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Flatron LCD 885LE - 디자인, 편의성, 부가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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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및 편의성

Flatron 774FT에서 시작된 실버메탈-메탈릭블루(혹은 다크그레이)의 투톤컬러는(색상 이야기하는데 참 영어가 많이 쓰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정작 이런데 쓰인 은색 광택을 그냥 은색이라고 하자니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은색이라기 보다는 무광처리된 금속의 특성을 보이는 광택...이라고 표현하자니 더 혼동이 될 것 같고... 영어가 좀 많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 주시길) 대단히 감각적이고 사이버 지향적인 디자인으로써 호평을 받았고, 이러한 특성은 플래트론 LCD 계열에도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을 보자. 전면부는 사방에 약간의 곡선을 취하고 있는데, 유기적 디자인을 조금 적용시켜 본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특징으로써, 전체적인 모습이 보다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을 주고 있다. OSD 버튼은 왼쪽에 여섯개가 위치하고 있으며, 열십(十)자에 2개의 보조버튼이 있는 형태로써, 소프트 터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프트 터치 버튼은 플래트론 795FT에서 모니터에 처음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디자인을 살리는 효과와 편의성 면에서 모두 우수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대신 장갑을 끼고 한다는 등의, '절연체'를 사용해서 건드리는 것은 아무런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물론, 철제 젓가락이나 철사, 혹은 열쇠 등의 금속재질로 건드리는 것은 인정된다. ^^;;)

측면 역시 미려한 형태를 하고 있는데, 높이조절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쉽다. 어차피 LCD 패널의 경우 패널 자체의 무게는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높이조절기능을 포함시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상하각도조절은 물론 된다. 하지만 모니터 패널 자체의 높이가 변하도록 고려해 놓지는 않았다.) 패널의 측면과 윗면으로는 다수의 방열구를 볼 수 있다.

뒷부분에는 역시 최근 엘지모니터들의 공통적인 특징인 거대한 로고가 위치해 있으며, 각종 포트는 스탠드에 가려서 보이지 않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스탠드가 회전식이라는 것이다. 물론 스탠드 자체가 회전하지는 않고 그 위에 장착된 패널부분만이 회전하도록 되어 있으며, 회전각은 좌우 각 30˚ 정도이다.

   
회전식 스탠드. 패널을 받치고 있는 목(?) 부분이 좌우 30도 정도의 회전각을 가지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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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뒷부분의 커버를 떼어내면 표준적인 VESA 마운팅 홀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표준 VESA 마운팅 홀과, 여기에 마운트가 장착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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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표준 VESA 마운팅 홀은 이후 다른 스탠드 방식이 필요할 경우에 자유로운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사용자가 직접 분리해내기는 대단히 작업이 까다로우며, 또한 별도의 마운팅 암이 제공된다고 했을 때, 이 제품의 색상에 어울리는 제품이 있을지는 의문사다.

이 외에 또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모니터 뒷부분의 커버이다. 과연 이것이 무엇을 하는 부분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 정체불명의 커버는, 바로 케이블 정돈을 위한 고려였다.

 
모니터 뒷부분의 케이블 수납공간과 이를 커버하는 덮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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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LCD 모니터의 경우 뒷부분으로 전원 케이블과 시그널 케이블이 위치하는데, 여기에 USB 케이블 등까지 겹치면 상당히 복잡한 뒷골목(?)을 형성한다. 특히, 그 부피가 작아서 뒷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LCD 패널의 경우 이러한 복잡한 모습은 모니터 자체의 모습과 상당한 언밸런스를 만들게 되는데, 이 제품의 경우 그러한 부분에 대한 걱정이 필요없도록 케이블을 정리/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케이블을 끼우기가 썩 쉽지는 않다.

디자인과 편의성 면에서는 그간 봐왔던 LCD 패널 모니터 중에서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본다. LCD 부분에서의 후발주자라는(삼성에 비해서)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한 노력이 구석구석에 숨어있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부가기능

 
USB 부분의 모습. 오른쪽이 커버를 덮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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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는 모니터 후방 우측에 위치하며, 업스트림 단자 1개와 다운스트림 단자 4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모니터 역시 하나의 USB기기로 동작하며, 이는 모니터의 OSD를 마우스로 직접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들 케이블은 모두 아래쪽으로 빠져서 다른 기기에 연결될 수 있다. 한가지 아쉬움은, 업스트림 단자의 경우야 한번 장착하면 뺄 일이 별로 없지만, 다운스트림 단자의 경우는 장착한 이후에도 기기의 특성에 따라서 자주 탈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만큼, 이에 대한 고려, 즉 보다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커버를 만들어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자주 탈착하는 기기들을 위해서 커버를 항상 열어놓자니 모습이 썩 좋지 않을것이며, 그렇다고 닫아놓자니 불편할것이며...

업스트림 단자 1개와 다운스트림 단자 4개를 모두 연결하면, 이 다섯개의 케이블이 모두 아래의 홈을 통해서 빠져나가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긴다. 여하튼, 깔끔한 디자인에 어울리는 배치라는 점은 확실하다.

 
모니터 시그널 연결단자. 왼쪽이 디지털 DVI단자이며,
오른쪽은 아나로그 D-SUB 단자와 전원입력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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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입력단자로써 DVI 단자를 지원한다는 점이 독특한 부분이다. 그동안 LCD 모니터가 많이 출시되었지만 DVI 단자를 채택하고 있는 제품은 많지 않았다. DVI 단자는 모니터 시그널을 아나로그가 아니라 디지털로 직접 받아들이는 케이블로써, 아나로그 데이터 전송시보다 월등한 화질과 모니터 특성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