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S-7500, 외관 및 구조, 인식

베이가 열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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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첫인상은 '꽤나 묵직하다'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전면 베젤이나 내부 PCB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체가 스틸로 되어 있어서 총 중량이 2kg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전면부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윗부분 및 가장 아랫부분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수용하는 트레이이며, 가운데 부분은 상태 리포팅을 위한 LED 부분이다. 그 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용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3.5"의 폭에 1"의 높이를 가지는 제품군 뿐인데, 이는 IDE 드라이브만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이 제품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것이다. 현재 데스크탑 및 서버용 하드디스크 제품군들은 거의 다 3.5"의 폼팩터를 가지며, 1.6"의 높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서버용 초대용량 SCSI 제품군을 제외하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제품의 측면에서는 길게 파인 홈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일반적인 미들타워 등의 케이스에서 드라이브 장착을 쉽게 하기 위해서 레일(혹은 칸막이)을 달아놓은 것을 고려한 부분이다. 물론 이 홈의 깊이보다 긴 장애물이 있다면 장착이 불가능하다.

뒷면에는 IDE 커넥터 1개와 마스터/슬레이브 설정점퍼, 그리고 전원 커넥터를 볼 수 있으며, 이와 함께 하드디스크의 냉각을 위해서 대형 팬이 장착되어 있다. 여기서 한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과연 IDE RAID 컨트롤러도 만들어지고 있으며, 메인보드에 이들이 내장되어 있는 제품도 있는데, 왜 별도로 이러한 RAID 박스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이다. 이 제품은 2개의 IDE 디바이스를 사용한다. 그러나 IDE 커넥터는 1개만을 볼 수 있다. 이 말은 곧 이 제품 자체가 2개의 IDE 디바이스를 품으면서 하나의 드라이브로 동작한다는 것이다. 결국, RAID를 구성하면서 IDE 포트를 1개만 점유함으로써 시스템의 확장성을 희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볼 수 있다.

구조

페이지 상단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그 구조는 매우 간단하다. 2개의 베이가 위아래로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LED 셋이 위치해 있다. LED 셋은 드라이브의 상태를 통보하는데에 사용된다.

베이는 3.5" x 1"의 폼팩터를 가지는 EIDE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하드디스크 커넥터 부분이다. 대개 하드랙들을 보면 하드디스크 커넥터 부분은 짧은 케이블을 통해서 연결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구조는 제작은 쉽지만 시그널의 안정성 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케이블이 길어진다는 것은 결국 노이즈를 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개 하드랙 내부의 케이블들은 심한 굴곡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불특정한 노이즈가 개입되기가 매우 쉽다. 그래서 이 제품에서는 케이블을 배제하고 바로 하드디스크가 커넥터에 연결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결국,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하기에는 다른 하드랙 등보다 약간 까다롭기는 하지만(케이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고 직접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밀어넣는 식이라서 자칫 하드디스크가 위로 들리거나 했을 경우 커넥터가 위험해질 수 있다.) 우수한 신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칩셋에는 아큐시스 자사의 로고가 찍혀있다. 이 칩셋이 하는 일은 데이터의 입출력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2개의 하드디스크에 동일하게 전달하고 한개의 하드디스크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복구해 주게 하는, 이 제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인식

앞서 언급했듯이 이 제품은 스스로가 하나의 IDE 디바이스로 동작한다. 시스템에서 인식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래와 같다.

윈도우즈 2000의 장치관리자에서 인식된 ACS-7500

이는 바이오스에서의 인식 역시 마찬가지이며, UDMA-66 디바이스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