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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와 팜레스트는 분리될 수 있다"라는 헛소문이 VAIO SR 시리즈 발표 직후 한동안 떠돌았습니다. 그럴 것도 키보드 부분과 팜레스트 부분 가운데가 잘록하게 디자인 되어 있어서 분리가 가능할 것 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헛소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서 눈치채실 수 있을 것입니다. 팜레스트와 키보드는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팜레스트와 키보드의 사이에는 인디케이터 역할을 하는 LED 4개가 있습니다. 터치패드 바로 윗부분에 위치를 하고 있는데, HDD와 키보드 LOCK 상태를 표시하는 LED들입니다. 그리고 좌측 끝에는 VAIO 로고가, 그리고 오른쪽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의 위치로서는 약간 어색한 위치입니다만, 금방 적응은 되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군요. '전원 스위치를 민 뒤에 바로 키보드 위에 손을 놓을 수 있다.' 아, 전원 스위치는 푸쉬 스위치가 아니라, 슬라이딩 스위치입니다. 실수로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액정 패널을 닫았을 때에는 외부로 들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동중에 실수로 켜질 확률도 0%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칫했으면 버릴번한 부분을 잘 살린 디자인입니다.

  팜레스트는 필자에게는 너무 부러운 부분입니다. 표면 촉감이 너무 매끈매끈해서 필자의 노트북의 팜레스트를 저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노트북 팜레스트는 조금 거친 편입니다.) 너무 매끈거려서 얼굴을 비비고 싶을 정도입니다. (쿨럭... #_#) SONY에서는 이곳을 '엔터테인먼트 존'이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Memory Stick 슬롯과 조그 다이얼, 그리고 오디오 입출력 단자와 스피커가 이 부분에 밀집해있기 때문입니다. Memory Stick 슬롯은 좌측에, 그리고 조그 다이얼과 오디오 입출력 단자는 우측에 각각 위치하고 있습니다. Memory Stick 슬롯과 조그 다이얼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처리를 하여 내부가 보입니다. Memory Stick이 삽입된 모습과 조그 다이얼이 회전하는 모습을 투명 플라스틱 부분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단, 이 부분은 외상에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터치패드는 이전에 리뷰를 했던 VAIO PCG-Z505CR/K와 동일하게 보라색 터치패드입니다. 은색 터치패드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엽기적인 상상을 해 봅니다. 터치패드의 모양이 다른 노트북에 비해 특이한데, 전체적으로는 은색의 원형 부분이 터치 패드 존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원의 위 아래를 잘라낸 모양의 터치패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는 은색의 버튼이 있습니다. 터치패드는 역시 Alps의 터치패드이며, 휠 기능을 지원합니다. 문제는 옆부분이 타원형이어서 휠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걱정은 기우일 뿐이었습니다. 문제 없이 휠 기능이 잘 작동하더군요.

  좌우측은 VAIO NOTE 505 시리즈에 비해 조금 혼잡도가 조금 낮아졌습니다. 505 시리즈의 옆면이 러쉬아워의 지하철이라고 한다면 SR 시리즈는 러쉬아워를 막 지난 시간의 지하철이라고 비유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우측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존에는 오디오 입출력 단자와 조그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부분에는  PC-Card 슬롯과 i.LINK 단자, 그리고 RJ-11 커넥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PC-Card 슬롯은 더미 카드를 사용해서 보호하는 형식이 아니라, 슬롯 입구에 커버가 위치하여 슬롯을 보호하는 방식입니다. 모뎀 단자인 RJ-11 커텍터에는 고무 재질의 커버가 씌워져 있습니다. 고무 커버는 본체에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분실의 염려는 없습니다.

