중에는 회사 이름이 생소하신 분들도 있으리라... 상당히 고가의 그래픽 카드중 하나인 스펙트라 시리즈를 생산하는 업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한다. 이 스펙트라 시리즈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nVIDIA계열의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화질과 문자가독성을 자사의 기술로 커버를 함으로써 하이엔드 유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그런데 왜 갑자기 SUMA사의 PLATINUM GeForce 2 MX 이야기를 하면서 캐노퍼스와 스펙트라의 이야기를 꺼내는것을 의아해 하시는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바로 SUMA사에서 새로 개발한 SIF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SIF?

 CANOPUS사의 경우 SSH(Signal Super Highway)라는 이름의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IF(Suma Individual analog Filter)또한 SUMA사에서 자체 개발한 필터로써 캐노퍼스의 SSH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왜 이러한 기술들이 생겨나야 했는가. 어떻게 보면 가격을 올리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말이다. 답은 간단하다. 그래픽 카드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더 나은 화질을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이다.

 자세히 말해, 기존의 그래픽 카드들은 D-SUB나 기타 출력부가 카드에 붙어있는 형태였고 그에따라 출력부의 회로또한 카드 내부에 설계되었다. 자연히 출력부 회로를 타고 오던 아날로그 신호들은 주위의 다른 회로에 의해 노이즈가 생기게 되고 이는 화질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화질저하를 줄이기 위해 SSH나 SIF같은 방식을 택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원리는 같은 위에서 말한 기존의 출력부가 카드의 PCB에 붙어있는 방식이 아닌 도터보드 등을 이용햐여 카드의 상당에 출력부를 설치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출력부와 회로부가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게 되어 노이즈의 간섭으로부터 상당히 멀어질 수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더 크고 자세한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품 구성

박스는 SUMA사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였으며 내부에는 그래픽 카드와 매뉴얼, 드라이버 시디, 나우누리와 하이텔을 한달동안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 각 1장씩 들어있었다.

1. 매뉴얼 2. 드라이버 시디 3. 하이텔 나우누리 1달 이용권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부분의 설명은 레이아웃 부분에서 다루기로 하고 매뉴얼을 보면, 현재 필자가 가지고 있는 버전이 샘플이어서 이전의 보통(노멀) PLATINUM GeForce 2 MX의 매뉴얼이 들어있었다. 추후 리테일 버전이 발매될 때에는 거기에 맞는 새로운 매뉴얼이 들어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이버시디의 경우 SUMA사에서 판매하는 nVIDIA 제품에 들어가는 일종의 리퍼런스 드라이버 시디가 들어 있었다. SIF 같은 자사만의 특수한 필터를 사용하는 정도라면 이제 SUMA사에서도 디토네이터라 불리우는 nVIDIA 리퍼런스 드라이버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자사의 제품에 최적화된 드라이버를 만듬으로써 한단계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

그외에 부분으로는 나우누리와 하이텔의 한달 무료이용권이 한 장씩 들어있었다. 예전에 통신회사에서 근무한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이러한 무료이용권은 별다른 금전적 거래가 없이 오고가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제품단가를 올리지 않으면서도 사용자들에게 이득을 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