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K Global, USB PC 카메라 SkyCam M330

  
윤필영 / claris@technoa.co.kr

  
PC 카메라???

  언제부터인가 PC방 입구에 '화상 채팅 가능합니다'라는 포스터가 붙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학교에서 시즈 모드로 버티기를 하고 있는 필자의 친구들이 보내오는 e-mail 가운데 '나 PC 카메라 샀다'라는 염장 지르는 내용(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_#)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이 PC 카메라도 이제는 상당히 많은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필자의 경우 못생긴 얼굴 때문에 화상 채팅같은 취미는 가지고 있지 않아서, PC 카메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필자 앞에 PC 카메라가 한 대 뚝 떨어지면서 역시 '이 제품 리뷰하세요'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_# 결국 못생긴 얼굴로 리뷰를 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리뷰를 할 제품은 Gigabyte의 Mainboard를 유통하여 용산에서 유명한 (주)SK Global의 SkyCam M330이다.

SKY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SKY.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SK 텔레컴에서 생산하여 SPEED 011에 독점 공급하는 이동전화 단말기 제품명이 SKY다. SkyCam M330은 그 SKY의 색상과 거의 유사한 화이트 펄 색상의 제품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UFO와 비슷한 원형을 이루고 있다. 윗면 중앙에는 스냅 사진 촬영을 위한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그 앞쪽으로는 당연히 있어야 할 초점 조절 다이얼이 자리를 잡고 있다. 뒤쪽으로는 USB 인터페이스와 연결되는 케이블이 위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있어야 할 곳에 적절하게 배치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위치 선정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세가지 점이 아쉽다고 말하고 싶다.

  먼저 아쉬운 점은 USB 인터페이스 케이블에 대한 아쉬움이다. 이 점은 뒤에서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초점 조절 다이얼에 대한 아쉬움이다. 초점 조절 다이얼이 너무 파묻혀 있어서 초전 조절 다이얼을 돌리기 조금 힘든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른쪽 그림에 나온 빨간 선 정도까지 다이얼이 올라와야지 쉽게 조절 다이얼을 돌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마지막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 렌즈를 보호할 수 있는 커버등의 보호 기구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렌즈가 손이 닫기 힘든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보호 기구가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사고로 날카로운 물체가 렌즈에 접촉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렌즈를 보호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렌즈를 덮을 수 있는 커버등이 제공되었으면 한다.

  앞쪽에서 바라보면 역시 당연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렌즈가 정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동작 상태를 표시하는 적색 LED가 있어서 카메라가 동작중임을 알 수 있다. 만약 이 제품을 엄한 용도에 활용할 계획이었다면 미리 포기를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만약 사용자 모르게 빨간 LED가 켜져 있다면 한번쯤 의심을 해 보시길... 사생활 침해를 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

  측면 테두리는 회색으로 처리하여 너무 단순한 디자인이 되는 것을 막고 있다.

  아랫부분에 있는 받침대는 완전 고무 처리를 하여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무게 중심이 잘 잡혀 있어서 한쪽으로 쏠리는 등의 일도 없었으며, 바닥의 고무의 마찰 저항도 수준급이어서 미끄러지는 일은 리뷰기간 내내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받침대는 본체와 분리가 가능하여서, 다른 받침대로의 교체가 가능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 집게형의 받침대 등은 생산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받침대가 교체 가능하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받침대 부분이 계속 동일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집게 형식의 받침대를 요구하는 사용자가 많아진다면 쉽게 집게형 받침대나 또는 다른 형태의 받침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받침대를 장착했을 때와 장착하지 않았을 때 비교. 바닥에 고무 처리를 하여 미끄러지지 않는다.)

  뒷부분에는 당연히 'USB 연결 케이블'이 위치한다. 문제는 USB 케이블이 SkyCam 본체에 완벽히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USB 인터페이스 장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A-B형 케이블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케이블이 짧을 경우 사용하기 조금 힘든 문제가 있다. (케이블 전문 취급점에서는 연장 케이블을 판매하기는 하지만,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며, 성능 또한 썩 뛰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SkyCam 본체에 B형 커넥터를 위한 소켓이 있었다면 쉽게 AB형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케이블 절단이나 길이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필자의 모니터(SONY Multiscan E200) 위에 올라와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지금까지 필자가 보아온 PC 카메라 가운데에는 사무실같이 조금은 점잖은 분위기를 연출하애 하는 곳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PC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필자의 모니터에 때가 좀 많은 편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