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X PR960F - 디자인/부가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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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필자가 늘상 짚고 넘어가는 디자인.. 또 한소리를 해볼까 한다. 전체적인 모습은 중저가형 대만산 모니터의 전형적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전면부는 평면모니터답게 평면감을 잘 살린 모습으로써 큰 특징은 찾아보기 어렵다.

측면부에 USB 포트가 보인다. 이러한 USB 포트의 배치는 대개 모니터의 오른쪽에 위치하게 되는 각종 주변기기의 사용시 매우 유용한 환경을 조성해준다.(각종 이동식 스토리지 디바이스나 USB 타입 마우스 등을 사용할 때 유용하리라 판단된다.) 다만, 금형의 오차로 인해서 USB 포트의 위치가 약간 어긋나 있다.

측면의 USB 포트. 약간 어긋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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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과정에서의 PCB 기판 설계나 혹은 금형에서의 실수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것이 특정 제품의 불량이 아닌 전체적인 이상일 것 같다는 것이다. USB 디바이스를 약간 무리해서 끼울 수는 있으나 제대로 장착하려면 프라스틱 부분을 약간 깎아내야만 한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판매원 측의 조치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측면의 디자인을 보면 약간 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숏넥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CDT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숏넥을 적용시킨 것은 아니지만 모니터의 뒷부분에서도 보이듯이 각종 포트들을 약간 안쪽으로 위치시키고 있어서 공간활용을 고려해주고 있다. 화면 주변의 베젤도

좀 투박하다는 인상이 든다. 어느쪽에서 보아도 미쯔비시의 모니터가 보여주는 중후한 세련됨이나 소니 모니터가 보여주는 견고함 같은 것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다만, 몇몇 모니터등이 보여주고 있는 불필요한 장식들을 일절 배제함으로써 정돈된 느낌을 주며, 질리지 않을 만한 외양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모니터의 금형에 디자이너들을 비롯한 자금을 쏟아붇는 것은 아직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닐 것이지만, 앞으로 그러한 면에서 개선해 나가기를 바라는 것은 필자만은 아닐것이다.

커넥터 및 USB

모니터 뒷부분의 연결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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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뒷부분에는 요즘의 모니터들이 달 수 있는 온갖 단자는 다 달려 있다. 15핀 D-SUB와 전원 커넥터야 따로 설명할 이유도 없겠지만, 가운데 윗부분의 USB 단자와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다섯개의 동그란 BNC 연결단자는 일반적인 중저가형 모니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BNC 케이블은 R, G, B, 수직동기, 수평동기의 다섯가지 신호를 실딩(shielding)이 된 별도의 케이블에 하나씩 실어서 내보냄으로써 각각의 케이블이 입을 수 있는 노이즈에 의한 신호 손실 및 왜곡을 최소화한다. 케이블 가격도 일반적인 D-SUB 케이블보다 비싼 편이어서 약 3~4만원선을 형성한다. (캐노퍼스의 BB75 BNC 케이블의 경우는 20만원을 넘기는 가격선을 보이는데, 이것은 케이블에 사용된 재질이 일반적인 구리가 아니라 단결정 무산소동이기 때문이다. 단결정 무산소동의 경우 순수한 구리로 제조할 수 있는 케이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전기전도성 등의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고급 케이블 등에 사용되는데, 제조과정이 까다로워서 가격이 매우 비싸다. 그래서 일반 케이블점에서 볼 수 있는 BNC 케이블이라도 단결정 무산소동으로 제작될 경우 약 15만원을 초과하는 가격선을 가진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고급형 대형모니터에서는 기본으로 채용되곤 한다.

흔히들 많이 오해하는 것이 BNC 케이블을 사용하면 무조건 색감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BNC 케이블은 비디오카드에서 나오는 시그널을 '가급적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디오카드 자체의 화질이 안좋다면 BNC 케이블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리고 요즈음은 D-SUB 케이블도 뛰어난 품질을 가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1,600 x 1,200 이하의 해상도에서는 굳이 BNC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아도 화질의 저하를 찾아보기 힘들다. 필자의 경우 미쯔비시의 22인치 모니터에서 1,920 x 1,440의 해상도, 75Hz의 리프레시 레이트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에서는 BNC 케이블이 가져다주는 노이즈 감소 효과가 바로 나타나서 실질적인 화질의 향상을 볼 수 있다.

BNC 단자의 위치가 윗줄에 2개, 아랫줄에 3개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격자형의 위치는 케이블 설치시에 사용자를 곤혹스럽게 할 우려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 모니터에서는 격자형의 위치이긴 하지만 간격이 큰 편이라서 그다지 골치아픈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USB 단자는 1개의 업스트림 단자와 4개의 다운스트림 단자(이 중 다운스트림 2개는 측면에 위치)로 이루어져 있어서 모니터 스스로 1개의 자가전원(self-powered) USB 허브로써 동작한다. 아래는 장치관리자에서 인식된 모습니다.

장치관리자에서 CTX 모니터를 인식한 모습

장치관리자에서는 우선 USB 허브를 인식하고, 그 아래에 모니터 컨트롤러를, 그리고 마지막에 HID 준수장치라는 이름의 '모니터'를 인식한다. HID는 Human Interface Device의 약자로써, 모니터 등 사용자와 직접 관계하는 컴포넌트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HID 모니터 컨트롤이라는 디바이스 아래에서 동작함으로써, 이 모니터는 결국 이 컨트롤러의 영향하에 있으며, 사용자는 HID Monitor Control을 제어할 수 있는 유틸리티로 모니터의 OSD를 제어할 수 있다. 이는 대개의 USB 방식 모니터에서 채택하고 있는 기능으로써, OSD 버튼을 사용하지 않고 마우스를 사용해서 직접 모니터를 컨트롤하게 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