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Mirror - 내부구조/부가기능

케이스를 벗긴 상태의 옆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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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구조

11개의 베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나 '11개의 베이'이다. 여타의 메인보드에서 비워놓았던 부분을 모두 베이로 치환하고 있기 때문에 다수의 베이를 장착할 수 있다. 베이들을 하나하나 보도록 하자.

상단부 5.25" 베이

상단부의 5.25" 베이는 3개가 있는데, 가장 위에 있는 베이를 잘 보면 왼쪽으로 드라이브를 지지하는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 이는 드라이브를 옆에서 눌러주는 부분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드라이브는 좀 더 확실하게 고정이 되며 진동과 소음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구조가 베이 전체에 적용되어 있지 않고 단지 맨 위의 두개의 베이에만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의아하다. 원가절감의 차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아쉬운 점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기왕 적용시키는 편의성이었으면 다른 부분에까지 모두 적용시켰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단부 5.25" 베이

하단부의 5.25" 베이의 앞면은 금형의 일부로 막혀 있으나 사용자의 필요에 의해서 열 수 있으므로 큰 상관은 없을것이고.. 하단부의 베이라는 발상 자체가 대단히 신선하다. 대개 라이브 드라이브 등을 케이스의 상단에 달자니 어딘가 어색하고, 그렇다고 중간에 놓자니 더더욱 어색한 상황이 만들어져서 사용자들이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케이스 상단에 있을 경우가 더 유리할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멀티미디어 및 USB 베이 등은 하단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금형이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데, 베이의 형태가 약간 비뚤어진 부분이 보인다. 아무레도전체를 베이로 만들다 보니 금형에 약간의 오류가 생길수밖에 없을 것이다.

3.5" 베이

노출형 베이 2개와 내부 베이 5개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내장베이 중의 최상단에는 하프 하이트(1.6", 42mm)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도 있다. 그 아래의 베이들은 2.5" - 1"(폭-높이)의 폼팩터를 가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맞추어져 있는데, 다분히 IDE RAID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최근의 고용량/고속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들은 필연적으로 많은 발열량을 수반하는데, 이를 제어하기 위해서 케이스의 전면에 80mm 팬 1개가 기본으로 붙어 있으며, 2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 Lian-Li의 케이스에서 보았던 구조와 유사한데, 다만, 이 제품에서는 팬의 속도를 컨트롤할 수 있는 유닛 등은 볼 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데, 팬이 가해주는 유로(流路는 아래의 세개의 베이에만 한정되어 있고 그 위의 두개의 베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고속/고열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다.(물론 바람이 안불어 줘도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생기지 않지만, 사용자의 '심리적'인 문제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어찌되었건, 메인보드의 I/O 커넥터들이 위치할 수 있는 부분의 바로 앞쪽에 3.5" 베이 일곱개가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제조사인 GMC 측에 따르면, 이 케이스 자체가 마이크로 서버/미니 서버 등을 위하여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그러한 제조 방향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고 있는 부분이다. 한편, 빅타워 케이스가 아닌 미들타워 케이스에서 이러한 다수의 베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앞서도 밝혔지만 다분히 IDE RAID를 타겟으로 잡은 것이라 하겠다.

부가기능/편의성

다양한 부가기능과 편의성을 가지고 있는것도 이 케이스의 장점중의 하나이다.

  
각종 편의성을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
↑ : 케이스의 끝 부분에는 소위 '지네발'이라는 사용자 보호를 위한 마무리가 되어 있다.
↙ : 금형의 끝 부분은 모두 둥글게 말아놓았다. ↘ : 케이스를 조이는 나사는 손나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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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마무리는 어느 케이스 못지않게 깔끔한 편이다. 우선, 상단부의 끝부분에는 지네발(이것의 공식명칭이 지네발인지는 알길이 없다. -_-;)로 마무리가 되어 있으며, 케이스 내부의 프레임들은 끝부분이 둥글게 말려있어서 조립중에 손을 다친다거나 하는 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 같다. 케이스를 조이는 나사는 손나사로 되어 있어서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고도 조립이 가능한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손나사(thumb-screw)가 지나치게 작아서 손이 좀 큰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좀 곤혹스럽다는 것과 홈이 일자로 나 있어서 드라이버를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홈이 약간 두껍고 둥글게 파여 있는데, 드라이버가 아니라 '동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려해 놓은 것이다. 100원짜리나 500원짜리 동전으로 돌리기에 딱 좋다. 드라이버를 이용하지 않고 동전을 이용하도록 해 놓은 발상은 대단히 신선했다. 급히 드라이버를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매우 요긴할 것이다.

펜티엄 4를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아마 국내에 출시된 케이스 중에서 가장 먼저 펜티엄 4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펜티엄 4는 앞서도 여러번 언급한대로, 히트싱크의 무게가 상당히 무거워져서 이를 메인보드에서 지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케이스에 직접 연결해서 지지하는 형식인데, 이 때문에 케이스 자체에 이를 위한 고려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물론 자리에 맞추어서 나사구멍을 4개 만들어주는 것 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차후에 파워서플라이만을 교체함으로써 펜티엄 4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현재 제품 출시시에 탑재되어 있는 파워서플라이는 250W의 일반적인 제품이지만 곧 GMC에서 시소닉의 새로운 300W 파워서플라이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새로운 제품은 펜티엄 4를 지원할 수 있는 4핀 12V 커넥터를 가지고 있어서 고전력을 소모하는 펜티엄 4에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기본으로 포함되는 파워서플라이는 PNP(Power and Power)사의 250W 제품이다. 총 베이를 11개 가지고 있고, 펜티엄 4까지 고려한 케이스에서 기본으로 잡고 있는 파워서플라이가 250W 급이라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어차피 제조사인 GMC 측이 고급파워서플라이 중의 하나인 시소닉 제품을 직접 수입하고 있는만큼 차후에 고급사용자들을 위해서 PnP 파워 대신 시소닉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한 세트도 출시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