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A PLATINUM GeForce 2 PRO

들어가며....

필자가 처음 컴퓨터를 접하였을땐 3D게임은 존재치도 않았고 당연히 일반 PC용 3D카드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한해 두해 흘러가며 처음에는 조잡한 폴리곤 덩어리들이 나오는 3D게임을 필두로 이제는 거의 가상현실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의 3D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에따라 PC에 3D카드 -이제는 별도의 ADD ON카드가 필요없이 1개의 그래픽카드가 2D 3D모두 담당하므로 특별히 3D카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가 거의 필수적이 되다싶이 되었다. 또한 이용자들은 더 나은 더 빠른 3D칩셋을 원하였으며 제작사는 이에 맞는 성능의 칩셋을 만들어 내야만 했다.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는 결과를 낳을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전쟁과도 같은 경쟁에서 살아남은 업체 중 요즘 가장 인기있고 가장 빠르다는 GeForce계열의 칩셋을 만드는 nVIDIA, 그리고 그 nVIDIA의 상위 2번째 모델인 GeForce2 PRO 칩셋을 이용한 SUMA의 PLATINUM GeForce 2 GTS PRO의 성능을 알아보도록 하자.

GeForce 2 GTS PRO?

많은 사람들이 지포스 2 GTS는 알아도 지포스 2 GTS PRO는 생소하리라 생각한다. 이 지포스 2 PRO라는 것은 지포스 2 GTS와 같은 200MHz 의 코어 클럭을 사용한다. 사실 지포스2 GTS 칩셋의 경우 메모리 대역폭이 코어클럭에 비해 모자른 대역폭을 가지고 있어 이 때문에 생기는 병목현상을 해소하고자 5ns의 더욱 빠른 메모리를 사용하여 성능을 증대 시켰다. 필자가 리뷰용으로 받은 SUMA PLATINUM GeForce PRO의 경우 엔지니어링 샘플이며 기존의 GTS 기판에 칩셋과 메모리를 바꾸고 저항등의 부품의 위치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만들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손으로 납땜을 하여 생긴 것으로 보이는 문제로 인해 실제로 오버클럭킹은 거의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정밀하게 기계로 제작하는 판매제품에서는 이런일이 없을 것이라 한다.

제품구성 및 레이아웃.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필자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판매용 제품이 아닌 엔지니어링 샘플이기 때문에 기판의 구조나 부품등이 바뀔 수 있어서 자세한 레이아웃을 여기에 기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나 몇가지 바뀌지 않을 부분을 살펴 보겠다.

 먼저 검은색의 고급스러운 PCB기판을 볼수 있는데 이것은 다른 회사의 카드들과의 차별성을 들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 같은 의미로 투명한 박스를 사용하여 내부의 구성물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에게 신뢰감과 광고효과를 굳이 박스를 뜯지 않고도 내부의 구성물이나 레이아웃을 보고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DVI, S-VHS, D-SUB단자                       분리한 S-VHS단자 기판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접속단자부분을 보면 D-SUB외에도 TV아웃을 위한 S단자와 디지털 영상 출력을 위한 DVI단자가 달려있다. 특히 S단자의 경우 착탈이 가능하여 이부분을 따로 판매하고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방법도 쓰이리라 예상된다.

               
nVIDIA GeForce 2 GTS PRO                 EliteMT 5ns DDR SDRAM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판 안쪽을 보면 먼저 nVIDIA사의 GeForce 2 GTS (PRO) 칩셋과 EliteMT사의 5ns의 메모리 칩이 보인다. GPU의 경우 기존의 GTS칩과 동일하지만 GTS PRO의 경우 오버에 강한 칩을 따로 골라 제작사에 공급한다고 한다. 기존 GTS가 200MHz의 코어클럭과 333(166X2)MHz의 메모리 클럭을 사용한데 비해 이 PRO의 경우 기본 수치로 200MHz의 코어클럭 400(200X2)MHz의 메모리 클럭을 사용한다.

 드라이버 시디롬의 경우 WIN9X, WIN2000, NT4, OS2, Linux용 드라이버를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의 드라이버 시디롬에는 이보다 적은 수의 OS별 드라이버를 지원하는데 비해 상당히 다양한 드라이버를 지원한다.(물론 SUMA에서 자체제작한 것은 아니다.) 또 가장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WIN9X의 드라이버의 경우 3가지 버전의 드라이버(3.77, 5.14, 5.22)를 가지고 있어서 혹 특정 드라이버와의 궁합이 안맞는 사용자에게 다른 드라이버를 제공하는 세심함까지도 보이고 있다. 시디롬을 집어 넣었을 때 오토런 프로그램이 동작하여 쉽게 드라이버를 설치해주는 기능은 없지만 매뉴얼에 한글로 된 자세한 WINDOWS 시리즈의 드라이버 설치 방법이 있으므로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매뉴얼의 경우 상당히 자세하게 한글로 되어있어 초보자라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드라이버 시디롬에 존재하는 리눅스나 OS2의 드라이버 설치법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슈마측에서 추가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설치법에 그치지 않고 드라이버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능의 사용법과 설명을 한글로 작성하여 이 또한 아주 올바른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