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nder 2500, 바이오스 및 문제점

바이오스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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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

다른 메인보드들의 바이오스와는 틀리게, 이 메인보드의 바이오스가 가지는 가장 큰 차이점은 SCSI 바이오스가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시스템 바이오스와 SCSI 바이오스가 별도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 사이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POST 진행화면(왼쪽)과 SCSI 바이오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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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에서 나타나는 것부터 LSI SCSI를 내장하였다고 나오는데, 이것은 여기 사용되는 피닉스 바이오스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더욱이, CMOS 셋업을 호출하기 위해서 F2 키를 눌러도 POST 진행과 SCSI 바이오스 로딩이 그대로 진행되는데, 이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서야 시스템 바이오스가 등장한다. 바이오스의 첫 화면은 위에 보는대로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메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바이오스들과 상당히 틀린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각 PCI 디바이스를 선택해서 이의 IRQ를 직접 설정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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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모든 PCI 슬롯 및 각 내장 디바이스들에 할당되는 IRQ를 직접 설정해 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을 보면 그러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PCI 슬롯부터 USB, AGP, 사운드, SCSI, 네트웍까지 모든 PCI 버스상의 디바이스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들의 IRQ를 강제로 지정하여 IRQ 충돌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이 필요한 것은 이 메인보드의 PCI 버스 방식이 하나의 PCI 버스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Peer-to-Peer 방식으로 각각 개별적인 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데에 기인한다고 추측된다.

 
 각종 세부설정 사항이 너무나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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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피닉스 바이오스 답게 세부사항이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위의 사진들을 보면 각 시리얼/패러럴 및 EIDE에 대한 설정사항을 볼 수 있는데, 다른 메인보드의 바이오스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세부사항을 전혀 찾아보기 힘들다. 메모리에 대한 옵션이나 AGP, 칩셋의 설정등에 대한 내용은 모두 빠져있다. 이것은 이전의 AMI MegaDual 메인보드에서도 잠시 보였던 서버용 메인보드의 특성이다. 서버의 경우 굳이 EIDE를 사용할 일도 없으며, 사용자가 세세한 튜닝을 통해서 성능을 극대화하는 그러한 것에 치중하기 보다는 모든 것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EIDE 채널의 On/Off 기능까지 없는 것은 대단히 아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부팅순서 설정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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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팅순서 설정화면에서는 좀 황당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SCSI 바이오스가 모두 로딩된 후에야 시스템 바이오스 설정화면이 뜨는 것은 위와 같은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서버용 메인보드이니만큼 사용자들은 기본적으로 SCSI 하드디스크를 사용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부팅 옵션에 SCSI 디바이스가 당연하다는 듯이 들어가 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안에서 SCSI 하드디스크들 끼리의 부팅순서까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부팅 CD가 SCSI 시디롬 드라이브 등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면 바이오스상에 그것이 나타나고 해당 디바이스의 부팅순서를 최우선으로 설정해 줄 수도 있다. 필자가 지금까지 봐 온 메인보드 중에서 부팅순서에 관련한 한 가장 높은 자유도를 부여하고 있는 바이오스라고 할 수 있다.

문제점은 없는가

그러면, 과연 문제점은 없는가. 이 메인보드가 '서버'라는 목적에 치중하고 있고, 서버웍스사의 칩셋을 사용하다 보니 좀 황당한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I/O 들이 정상작동을 하지 않는다. 물론 바이오스에서도 I/O를 설정해 줄 수 있는 옵션이 없었으며, 이는 필자를 무척 당황케 했다. USB 컨트롤러는 시스템에서 인식은 되지만 동작은 하지 않았다. 이 문제에 대해서 Tyan 측에 문의한 결과 I/O 쪽 문제는 바이오스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답변을 얻었다. 그러면 USB는? 불행히도 이 메인보드에서 현 시점에서는 USB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는 바이오스가 아직 완전히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보인다. 어찌되었건, 현상황에서 USB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USB 카드를 사서 달아야만 한다.(이것은 Tyan측 고객상담자의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홈페이지에는 4월 14일자 바이오스만이 올라와 있으며, 이것은 초기버전이라 I/O 등의 설정옵션을 가지고 있지 않다. 7월 27일자 바이오스를 사용하면 I/O 등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테크노아 자료실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드라이버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점이 될 수 있다. 사실 USB의 경우 드라이버의 지원과 바이오스의 업그레이드 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칩셋 제조사인 서버웍스 측에서 이에 관련한 움직임을 전혀 보이고 있지 않아서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드라이버가 지원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디바이스 매니저 상에서 보이는 각종 메인보드 리소스는 조금 어수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ACPI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 이 역시 기본적으로는 바이오스의 문제인데, 시스템이 ACPI Multiprocessor PC가 아니라 MPC Multiprocessor PC로 인식됨으로 인해서 전원관리쪽은 전혀 되고 있지 않다.

물론 이상과 같은 문제들은 '서버'로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아예 문제삼지 않아도 무방하기도 한 부분이다. 어찌되었건 서버웍스나 Tyan측의 미온한 태도는 대단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