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ton Ultra 90 - 성능

성능

성능 부분에서는 지오메트리/컨버전스/레졸루션/포커스/퓨리티의 5개 항목에 대해서 체크를 하게 된다. 이들 각각의 특성을 직접 카메라로 찍은 모습을 사용자가 직접 보는 것이 가장 깔끔한 판별법이 아닐까? (여담 한마디. 이렇게 모니터의 화면을 직접 도트가 드러나는 수준까지 카메라에 담기는 대단히 난해하다. 시도해 보고 싶으신 분은 갖고있는 디지털 카메라로 모니터 화면에 촛점을 맞추고 찍어보시면 되겠다. 우선 카메라가 촛점을 찾지 못해서 빅빅빅 거리면서 방황할 것이며, 설혹 찍힌다 하더라도 블러효과를 준것처럼 번져나올 것이다. 일반 필름카메라 역시 마찬가지이며, 수동카메라를 사용할 경우는 가능은 하겠으나 역시 꽤나 복잡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카메라와 모니터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왜 그러한지 충분히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뭐 이런걸 가지고 필자의 노력에 대해서 찬사를 보내달라 이런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뭔가 말은 써야겠는데, 허전한거 같아서 몇마디 잡설을 써 놓은 것뿐이니....그냥 그러려니 해 주시면 되겠다. -_-;)

다만 아래의 사진 중에서 모서리 부분을 찍은 사진은 상태가 약간 안좋은데, 아시다시피 비평면 모니터의 모서리 부분은 푹 들어가 있는데다가 방향이 애매해서 카메라로 찍으면 왜곡된 형상이 반영된다. 맞추느라고 맞추었는데도 저모습이 나왔는데, 이 부분은 독자 제위께서 양해해 주시길. (그래서 평면모니터의 사진촬영이 훨씬 쉽다. LCD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고.)

테스트는 1,600 x 1,200의 해상도에서 32bpp 색상, 75Hz의 리프레시 레이트로 이루어 졌으며, 사용된 비디오카드는 ATI Rage Pro 칩셋을 사용한 엔지니어링 샘플 카드이다.(가격이 $10 이라는데, 이 $10이 비디오카드 가격이 아니라 샘플의 '운송료'라고 한다. -_-; 결국 그냥 샘플로 받은 것이라는데... 아직 이름도 정해져 있지 않다. 한문으로 몇자 써있는거 봐서는 대만이나 중국산임은 확실한데...)

지오메트리(Geometry)

지오메트리는 모니터의 전 화면에서 얼마나 고른 '모양'을 그려낼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 : 화면 중앙부의 지오메트리 패턴 1   ↗ : 화면 오른쪽 윗부분의 지오메트리 패턴 1
↙ : 화면 중앙부의 지오메트리 패턴 2   ↘ : 화면 오른쪽 윗부분의 지오메트리 패턴 2
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클릭

정중앙부, 모서리 모두 양호한 지오메트리 특성을 가진다. 다만 모서리 부분에서 약간 왜곡되는 감이 없지 않으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써 눈에 거의 띄지 않는다.

컨버전스(Convergence)

컨버전스는 RGB 각각의 전자총이 정확하게 조절되어 있는가를 보는 부분이다. 컨버전스가 안좋다는 것은 R, G, B의 빔이 한곳에 집중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 경우 화면의 모서리 등에서 색의 번짐이 일어나게 된다.

 
← : 화면 중앙부의 컨버전스 패턴   → : 화면 오른쪽 윗부분의 컨버전스 패턴
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클릭 

중앙부에서는 매우 양호한 컨버전스를 보여주지만, 모서리에서는 약간씩 어긋나고 있다. 사진에서는 화면의 오른쪽 위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데, 왼쪽 아래부분에서는 그 정도가 약간 더 심하다. 실제 사용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해상도(Resolution)

해상도 패턴에서 1픽셀 단위로 검은색의 직선과 흰색의 직선을 번갈아서 섞어놓음으로써 그 해상도에서 각 인접 픽셀들의 분간이 용이한가를 살펴볼 수 있다.

