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io KL-P1000 - 디자인/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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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제품의 본체만은 대단히 작은 편이다. 그러나 여기에 마우스패드가 붙어서 전체적인 크기는 썩 작지는 않다. 본체의 모습은 오른쪽 사진과 같다.

앞면에는 카트리지 커버를 열기 위한 버튼이 있고, 오른쪽에 인쇄된 테이프를 방출하는 방출구가 있다. 그리고 뒷면에는 9V 전원을 위한 어댑터 연결단자와 USB 업스트림 포트가 위치해 있다. 이 외의 어떠한 버튼이나 부가기능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 제품이 하는 역할은 오로지 시스템에서 USB 케이블을 통해서 보내준 정보를 테이프 위에 인쇄하는 것 뿐이다.

형태는 세련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투박하지도 않다. 무난한 수준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어설픈 베이지색을 택한것이 아니라 진회색의 베이스와 밝은 회색의 텍스쳐가 들어가 있는 커버를 택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여기서, 몇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연계시킬 수 있는 다른것도 있을 법 한데, 왜 하필이면 마우스패드일까라는 점과, 어댑터가 꼭 저렇게 커야겠냐는 점이다.

우선 마우스패드와 결합시킨 것은 대단히 좋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제품 크기의 물건들은 따로 떨어져 있을 경우 그 위치가 대단히 애매모호해지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책상위 어디엔가 두자니 좀 뭐하고, 그렇다고 집어넣어 두자니 효용성이 떨어진다. 여기저기 조금씩 프린트해서 붙여놓는, 일종의 스카치 테이프 비슷한 용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용도의 제품들은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면 쓰고 안보이면 안쓰면 그만'인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항상 사용자의 시선 안에 위치할 수 있어야한다는 결론이 나왔고 그러한 용도를 지키면서도 위화감이 없이 존재할 수 있는 위치로써 마우스패드가 선정된 것이다.

 
마우스 패드 부분과 이렇게 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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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

하드웨어적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은 두가지다. 하나는 만들어진 테이프의 절단의 용이성이며, 또하나는 카트리지를 얼마나 쉽게 갈아끼울 수 있는가이다. 이 두가지 면에서 이 제품은 모두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준다.

오른쪽 사진은 커터부분의 모습이다. 버튼을 누르면 테이프가 절단되는 식이다. 다만, 이 프린터가 마우스패드에 붙어있을 경우는 안정되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이 누를 수 있지만, 혼자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누르기에는 좀 어렵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본체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스스로가 이리저리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이프가 나오는 동안 어디 LED에 불이라도 들어와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조용하게 나오는데다가 눈에 띌정도로 휙휙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테이프가 나오는 부분은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거의 사각에 가깝기 때문에 자칫 테이프가 나오는 도중에 커팅버튼을 누를 수가 있다. 물론 이러면 커팅은 당연히 비스듬하게 되어버린다. 작은 LED 등 하나정도를 프린팅 모터가 움직이는 동안만 켜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테이프의 교환은 대단히 용이하게 되어 있다. 윗부분의 커버를 열고 카트리지를 넣기만 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복잡하다던가 하는 부분은 없으며, 테이프가 다른데 낀다던가 하는 부분만 주의한다면 그다지 신경쓸만한 상황도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끼운 후 테이프를 제자리까지 위치시켜 주지 않았을 경우 프린팅 시에 약간 비뚤게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제품의 특성상 리본들을 교체해가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체장착을 보다 편리하게 해 주지 못한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