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형 라벨프린터, Casio KL-P1000

 김홍철 / muphy@technoa.co.kr

Casio KL-P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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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프린터

프린터 중에서 프린터라기 보다는 '어느축에도 끼워넣기 애매한, 주변기기의 성격을 띄고있는 악세사리'로 취급되는 종류가 하나 있다. 바로 라벨 프린터다. 주변에 카세트 테이프나 혹은 비디오테이프 등에 라벨을 붙이고 싶을 때, 시디에 뭔가 내용을 담은 뒤 시디 커버에 제목을 붙이고 싶을 때 등의 상황에서 라벨 프린터는 대단히 유용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기존의 라벨 프린터는 그 가격대가 대단히 높았다. 매우 높은 가격선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들 라벨프린터는 완전한 '자기완결적단위체'(참고로 이 단어는 아이작 아시모프 박사의 소설 '파운데이션 제 2권인가 3권 어딘가에 등장한다는...--;)였기 때문이다. 라벨 프린터라고는 하지만 키보드와 프로세서, 그리고 폰트 등을 모두 내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이들은 프린터라기 보다는 타자기라고 보는것이 정확하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서 가격은 엄청나게 상승하였다.

이번에 소개하는 카시오의 제품은 컴퓨터와 연계하여 동작하도록 만듦으로써, 기기에는 오로지 프린팅의 기능만이 들어가 있다. 그 결과 기기의 소형화는 물론이거니와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제품사양

박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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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자세한 사양은 아래와 같다.

사양을 살펴보자. 인쇄방식은 열전사 방식인데, 보다 정확히는 열전사를 이용한 잉크인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인쇄가 된 후에는 열이나 습기등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테이프 폭은 카트리지에 따라 다르며, 6, 9, 12, 18mm의 폭을 가지는 카트리지가 판매된다고 한다. 물론 카트리지에 따라서 테이프의 색상도 다르며, 인쇄되는 글자 및 테이프 자체의 색깔에 따라서 약 20종 정도가 판매될 것이다.

아쉽게도 사용전원이 DC 5V가 아니라 DC 9V이기 때문에 USB에서 직접 전원을 공급받지는 못하며, 전원공급은 별도의 어댑터에 의존한다. 원래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어댑터는 매우 작은편이나 일본이 100V 전용이라는 점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면서 큰 어댑터로 바뀐것 같다.(그러나 이렇게까지 클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엇보다도, 가격이 기존의 라벨프린터들보다 월등히 저렴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폰트와 문자를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아서 컴퓨터에서 보내주는 정보를 프린트하는 기능밖에 없는데, 덕택에 폰트만 있다면 어느나라 문자건, 어떤 글꼴이건 모두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