  좌측에는 앞에서부터 Memory Stick Slot, USB 인터페이스 커넥터, VGA 모니터 출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눈에 먼저 들어오는 부분은 역시 Memory Stick Slot입니다. SONY에서 만든 플래쉬 메모리 규격인 MemoryStick을 별도의 리더 없이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슬롯입니다. MemoryStick을 사용하는 제품이 있으면 케이블을 통하지 않고 MemoryStick을 이용해서 즉각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MemoryStick을 사용하는 카메라가 있는데, USB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VGA 모니터 출력은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기 위한 단자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5pin D-SUB 단자가 아니라, 전용 단자가 사용됩니다. 모니터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옵션으로 판매되는 케이블을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외부 모니터를 사용할 생각이시라면 투자 비용을 조금 더 높게 잡으셔야 할 것입니다.

  배터리는 힌지 부분에 위치합니다. Z505 시리즈는 사용시 배터리가 직접 보이는데 비해, SR 시리즈는 사용시 배터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배터리에 신경을 쓴 SR 시리즈답게 11.1V 3600mAh입니다. 배터리는 일반적인 사각형 형태가 아니라 아랫부분이 튀어나온 배터리입니다. 배터리의 아랫부분이 튀어나와서 노트북이 약간 기울어지게 됩니다. 타이핑이 조금 더 편하게 되는 것과, 본체 아랫부분에 공간이 생긴다는 두가지 잇점이 있습니다. 본체 아래의 공간은 냉각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이용됩니다. 냉각 성능의 향상을 위해 바닥에 쿨링 팬이 있습니다. 그 팬으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어느정도의 공간이 필요한데, 그 공간을 배터리가 만들고 있습니다.

FDD & CD-ROM 드라이브는 어디로???

  전후좌우 상하 6면을 다 살펴보아도 CD-ROM 드라이브와 FDD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VAIO NOTE SR 시리즈 역시 먼저 살펴본 VAIO NOTE 505 시리즈처럼 CD-ROM 드라이브와 FDD를 본체에서 제거하여 박형화를 이룬 노트북입니다. 국내의 경우 노트북에 FDD와 CD-ROM 드라이브가 없으면, 즉 All-in-one형 노트북이 아니면 구입을 꺼려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체크를 해 보면 FDD와 CD-ROM 드라이브의 의존도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일단, FDD와 CD-ROM 드라이브가 내장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살펴보았습니다만, 스펙표를 보면 CD-ROM 드라이브와 FDD 부분에 "별매(옵션제품)"이라는 표시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PCG-SR9C/K 모델에는 기본적으로 FDD와 CD-ROM 드라이브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모두 별매 옵션 제품입니다. 자매 모델인 PCG-SR1C/BP 모델에는 CD-ROM 드라이브가 기본 제공됩니다. CD-ROM 드라이브가 기본 제공되는 대신, PCG-SR1C/BP는 CPU가 Mobile Celeron 500MHz이 탑재됩니다.

  FDD는 USB 방식의 FDD가 옵션으로 판매됩니다. USB 인터페이스로 접속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DOS에서도 잘 작동하며, 부팅도 가능합니다. 이유라면, VAIO의 BIOS에서 USB FDD를 일반 FDD처럼 에뮬레이션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USB 방식 FDD라고 해서 다른점은 하나도 없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VAIO가 아닌 다른 PC에서도 FDD로 인식이 가능하므로,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단, USB FDD를 BIOS에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DOS에서의 인식은 불가능이며, Windows에서는 인식이 됩니다. Windows 98의 경우 드라이버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며, Windows 2000의 경우는 Windows 2000의 자체 드라이버로 한방에 인식합니다. 필자가 심심해서 FDD를 필자의 노트북에 연결하자 단번에 FDD를 인식해서 FDD 두 대달린 노트북을 만드는 엽기적인 실험을 한 적도 있습니다. #_#

  별매되는 CD-ROM 드라이브는 PC-Card 슬롯을 통해 노트북과 접속됩니다. FDD와 마찬가지로 SONY에서 판매하는 순정품 드라이브라면 부팅 CD를 통한 부팅이 가능합니다. 만약 CD-ROM 드라이브를 줄기차게 사용해야 한다거나, 휴대중에도 CD-ROM을 사용해야 한다면 구입을 생각하시는 편이 낳을 듯 합니다. 불행히도 이 드라이브는 사용해본 경험이 없어서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