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Canopus Spectra F11 (2) - 레이아웃, 패키지

레이아웃

  캐노퍼스 다운 선명한 녹색 기판 위에 아름답게(!) 배열된 각각의 소자들은 '역시 캐노퍼스!' 라는 찬사를 보내게 한다. 필자가 지금까지 테스트 랩에서 보아온 수많은 Geforce2 MX 칩셋 기반의 VGA 카드 중에서 과연 최고다운 깨끗한 기판 설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겠지만 D-Sub 출력 단자 바로 옆에는 캐노퍼스 특유의 필터링 회로를 찾을 수 있다. R, G, B를 의미하는 3 가지 색의 점퍼가 각각 두 개씩 위치하고 있으며 위치에 따라 Super Fine Filter 와  Fine Filter 의 두 가지 모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Super Fine Filter 와 Normal Fine Filter 의 차이는 필터 성능의 차이가 아니며 모니터 크기에 따른 필터 작용의 차이인데, Super Fine Filter 는 21 인치 모니터 이상에 적합한 신호를 보내주도록 하며 일반적인 모니터에서 사용하기 위한 모드이니 필요에 따라서 사용하면 되겠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에서는 LG PLATLON 795FT 와 ViewSonic PF775 모니터를 사용한 관계로 Fine Filter 모드로 설정하였다

6 개의 점퍼로 Filter 모드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비록 Geforce2 MX 가 저가형을 위한 칩셋이라고는 하지만 캐노퍼스 답게 전통적인 캐노퍼스의 확장 커넥터가 존재하고 있다. 일단  캐노퍼스의 외부 출력 단자 중에서 D-Sub 출력을 위한 Type D 의 SSH 기판을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출시 되는데, 확장성이 좋은 캐노퍼스 제품답게 필요에 따라서 CANOPUS SSH TYPE B (BNC PORT) 나 CANOPUS SSH TYPE DTV (TV/OUT)를 구입하여 확장할 수 있다.

SSH Type D 단자와 확장을 위한 커넥터

 이러한 여러 가지 면면을 생각한다면 역시 저가형 Geforce2 MX 칩셋을 장착한 Spectra F11 제품이지만 저가형이라는 이미지는 전혀 들지 않는다. 가격적인 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 레이아웃에서 스펙트라 F11 은 역시나 최고의 Geforce2 MX 칩셋 그래픽 카드가 아닐까 한다.

패키지

 제품의 박스에서 캐노퍼스의 제품임을 알 수 있는 문구가 선명이 인쇄되어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캐노퍼스의 로고만 보아도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박스를 개봉하였을 때 역시 캐노퍼스라는 느낌을 다시 한번 받을 수 있었다. 박스 내부에 스펀지를 사용하여 패키징에 까지 신경 썼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감탄도 잠시, 전혀 한글화되지 않은 매뉴얼과 관련 드라이버의 대부분이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약간의 일본어를 거의 모르는 필자로서는 옆에서 함께 근무하시는 claris 님에게 물어가면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GMC에서 수입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아직 GMC 홈페이지에도 등록되지 않았다.)이기 때문에 한글화하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식으로 유통을 하게 될런지 미지수이지만 실제로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한글화 만이라도 한다면 괜찮은 패키지 구성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함께 제공되는 번들 소프트웨어 중에 특이한 것은 '증기 기관사 Ver 1.20LE' 와 'SL Simulator 0.50a 버전'인데 스펙트라 F11 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벤치마크 프로그램 성격의 소프트웨어라고 하니 한번 쯤 설치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다.

드라이버 지원

 캐노퍼스는 고급 제품 답게 nVidia 의 칩셋을 사용하면서도 자체 드라이버를 제공한다. 아쉬운 점은 뒤의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아직까지 캐노퍼스 사에서 발표한 최신 드라이버가 구형 데토네이터 드라이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벤치마크 자료를 참조하도록 하자.
 어쨌건 자체 드라이버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스펙트라 F11 은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일본어 버전 뿐만 아니라 한국어 버전도 발표되었으면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