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면서

  먼저, 필자의 개인적인 느낌부터 먼저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자의 워킹 스타일과 SR9C/K를 매칭시키면 장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과 작은 크기, 그리고 10.4인치 XGA 액정은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왠지 어색한 힌지, 레가시 I/O 포트의 부족등은 필자에게는 쥐약입니다. 필자는 조금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그런지, 전통적인 레가시 I/O 포트가 상당히 좋습니다. 아무리 단점이 많더라도 레가시 I/O 포트가 없으면 왠지 불안하더군요. 필자의 노트북에는 언제나 레가시 I/O 포트를 위한 포트리플리케이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필자가 만약 지금 당장 노트북을 새로 구매한다면... SR9C/K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해야 할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필자가 중요한 리뷰가 아닌 이상, 일반 구매 대상자를 대상으로 해서 생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배터리 시간은 예술입니다. 4시간이 넘어가는 배터리 사용 시간은 어뎁터 휴대에 대해 다시한번 고려를 하도록 합니다. (길면 길수록 좋은 것 가운데 하나가 배터리 사용 시간인 것은 누구도 부정을 할 수 없겠지요?) 그리고 예쁘장한(cool 한 느낌보다는 cute 한 느낌입니다. #_#) 스타일은 장점이라고 해야 하겠군요. 그리고 꽤 쓸만한 성능의 CPU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단, 최근 거의 필수인 Ethernet 어뎁터의 부재, 조금 어색한 힌지 부분의 디자인등은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기본 메모리가 64MB라는 점은 최악이군요. (64MB 차이로 인한 성능의 열화는 치가 떨릴 정도였습니다.) 필자의 사견이라면 64MB SO-DIMM 모듈을 구입과 동시에 무조건 같이 구입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성능은 정상적으로 나올 것입니다.)

  남성분들은 들고다니기 조금 뭐하다는 점이 한가지 걸리는군요. 여성분들이 들면 상당히 잘 어울리는데, 남성분이 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언밸런스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필자가 지하철에서 사용을 해봤는데, 이상한 시선으로 보더군요. #_#)

  아, 한글 Windows에서의 동작은 드라이버 쪽에서 약간 힘들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를 몇 개 더 설치해야 하고, 애플리케이션도 몇 개 설치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조그 다이얼이 동작하고 FN 키를 통해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각 통신망의 노트북 동호회와 인터넷상의 VAIO NOTE 사용자 모임을 참조하신다면 쉽게 해결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귀찮으시다면 기본 OS인 Windows 2000의 IME 기능을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어 Windows 2000에 한국어 IME를 추가로 설치하시면 한글 입출력이 가능하므로, 무리하게 한글 Windows의 설치에 매달리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공장 출하시 파티션 분할은 12GB/6GB입니다.

  배터리 시간에 목숨거셔야 하는분, 10.4인치 XGA급 액정에 목숨 거시는 분, 1.5Kg 이하의 무게에 목숨 거시는 분(이상하게 '목숨 거는'이라는 말이 계속되네요. #_#)이라면 신중히 고려를 할 만한 모델입니다. 조금 허전하기는 합니다만, 가볍고, 예쁘고, 오래가는(???) 노트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