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어

  AMD PowerNow! 테크놀러지의 리뷰시기는 대충 시기적절한 것이다. 이는 조만간 AMD 애슬론계 코어의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는 현시점에서 더욱 그러한데, 위의 결과를 감안하면 향후 모바일 업계에서 PowerNow!가 미칠 파장에 대해서 짐작할 수 있다.

  노트북 업계에서 올연말을 기점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역시 그래픽 가속기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출시될 노트북용의 고성능 3D 가속용 솔루션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3D 게임은 물론 전문 3D 그래픽에 있어서의 노트북의 입지가 어느정도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세서 측면에서 보자면, 인텔의 경우 스피드스텝 대응의 모바일 펜티엄 III 프로세서 클럭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모바일 펜티엄 III는 이미 750MHz대까지 공급이 되고 있으며 조만간 800MHz를 상회하는 제품군이 출시될 계획으로 있다. 인텔에서는 아직까지는 (자사의) 프로세서의 소비전력수준이 지나치게 커지는 경우 다른 시스템 구성요소의 소비전력을 떨어뜨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AMD의 경우 메이저 OEM 업체들을 중심으로 PowerNow! 대응의 K6-2+ 및 K6-III+ 프로세서 공급을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지만, 데스크탑 시장에서도 그러했던 것처럼 K6 시리즈가 모바일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지는 못할 것 같다. PowerNow! 테크놀러지 자체는 훌륭하지만, AMD로서는 모바일 애슬론의 도입이 필요하다. AMD는 물론 이를 준비하고 있으며, 결국은 시간이 문제가 된다.

  최근 들려오는 루머에 따르면 또다른 x86 호환 프로세서 설계업체인 트랜스메타(Transmeta)와 AMD간에 모바일 프로세서용의 기술을 공유하는 건이 진행중이라고 하여 내년도 모바일 시장에서 양사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발열이나 소비전력문제가 굉장한 비중을 갖는 모바일 시장에서 데스크탑 시장을 방불케 하는 클럭스피드의 전쟁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