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oh MP9120A - 마치면서

단점은 오로지 가격?

앞서의 테스트들을 생각해보자. 데이터 읽기 능력에 있어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이 제품이 단지 CD-RW의 역할만 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All-in-one 드라이브로써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CD-ROM 드라이브들에 육박하는 90ms 대의 빠른 검색속도는 실제 CD-ROM 드라이브를 대체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며, CD-ROM과 CD-RW를 모두 같은 속도로 읽어내 줄 수 있는 뛰어난 인식력을 가지고 있다. 오디오 추출에 있어서는 유례없는 고속인 32배속으로 오디오 추출을 행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 점 중의 하나이다. DVD의 성능면에 있어서도 완벽하다.

CD-RW 부분에서도 현존하는 CD-RW 드라이브 중 최고수준의 사양을 가지며, 그 사양을 충실히 지켜주고 있다. 12배속의 레코딩속도와 10배속의 RW 미디어 기록속도는 그간 속도에의 갈증을 느낀 사용자들을 해갈시켜 줄 수 있는 요소이다. 더군다나 Justlink가 추가되어 있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버퍼 언더런의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사용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헤드의 이동시 약간의 소음이 나는 문제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정숙성도 뛰어난 편이다.

단점이라고 찾을 수 있는 부분은 가격밖에는 없을듯 하다. 현재 소비자가격이 43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이 가격은 사용자들이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그 안에 들어있는 기능들을 보자면 43만원이라는 가격은 합당한 가격이지만, 1,000원짜리 과자 20봉을 모아놓은 15,000원짜리 종합선물세트가 값싸게 보일수는 없듯이 이 제품도 역시 그러한 위치에 있다.

비싼 가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하겠다. 자신의 시스템에 베이가 좀 부족해서 CD-ROM과 CD-RW, DVD까지 두기에는 왠지 벅차다라거나, 쓸데없이 많은 드라이브들을 달아놓는것이 귀찮다고 생각되는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적절한 투자로 모든 잇점을 찾을 수 있는 훌륭한 물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