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G Click '스타키(StarKey)'

■ 들어가며

초고속 인터넷 환경이 급속도로 일반인들에게 보급되면서 일상의 부분에서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
이젠 직접 은행에 가지 않더라도 모니터 앞에서 마우스 조작만으로 은행에 직접 가서 할 일들이 가능하고 여행을 가기 위해 기차표나 비행기표 또는 극장 공연 관람을 위한 예매 등도 이젠 손쉽게 인터넷을 통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편리한 생활의 변화 외에도 무엇보다도 가장 많은 부분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바로 온라인 게임의 활성화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PC방의 성업(?)과 맞물려 온라인 게임은 세계적으로 특수하게 우리나라에서 큰 비약을 이루었으며 세계적인 게임 제조 업체들도 한국 시장의 가능성과 무한 잠재력을 인식하고 이젠 우리나라 게이머들의 취향과 의도를 최대한 반영하여 게임을 제작하고 있으며 게임 진행 언어를 영어에서 한글로 바꾸어 출시하는 것은 이젠 기본적인 서비스로 바뀌게 되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필자가 여러분들에게 던지는 화두 한 마디...
과연 번창하는 온라인 게임- 정확하게 말하면 100% 온라인 게임이 아닌 온라인 게임이 가능한 게임일게다..-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게임은 과연 무엇일까. 그건 누가 말하지 않아도 '블리자드(Blizard) '사의 '스타크래프트(Starcraft)'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테란(Teran), 저그(Zerg), 프로토스(Protos) 이 세 종족이 우주 공간에서 벌이는 생존 경쟁을 주 모토로 제작된 이 게임은 전략 시뮬레이션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게이머들의 기호와 들어 맞으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 게임은 '배틀넷'이라는 제조사의 게임 서버를 통해 이 게임을 즐기려는 전 세계 게이머들과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 게임은 전 세계 400 만장 가운데 1/4인 100 만장이 우리나라에서 팔렸으며 Copy 본까지 셈한다면 지금까지 게임 시장에서 거의 유례가 없는 인기를 가졌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게임이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은 실로 큰데 대학에 게임 관련 학과가 개설되고 '프로 게이머'라는 신종 직업을 창출하기에 이른다. 이젠 게임 하나만 잘해도 돈을 벌수 있는 시대이며 어린 시절 재미있는 게임에 푹 빠져 '엔딩(Ending)' 장면을 기필코 보리라는 일념으로 밤을 지새우던 그로인해 부모님께 무던히 혼쭐이 났던 필자로써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젠 자식들이 게임에 소질이 있다면 부모님이 앞장서서 게임 소프트웨어와 컴퓨터를 장만해주어야 할 판이다.

어쩌면 지금 소개할 제품 역시 이 '스타크래프트(Starcraft)'라는 게임이 창출해낸 또 하나의 부산물일지 모른다. 바로 '스타키(StarKey)'가 바로 그것이다.

게임 전용 키보드 '스타키(StarKey)'

■ 일반 키보드와 다른 자판 배열

'MG Click'이라는 업체에서 제조하고 'PC 리더'에서 전국에 공급하는 이 제품은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 없어서는 안될 키보드에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에 적합한 아이템이 결합되어 탄생한 제품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유선형 모양을 하고있으며 기능형 키보드 답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 키보드 자판 배열과는 약간 다른구조를 보여 주고 있다. 우선 사용 빈도가 적은 일반 키보드의 우측에 위치한 숫자 키보드를 좌측 상단으로 일렬로 배치하였고좌측 하단에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키를 배치 하였다. 좌측 상단에는 인터넷 폰 사용 시 적용되는 기능키가 배치되어 있다. 그 외의 자판키나 펑크션(Function)키의 위치는 일반 키보드와 다를 바 없다.

따라서, 문자키가 일반 키보드에 비해 우측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일반 키보드보다 키보드 전체 위치가 가운데에 위치하게 되어 문자 입력 시 편리하다.

일반키보드에 비해 문자키가 오른쪽에 위치한다.

게임 지원 기능키

숫자키와 인터넷 폰 지원 기능키

■ 키보드 감촉은 어떠할까

키보드 구분은 대부분 제조 방식에 따라 '기계식(Mechanic)'과 '멤브레인(Membrain)' 방식으로 나뉜다. 또한, 사용자 선호도도 두 방식에 따라 약간은 다르다. 자판을 누를 때 마다 경쾌한 '따각 따각' 소리가 나는 기계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조용한 키보드 감각을 원하는 사용자들도 있다. 하지만, 가격은 확실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기계식 방식의 키보드가 배로 비싸다. 요즘엔 이런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한 ''에고노믹(Egonomic)'방식의 키보드도 생산되고 있다. '스타키'의 경우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이며 실제 제작 및 조립은 키보드 생산 업체로 유명한 '비티씨 정보 통신'에서 하고 있다.
현재 '비티씨 정보 통신'에서 제조한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의 경우 이 제품의 키 감각이 상상이 갈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느끼기에는 이 제품의 경우 '멤브레인 방식'보다는 '에고노믹'에 가까운 것 같다.
문자 자판이나 기능키를 누를 시는 멤브레인 방식이나 '스페이스키(Space Key)'를 누를 시는 흡사 기계식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자주 사용하는 스페이스 키의 경우 기계식과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 진것 같으며 필자가 실제 키보드를 분해해보았을 시 기계식 방식은 아니었다.
전체적인 키 감촉은 부드럽고 조용했으며 입력 전달력도 우수했다.

