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oh MP9120A - Just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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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퍼 언더런 방지용 기법

이 제품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여기에 채용되어 있는 Justlink라는 방법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Justlink는 Burnproof와 함께, 버퍼 언더런 에러를 막기 위한 방법중의 하나이다. 버퍼 언더런이라는 것은 사용자들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레코딩 오류로써, 레코더가 데이터를 기록할 때 데이터 소스로부터의 데이터 흐름이 끊기면 더이상 데이터를 기록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는 시스템 점유율이 높다거나, 데이터 소스가 느리다거나 혹은 불안정할 때 등 매우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쉽게 채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버퍼의 대용량화다. 다른 하드웨어들에서의 버퍼가 가지는 역할과는 달리, CD RW에서의 버퍼는 데이터 소스로부터의 데이터 흐름이 잠시 멈추어도 어느정도의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아래 일러스트를 보자.(다른 하드웨어에서의 버퍼는 캐시(cache)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하다.)

버퍼의 용량에 따른 데이터 안정성의 관계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이 때, 버퍼의 용량이 클수록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또한, 레코딩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같은 시간을 버티기 위해서 보다 큰 버퍼를 필요로 하므로, 최근의 레코더들은 4MB에서 8MB까지의 버퍼를 가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버티다가 데이터의 흐름이 끊어지면 바로 에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버퍼를 늘리는 방법이 버퍼 언더런을 방지하기 위한 수동적인 방법이라면, 번프루프와 저스트링크는 버퍼언더런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방법 모두 원리는 간단하다. 버퍼에 남아있는 데이터의 양이 매우 줄어서 데이터의 흐름이 끊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레코더는 레코딩을 중지한다. 그 후, 데이터의 흐름이 다시 원활해지고 버퍼에 데이터가 충분해지면 레코딩이 중지되었던 곳부터 다시 데이터를 재기록한다.

Justlink 및 Burnproof의 작동 다이어그램

Burnproof VS. Justlink

문제는 재기록할 위치를 찾아주는 부분에 있다. CD-ROM의 피트와 랜드는 대단히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찾아주는 것이 쉽지 않은데, 기존의 Burnproof는 기록이 끊긴 자리로부터 최대 40μm이내의 거리에서 다시 데이터의 기록을 시작한다. 이러한 폭은 데이터의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데이터 시디에서 버퍼 언더런의 발생을 방지하는데에는 충분히 효율적이다. 그러나 그 시디가 데이터시디가 아닌 오디오시디라면 이야기가 틀려진다. 40μm의 길이라는 것이 오디오에 주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음이 약간 튀는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그래서 오디오 시디를 기록하는 경우에는 번프루프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Justlink는 그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데이터의 기록이 중단된 부분으로부터 재기록하기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줄인 것이다. Burnproof와 비교해본다면, Burnproof가 재기록까지의 거리가 40μm였다면, Justlink에서는 이 길이가 2μm이하로, 약 1/2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데이터시디는 물론이고, 오디오시디에서도 안정된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Burnproof 기술의 경우 재기록까지의 갭이 40μm 정도이다.

Justlink의 경우 재기록까지의 갭이 2μm 정도이다.

이러한 기록원리의 차이점은 실제 CD-ROM 드라이브의 리딩 테스트에서도 드러난다. 아래의 그래프는 Ricoh사의 실험결과를 보여준다.

Burnproof를 사용한 경우이다. 40μm 정도의 갭이 보인다.
또한 갭이 끝나고 나서 얼마동안은 데이터 신호강도가 일정치 못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Justlink를 사용한 경우이다.
2μm정도의 갭은 실제 데이터 리딩 테스트에서도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Justlink는 Burnproof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는 기술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Justlink 역시 사용자들의 희망대로 완벽한 이어쓰기는 불가능하지만, 그 폭을 최소화함으로써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읽어낼 때에 오류와 지연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Burnproof 역시 훌륭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위의 면에서 보자면 그용도가 어느정도 제한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