 
 
↖ : 화면 중앙부의 레졸루션 패턴 1   ↗ : 화면 오른쪽 윗부분의 레졸루션 패턴 1
↙ : 화면 중앙부의 레졸루션 패턴 2   ↘ : 화면 오른쪽 윗부분의 레졸루션 패턴 2
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클릭

가로선의 선명도는 매우 높다. 물론 섀도우마스크관이기 때문에 약간 뭉개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 선명도 면에서는 앞서 리뷰했던 한솔의 마젤란 920eF를 약간 앞서는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평면관이 아닌 FST(Flat-Square Tube. '평면 사각'관. 절대 '평면관'이 아니다.)이기 때문에 모서리에서도 중앙부 못지않은 선분리도를 보여준다. 수직선에서는 약간의 모아레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위와 같은 특정상황 하에서만 발생하며, 실제 사용상에서는 거의 모아레가 등장하지 않는다.

포커스(Focus)

포커스는 말 그대로 전자총의 초점이 얼마나 잘 맞았는가를 보여준다. 포커스가 좋은 모니터는 대단히 선명한 점 및 선의 패턴을 가진다. 한편, 정확한 포커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면모니터일수록 보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데, 전자총에서 화면 중앙부까지의 거리와 화면 모서리까지의 거리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 화면 중앙부의 포커스 패턴 1   ↗ : 화면 오른쪽 윗부분의 포커스 패턴 1
↙ : 화면 중앙부의 포커스 패턴 2   ↘ : 화면 오른쪽 윗부분의 포커스 패턴 2
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클릭

전화면에 걸쳐서 일정한 포커싱 능력을 보여준다. 섀도우마스크관으로는 매우 준수한 수준으로 생각된다.

가독성

가독성은 화면에 최소한의 크기의 글자를 띄우고 그 글자의 판독성을 판별해보는 것이다.

 
 
↖ : 화면 중앙부의 가독성 패턴 1   ↗ : 화면 오른쪽 윗부분의 가독성 패턴 1
↙ : 화면 중앙부의 가독성 패턴 2   ↘ : 화면 오른쪽 윗부분의 가독성 패턴 2
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클릭

역시 포커스에서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가독성을 확보해 주고 있다. 모서리 부분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퓨리티(Purity)

퓨리티는 모니터가 전 화면에 얼마나 고른 색상을 뿌려줄 수 있느냐를 의미한다. 퓨리티가 좋은 제품의 경우 전 화면에서 매우 고른 흰색을 보여줄 수 있다.

* 아래의 결과는 사진촬영 후 컨트라스트를 강조한 것으로써 실제 모니터 화면에서는 이보다는 덜한 색변화를 가짐을 주의.

 
 
↖ : 백색(W)   ↗ : 적색(R)
↙ : 녹색(G)   ↘ : 청색(B)
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클릭

퓨리티 부분에서도 비교적 고른 모습을 보여준다.(사진에서 백색배경화면에 약간의 가로줄무늬가 있는데, 이것은 모니터의 문제가 아니라 카메라 셔터속도와 모니터의 리프레시 레이트가 맞지 않아서 발생한 노이즈중의 하나다. 신경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R, G, B를 비롯해 백색에서도 매우 고른 퓨리티 특성을 가진다.

결과

그 가격과는 다르게, 매우 안정적이고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포커스, 해상력, 퓨리티 부분에서는 다른 웬만한 모델들에 못지않은 성능을 가진다. 다만 컨버전스가 안정되어 있지 않고 지오메트리가 모서리 부분에서는 아주 약간 왜곡되고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지오메트리의 경우 그 왜곡 정도가 미미해서 무시해도 가능한 수준이지만, 컨버전스의 경우 1,600 x 1,200의 해상도에서 가장 많이 어긋날 경우 약 1.5픽셀 정도 어긋나고 있다. 1,280 x 1,024 이하의 해상도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것이지만, 고해상도에서는 약간 신경이 쓰일 수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