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mageFlat F910 - 마치면서

적절한 가격에 준수한 성능을 가지는 평면모니터

아주 세련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깔끔하고 정돈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모니터 자체의 크기를 줄여서 공간활용성을 최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OSD나 CRT 모두 양호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포커스 부분에서 약간 취약점을 보이지만 실제 사용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 외의 부분이 가지는 장점들이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을것이다.

더군다나 대기업의 제품이라는 장점을 업고 있다. 대기업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제품이 특별히 좋다라던가 이런말을 하고싶은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중소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판매망 및 AS 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잇점이 있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중소기업 제품들의 수준에 해당하는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적절한 가격에 안정된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 제품은 현대전자의 모니터 시장 재진입이라는 어려운 과제의 첨병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9인치 평면관 모니터의 춘추삼국시대가 열리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고 있다. 엘지전자의 플래트론이라는 대단히 강력한 평면모니터 브랜드가 19인치 모니터의 미출시로 인해서 배제되어 있는 현 상황은 다종다양한 모니터들 사이에서 사용자들이 혼란을 빚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결국 가격과 성능과 A/S라는 세박자를 가장 안정되게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소비자를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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