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버용 알루미늄 케이스, Lian-Li PC-70

김홍철 / muphy@technoa.co.kr

Lian-Li PC-70 서버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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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서버 케이스

이전에 두번의 리뷰를 통해서 Lian-Li사의 PC-60 케이스와 PC-12케이스를 리뷰한 바 있다. 이들 케이스는 이전의 다른 케이스들에서 볼 수 없던 뛰어난 확장성과 완벽한 마감 등을 통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역시 '서버용'이라는 용도에는 어느정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중형 서버용 케이스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전제되는 것은 확장성/안정성 뿐만 아니라 '100%의 가동률'이다. 확장성과 안정성은 미들타워 케이스에서도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이미 PC-60과 PC-12에서 증명한 바 있는데, '100%의 가동률'을 위해서 필수적인 몇가지는 이들 케이스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우선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를 꼽을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는 불량률이 그다지 높은 제품이 아니지만, 시스템이 언제나 가동되고 있는 환경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또한 극히 사소한 이유로 인해서 잠시 파워서플라이가 작동을 중지한다고 해도, 이는 곧 시스템 전체의 중단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서버용 파워서플라이들은 이에 대한 안전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이다. 오른쪽의 사진이 바로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의 대표적인 예인데, 2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둘 중 하나의 모듈의 작동이 정지되어도 나머지 하나의 파워서플라이로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대개의 시스템은 2개 정도의 모듈을 가지며, 고가의 시스템들에서는 간혹 3~4개의 모듈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는 그 크기 때문에 통상적인 PS/2 타입 ATX 파워서플라이가 들어가는 공간에 들어갈 수가 없다.(물론 작게 만들어놓은 미니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도 있지만 출력이 작다.) 그래서 이러한 파워를 위해 큰 공간을 필요로 한다.

파워서플라이와 마찬가지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역시 리던던트의 개념이 적용되는데, 바로 RAID이다. RAID는 '여분의 디스크에 잉여정보(剩餘情報)를 저장하고, 동작하는 디스크 중 일부가 동작을 정지할 경우 이 잉여정보를 사용해서 잃어버린 데이터를 복구한다'는 것을 기본적인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이 동작하고 있는 과정 중에 손상된 하드디스크를 빼내고 이를 새것으로 교체하여야만 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것이 핫스왑 베이이다. 핫스왑 베이는 기본적으로 3.5" - 1"의 폼팩터를 가지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장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80핀 SCA 커넥터를 사용하는 백패널을 지닌다. 이들은 대개 5.25" 베이 3개 혹은 4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들타워 케이스는 이를 제대로 소화해내기 어렵다.

PC-70 케이스는 바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여 본격적인 중형 서버로서 사용하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제품소개

제품의 자세한 사양은 아래와 같다.

기본적인 특징은 PC-60과 대단히 유사하다. 그러나 크기에서 큰 변화가 있다. 우선 길이가 10cm 늘어났는데, 이것은 서버에서 종종 사용되는 대형(익스텐디드 ATX 타입) 메인보드들을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높이도 약 22cm 정도 늘어나서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를 달 수 있게 되었고 베이의 수가 5.25" 여섯개, 3.5" 아홉개, 총 15개로 늘어났다. 재질은 당연히 알루미늄이며, 팬은 총 4개가 기본제공된다. 이 중에서 전면부 팬 2개는 PC-60과 마찬가지로 속도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

화려한 기능만큼이나 가격도 막강하다. PC-60 케이스가 일반적인 고급형 미들타워 케이스 가격의 두배 정도의 가격선을 형성했듯, 이 제품 역시 보통의 빅타워 케이스 가격의 두배 수준의 가격선을 보인다. 아직 국내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으며, 내년 1월 중순 정도에 국내에 정식 출시가 된다고 한다. 그 전까지 국내환경에 필요한 여러가지 옵션등이 변경되어서 들어온다고 하니 확장성과 안정성, 냉각력 등의 모든 부분에서 높은 성능을 가지는 서버용 케이스를 원하던 사용자들은 이 제품을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