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DVD/CD-RW 콤보드라이브, Ricoh MP9120A

김홍철 / muphy@technoa.co.kr

Ricoh MP912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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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보 드라이브?

시대는 바야흐로 광저장매체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CD-ROM 드라이브에, CD-RW 드라이브로 이어지는 CD-ROM의 행렬 외에, 이제는 DVD까지도 합류하고 있다. 그런데,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모든 용도에 각각의 드라이브가 따로따로 필요해지기도 한다. CD-RW 드라이브의 경우 대개 안정성을 위해서 속도를 약간 희생하는 경우가 있다. 스핀들 속도는 그대로지만, 렌즈 이동시의 진동을 막기 위해서 억세스타임이 상당히 느린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래서 CD-ROM 드라이브들의 엑세스타임이 80ms대로 진입하고 있어도 CD-RW 드라이브의 억세스타임은 120~200ms대에서 큰 진전이 없다. 결국, 보다 빠른 속도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CD-ROM 드라이브를 별도로 구입하게 된다.(물론, CD to CD의 다이렉트 카피를 위해서 별도의 CD-ROM 드라이브를 두기도 한다.) DVD 역시 마찬가지 맥락에서 별도로 드라이브를 두게 되는데, 결국 사용자의 시스템에는 광저장매체가 3개가 들어가게 된다.

어차피 하는일도 비슷비슷한, 그리고 생긴것도 거의 비슷하게 셩긴데다가 구조까지도 거기서 거기인 드라이브들이 3개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어딘가 불합리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콤보 드라이브이다. 콤보 드라이브는 DVD, CD-ROM, CD-RW를 모두 하나의 드라이브에서 해결하겠다는 All-in-one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하나의 드라이브 베이만을 가지는 로우 프로파일 시스템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리코에서 9060A 모델로 콤보드라이브를 최초로 시장에 등장시킨 이후 9060A의 후속타로 선보인것이 바로 이 9120A 모델이다.

제품사양

제품의 포장과 내용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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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자세한 사양은 아래와 같다.

이 제품은 대단히 흥미롭게도, 현존하는 모든 신기술을 다 포용하고 있다. 8배속의 DVD ROM 드라이브라는 것은 뛰어나 보이지 않을수도 있지만 하나의 렌즈를 사용해서 CD-ROM과 DVD-ROM을 모두 억세스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큰 특징으로 부각되는 부분이다. 12배속의 CD-R 미디어 기록성능은 이제 큰 뉴스거리는 아니지만, 이제 보급되기 시작한 10배속의 RW 미디어 기록속도는 분명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또한 Justlink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 하겠다. Justlink 기술은 산요사의 Burnproof와 기본적으로는 유사하다. 하지만 Burnproof보다 에러를 복구하는 부분에서의 신호 갭이 상당히 줄어들어서 오디오 시디를 기록하다가 Justlink 기술이 작동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음이 튀거나 하는 일이 없다. 버퍼가 2MB밖에 되지 않아서 최근의 많은 레코더들이 탑재하고 있는 4MB의 용량보다는 적은 용량이지만 Justlink가 적용되어서 실제로 오류가 발생할 확률은 훨씬 낮다고 하겠다.

번들되는 시디로는 리코사의 CD-R 한장과 CD-RW 한장, 레코딩 소프트웨어 및 DVD 소프트웨어가 들어있는 시디가 포함되었는데, CD-RW는 최대 10배속까지의 레코딩을 지원하는 HS(High speed) CD-RW 디스크이며, 레코딩 소프트웨어는 국내에서는 좀 생소한 Primo CD Plus와 abCD를 제공하고 있다. DVD 소프트웨어는 많이 알려진 WinDVD 2000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