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VAIO 노트북에 크루소 프로세서 사용

2000년 9월 8일, 캘리포니아 산호세, AP통신

트랜스메타 사에 의해서 제조되는 저전력 컴퓨터 칩인 크루소는 기존 노트북들에 비해서 약 2배까지의 배터리 수명을 가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반 사용자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이며, 이 프로세서는 다음달 쯤 소니의 새로운 초슬림형 노트북에 탑재되어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소니사의 최신 모델인 VAIO 픽쳐북은 지금까지 광고로만 보아왔던 크루소 프로세서를 채용하여 10월 중순이나 하순경에 각 매장들에 들어설 것이다.

"이 제품은 여행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을 위하여 만들어졌습니다."라고 소니의 PC 생산라인 부분 부회장이자 총괄이사인 Mark Hanson은 크루소 프로세서를 사용한 노트북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제 그들은 여분의 배터리 없이도 미대륙을 횡단해서 날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역자주 - 비행기편으로 미대륙을 횡단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6시간~8시간. 정확한건 역자도 모르니까 아시는 분은 메일을...플리즈..)

우표 크기에 불과한 크루소 칩은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느닷없이 생겨난 트랜스메타사가 5년동안 대단히 비밀스럽게 연구개발을 진행한 끝에 지난 1월 세상에 선보였다. 이후 세계 최대의 칩 메이커인 인텔도 자사의 스피드 스텝 기술을 사용하여 크루소와 유사한 절전형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크루소 프로세서는 소설속의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에서 그 이름을 따왔기 때문에 여행객 및 모험가 등의 이미지를 떠올려주며, 이는 소니의 픽쳐북에 딱 알맞는 컨셉이었다고 핸슨은 말한다.

픽쳐북은 점차적으로 사용자층을 늘려가고 있는 제품으로써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다. 가격은 약 $2,200 정도이며, 무게는 1kg 미만에 불과하고 두께도 2.5cm 정도로 얇은 편이다. 최신 모델의 경우 향상된 성능을 가지는 디지털 카메라와 기존 모델의 두배인 128M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핸슨은 크루소 칩이 "픽쳐북의 무게와 크기 모두를 그대로 유지시키면서도 더 긴 배터리 수명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그는 크루소 칩을 장착한 픽쳐북을 실제 사용자들에게서 테스트해 본 결과 기존 모델보다 약 2배정도 늘어난 약 5.5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보였다고 말한다.

"우리는 크루소 칩을 사용한 최초의 제품을 만들었다는데에 매우 고무되어 있습니다."라고 핸슨은 말한다.

크루소를 사용한 다른 모바일 컴퓨터 제품군들이 시장에 등장할 때도 멀지 않았으며, 이는 칩 자이언트인 인텔이 점유하고 있는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히타치사는 11월에 크루소 프로세서를 사용한 노트북을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퀀타 및 다른 노트북 제조사들도 올해 말 경에 IBM 사에 크루소 칩을 사용한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라고 한다.

트랜스메타사의 이후 라인업에 대해서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의 분석가인 랍 엔덜(Rob Enderle)은 "바로 지금 트랜스메타의 제품이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각 제조사들에게 있어서 기존에 사용하던 것 이외의 벤더를 선택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 그들이 다른 벤더를 선택했다면, 그것은 뛰어난 기술적 이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트랜스메타사의 소니와의 이번 계약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초슬림형/초경량의 모바일 컴퓨터 시장에서 트랜스메타사의 "결정적인 승리"라고 하였다.

"소니는 이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업체입니다. 따라서 소니를 자사의 동반자로 선택한 것은 트랜스메타사에 있어서는 대단히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기사출처 : http://www.cnn.com
기사원문 : http://www.cnn.com/2000/TECH/computing/09/08/sony.newchips.ap/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