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ian-Li PC-70 - 내부구조/편의성

PC-70 케이스의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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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구조

넓은 공간과 15개의 베이

이 제품의 내부구조를 보면 '넓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그도 그럴것이, PC-60 케이스에 비해서 앞뒤 길이가 10cm 길어졌고, 높이도 20여 cm 정도 높아졌기 때문에 매우 넓은 내부공간이 확보된 것이다. 이렇게 넓은 공간 확보로 인해서 서버에 흔히 사용되는 익스텐디드 ATX 사이즈(12" x 13" 크기의 폼팩터. 일반 ATX는 12" x 9"라거나 12" x 6~7" 정도이다.)의 메인보드를 장착해도 여유롭다. 위 사진은 샘플 제품이라서 펜티엄 4용 히트싱크를 고려하고 있지 않으나 이 부분은 정식 제품 출시 때 펜티엄 4를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될 것이라고 한다.

노출형 베이는 총 아홉개이며, 이 중 여섯개가 5.25" 베이, 3개가 3.5" 베이이다. 다수의 5.25" 베이는 핫스왑 베이를 장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준다. 다만, 베이 사이사이에 디바이스를 받치기 위해 약간씩 돌출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들은 핫스왑 베이 장착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역시 국내 정식 수입되는 시점에서는 모두 제거될 예정이다. 3.5" 노출형 베이 부분이 따로 떨어지는 것 역시 PC-60과 같다.

내부 3.5" 베이는 총 여섯개가 위치해 있는데, 특이한 점은 수직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수직으로 여섯개를 줄줄이 장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서버용 고속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들이 많은 열을 발생시킴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위치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렇게 해도 바로 앞부분에 80mm 팬 두개가 붙어 있어서 하드디스크의 냉각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이들 베이 모두가 1" 두께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만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버에 사용되는 대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중에는 1"가 아니라 1.6"의 높이(half-height라고 한다.)를 가지는 제품들이 있다. 이들은 단일 디스크 드라이브에 대용량을 수용하기 위해서 10장의 플래터를 사용하는 제품군으로써, 현재 50~70GB 이상의 대용량 SCSI 드라이브들이 이러한 폼팩터를 가진다. 이 제품에서는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1.6" 높이의 하드디스크 제품군을 사용할 수가 없다.(물론 5.25" 베이를 이용해서 장착하면 되겠지만..) 현 시점에서도 36GB의 10,000RPM 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1" 높이로 출시되고 있으며 내년 1사분기 혹은 2사분기 안에 72GB의 용량을 갖는 1"급 하드디스크가 출시될 예정인 만큼, 용량의 제약이 아주 크지는 않겠지만 50~70GB 이상의 초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자 한다면 하드디스크의 폼팩터가 1"인가 1.6"인가를 먼저 따져보아야 할것이다.

전후면 총 4개의 80mm 냉각팬

이 케이스에는 앞쪽에 2개, 뒤쪽에 2개의 냉각팬이 장착되어 있다. 모든 구조가 PC-60과 동일하다.

팬 스위치는 전면부 스위치 패널의 가장 아래에 있다. 전면부의 베젤을 벗겨내야만 보이는데, 이것은 전면부의 2개의 팬 속도를 3단계로 조절한다. 회로와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그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편의성은 매우 높다고 하겠다. 이와 함께 앞부분에 있는 전원 및 리셋 스위치는 묵직한 감을 가지고 있어서 쉽사리 전원버튼이 눌러짐으로 인해 생기는 사고를 어느정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전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고속 RPM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있다면 팬 스피드를 최대로 맞추어서 냉각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그것이 필요없고 좀 조용한 편인 환경을 원한다면 회전속도를 최소로 맞추어 놓으면 된다.

케이스 뒤쪽에 있는 냉각팬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뒤쪽에 있는 팬들은 회전속도의 조절이 되지 않는다. 다만, 핀을 3핀 헤더를 채용하고 있어서 메인보드에서 직접 팬 스피드의 조절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이들도 역시 컨트롤이 가능하다. 수입처인 이커버스에서는 이 부분의 커넥터를 일반 4핀 파워커넥터로 교체한다고 하는데, 교체보다는 변환 케이블을 별도로 주어서 3핀 헤더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그대로 사용하도록 두는 것이 좋을듯 하다.

현재, 백패널은 표준적인 케이브맨 타입 백패널인데, 랜카드 등을 장비하고 있는 메인보드들을 위해서 이 부분은 네트웍 인터페이스 부분을 포함하는 백패널로 교체될 것이라고 한다.

널찍한 파워서플라이 장착공간

파워서플라이를 위한 공간은 매우 넓게 설계되어 있어서 2모듈 방식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를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다만, 초기 제품 발매시에는 뒷부분의 패널이 하나의 PS/2 ATX 파워서플라이만을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나 이 부분이 분리가 되기 때문에 이를 교체하면 2개의 ATX 방식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거나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다.(서버용 메인보드 중에서는 종종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 2개의 ATX 파워커넥터를 가지는 경우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