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초저가 19인치 모니터, 프린스턴 Ultra 90

김홍철 / muphy@technoa.co.kr

Princeton Ultra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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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마스크관

평면모니터와 어퍼쳐그릴관 모니터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섀도우마스크관 모니터가 시장을 비집고 들어오고자 하는것은 어쩌면 좀 황당한 일일지도 모른다. 과연 현 시점에서 섀도우마스크관 모니터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그 무엇보다도 섀도우마스크관 모니터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 즉 완성된 기술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른 기술들이 미완성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섀도우마스크관 모니터는 매우 오랫동안 생산되어 왔으며, 그만큼 기술이 안정되어 있고 널리 알려져있다. 그래서 대만 및 중국에서도 CDT의 제조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제품의 편차는 그리 크지 않으며 수준 역시 썩 떨어지지 않는다. 이 점은 바로 제품의 가격이 급격하게 인하될 여지가 있음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물론 국내 모니터 가격의 인하에는 게임방도 큰 역할을 했지만.(국내에 게임방이 생기기 시작했을 무렵, 19인치급 모니터의 가격은 평면이 아닌 제품도 100만원을 호가했다. 현재는 비평면 모니터들은 50만원선 이하까지 내려왔다.) 결국, FTM관 및 어퍼쳐그릴 기반 평면관들이 중고가형 모니터 시장에서 그들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섀도우마스크관 모니터들은 저렴한 생산가격을 바탕으로 적정수준의 대형화면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모니터 역시 그러한 바탕을 가진다. 섀도우마스크관 19인치 모니터가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매우 늦은감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소비자판매가격이 40만원이 안되는 황당한 가격은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이 제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제품사양

제품의 자세한 사양은 아래와 같다.

흥미로운 점은 무엇보다도 가격이다. 실 소비자가격이 39만원 선이라는 것은 대개의 평면 17인치 모니터들보다도 저렴한 가격인데다가, 이 제품이 0.26mm의 도트피치를 가지고 있고, 1,600 x 1,20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놀랄만한 것이다. 다만, 크기와 무게가 동급 모니터들에 비해서 무겁고 크다는 단점을 가진다. 모니터 베젤의 소형화에 따른 전체 크기의 소형화와 숏렝쓰, 미니넥등을 통한 모니터의 깊이 감소가 요즈음의 추세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다지 호감을 주지는 않는다.

대만의 프린스톤 그래픽스에서 제조한 이 모델은 ADi사의 CDT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래서 ADi사의 E66 모델과 CDT의 스펙은 동일하다. ADi는 이미 국내에 소니 평면 CDT를 사용해서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다지고 있는 회사로써, 적절한 수준의 성능을 가지는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