■ 전용 소프트웨어 설치

스타키의 게임에서의 기능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스타키의 모든 기능을 설정 및 제어 할 수 있으며 설치 시 시작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트레이에 아이콘이 생성된다. 이 소프트웨어는 CD 형태로 제공되어지며 제조사인 MGClicktk사의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제공되는 설치 CD

트레이에 등록되는 프로그램

트레이에 등록된 아이콘을 클릭 할 경우 지원되는 게임들의 아이콘을 볼 수 있으며 해당 게임을 클릭 할 경우 해당 게임에 적용되도록 키보드가 설정이 된다. 이 키보드는 스타크래프트 외에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기타 다른 게임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지원되는 게임은 레인보우 식스(Rainbow Six), 디아블로 II(Diablo II), 피파 2000(Fifa 2000), 퀘이크 III(Quake III),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II(Age Of Empire II) 등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들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해당 게임에서 이 키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트레이에 등록되어 있는 아이콘을 간단하게 클릭하면 된다.

■ 이젠 게임을 해보자.

필자는 스타크래프트 하수(下手)에 속한다.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대전에 참여하면 여지 없이 조기 '엘림'-게임을 즐겨 하는 분들은 무슨 의미인지 아실 듯. 게임에서 물러난다는 의미-을 당하고 만다. 게다가 조종할 수 있는 종족도 '테란(Teran)'에 국한되어 있다. 유닛에게 명령을 내리기 위한 단축키를 외운다는 건 꿈도 못꾼다. 게다가 마우스 조작도 서투르다. 소위 날고 기는 고수(高手)들의 손놀림을 바라볼때 마다 조기 '엘림'의 눈물을 흘리면서 마냥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런 수준이다. 게다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컴퓨터와의 대전에서도 필자는 패배의 꼬리를 내린다. 필자가 승리를 위해 가장 즐겨쓰는 키워드가 'Show Me The Money'이니-부끄.....- 필자의 '스타크래프트' 실력을 가늠하실 수 있으리라. 과연 필자가 'Show Me The Money' 없이 '스타키'를 통해 고수의 반만이라도 따라 갈 수 있을까... 이젠 게임을 직접 해보자.

열심히 자원을 채취하는 필자의 SCV들	초반에 러쉬 습격을 당하고...
초토화되는 필자의 기지	크흐흑...결국엔 엘림을 당하고...TT

필자는 역시 주종족 '테란(Teran)'... 상대방은 컴퓨터가 조종하는 '저그(Zerg)'. 필자가 선택한 맵은 '베이비 스텝(Baby Step)'으로 이 맵은 스타크래프트의 확장판인 '부르드 워(Brood War)'를 설치 했을 시 제공되는 맵으로 기본적으로 두 종족이 대전을 벌일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나름대로 스타키의 지원 기능을 이용해 컴퓨터와의 실력을 겨루어 보았는데 처음에는 키보드의 기능키를 누르는 것이 더 까다로왔으나 어느 정도 손에 익숙해지자 제법 고수의 손놀림을 흉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역시 저그의 초반 저글링 X때들의 인해전술 공격을 받고 하염없이 무너지고 말았다.크흐흑...T T

■ 인터넷 서핑도 편리하게

'스타키'는 위에서 밝혔듯이 키보드 제일 상단에 북마크 기능의 자판을 배치하고 있다.
이는 해당 자판을 눌렀을 시 관련된 사이트를 모두 보여 주는 기능이다. 지원되는 북마크 키는 '메일 검색', '뉴스 매거진', '재테크 가이드', '건강 의학'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들을 모아서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제조사인 MG Click'사와 Rankserv사와의 제휴를 통해 가능한데 관련 사이트를 한 곳에 모아 놓아 원하는 정보를 찾는데 상당히 편리했다. 또한, 순위별 검색이 가능해 찾는 정보의 중요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 임의로 북마크를 삽입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닌 단지 서비스되는 북마크 기능이라는 점이 아쉽다.

■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겐 적합

필자의 경우 처럼 '스타키'를 이용한다고해서 게임 실력이 갑자기 '일취월장(日就月將) 늘어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도구일 뿐이다. 게다가 필자가 서두에서 밝혔듯이 인터넷 이용 환경이 예전에 비해 나아지면서 인터넷 서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키보드이다.

즉,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이 활성화 되는 시점에서 그에 맞게 특화된 제품이라 할 수 있으며 게임을 즐기려는 사용자들에게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일반 키보드에 비해 높은 가격이 걸리는 문제이며 이 제품의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인 'MG Click'과 유통사인 'PC 리더'에서는 이 제품의 홍보를 위해 다양하고 획기적인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지난 8월에 개최된 '컴덱스 2000'에 이미 이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 증정 이벤트를 펼친 바 있고 이미 상위 랭킹에 포진해 있는 프로 게이머들에게 이 스타 키보드를 어깨에 걸고 다닐 수 있는 키보드 케이스와 함께 증정했다고 한다.

또한, 전국 각지의 게임방에 이 '스타키' 보급을 위해 다양한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제 곧 가까운 게임방에서 이 스타키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날도 멀지 않은듯 하다.
인터넷 시대에 맞게 이런 기능형 키보드를 가지고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