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st Megafan 8412NML, NGML

- 외형, 성능

  
Megafan 8412NML(左)과 8412NG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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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외형은 일반적인 80mm 팬과 그다지 다를바가 없다. 80mm x 80mm x 25.4mm의 크기는 표준화되어 있으며, 80mm 팬을 설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팬에 그대로 적용된다. 아쉬운 점은 전원선이다. 전원선이 일반적으로는 좀 생소한 2선 방식이다. 흥미로운 점은, 팬 자체에는 RPM 센서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만, 제조과정에서 원가를 위해서 빠진 것 같다. 물론 이렇게 2선으로만 구성되어 있는것을 보완해 주기 위해서 패키지 내에 2선-4선 변환 케이블이 같이 들어있지만, 역시 RPM을 직접 측정해 보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전원 케이블이 연결되고 있는 자리(左). RPM 센서 케이블을 위한 접접이 있지만 여기에는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 오른쪽 사진은 2핀-4핀 변환 케이블을 보여주고 있다.

성능

성능에서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은 소음과 풍량, 그리고 소비전력의 세가지이다. 유감스럽게도 소음과 풍량은 필자의 사정상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기에 주관적인 평가만을 내릴수밖에 없겠다.

소음을 들어보기 위해서 팬 2개를 외부로 꺼내놓고 다른것은 꺼놓은 채 쿨러만을 켜 놓았다. 이 상황에서도 소음은 거의 들을 수 없었으며, 2개의 팬을 귀 가까이 가져와야만 소리가 들렸다. 필자의 귀가 절대청각이나 뭐 그런건 아니지만 최소한 보통 수준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정도라면 기존의 팬들에 비해서는 월등히 적은 소음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볼베어링과 슬리브 베어링의 차이이다. 소음의 크기는 역시 볼베어링 쪽이 약간(대단히 약간이다. 정말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소리의 크기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크고 무거운 소리가 났다. 볼의 회전에 의해서 생성되는 소음이라고 판단된다.

한편, 풍량은 기존의 다른 팬들보다 약간 낮은편이다. 그도 그럴것이 RPM이 2,000RPM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강한 풍량을 뽑아내지는 못한다. 8412 계열은 풍량에 따라서는 다섯가지로 나뉘어지는데, 각기 모델명의 마지막 문자로 구분한다. H로 끝나는 것은 3,600RPM으로, 가장 높은 풍량을 가지며(High의 약자), N 뒤에 아무런 글자도 없는 것은 3,100RPM, M(Middle)으로 끝나는 것은 2,600RPM, ML(Middle-Low)로 끝나는 것은 2,050RPM, L(Low)로 끝나는 것은 1,500RPM을 가진다. 국내에 들어온 것이 ML모델인 만큼 이들의 RPM은 위의 관계에 준한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ML 모델보다는 노멀(N 또는 NG) 모델이나 N(G)H 모델들이 수입되었다면 오버클럭 매니아들에게 대단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까 한다. 이 제품 이후 N(G)H 모델들도 수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하튼, 풍량이 낮기는 하지만 타 팬들에 비해서 썩 낮은편은 아니며 충분한 냉각력을 가질 수 있는 수준으로 생각된다.

소비전력 면에서 생각해보자. 어차피 쿨러라는 것이 얼마 안되는 전력을 소비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력소비가 줄어들면 나쁠 것이야 없다. 이 제품은 저전력설계로 인해서 어지간한 제품들보다는 월등히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의 비교표를 보자.

우선, Coolermaster사의 쿨러들과 비교해 보자. 수명이 월등히 길다는 것을 우선 느낄 수 있다. 또한, Papst사 제품의 경우 슬리브 베어링 역시 볼베어링과 같은 수명을 가진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바로 신텍 슬리브 베어링이 가지는 효과이다. 풍량이 쿨러마스터사의 제품에 비해서 약 20% 떨어지기는 하지만 소음이 월등히 적고, 특히 소비전력이 절반 이하라는 점에서 이 제품의 전력효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PC Power & Cooling사의 사일런서 제품의 경우는 잠시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가격대가 워낙 높아서(국내 소개될 당시에는 PC Power & Cooling사의 정책 자체가 워낙 고가정책이어서 국내가격은 3만원을 넘겼다.)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현재, 가격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역시 국내에서 물건을 구하기도 어렵고 구한다 하더라도 2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선을 형성해버린다. 사일런서는 기존에 국내에 소개되었던 제품 중에서 가장 고급에 속하는 것인데, 이와 비교해 보았을 경우 거의 유사한 성능을 가진다. RPM은 높지만 풍량은 약간 적다. 그 외의 부분은 거의 유사하다. 특히 '무소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일런서와 같은 수준, 혹은 그보다 뛰어난 수준의 정숙성을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