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nder 2500 - 마치면서

마치면서

지금의 시장상황은 꽤 오랫동안 서버용 메인보드의 공백을 가지고 있는 입장이었다. 440GX나 440BX 칩셋은 애초에 서버라기 보다는 웍스테이션 용으로 만들어진 칩셋인데다가 요즘 나오는 고속의 펜티엄 III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 때문에 점차로 서버용 메인보드라는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는 입장이다. 또한 그 자리를 대체할 i820과 i840은 모두 SDRAM과 관련한 문제 때문에 지리멸렬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서버에는 과연 무슨 칩셋을 써야하는가라는 심각한 난제를 안게 되었다.

그 상황에서 Thunder 2500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을지 몰라도 현 시점에서는 가장 서버용 메인보드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오스에 통합되어 있는 SCSI 옵션 등은 서버용 메인보드가 어떠해야 한다라는 것을 정확히 파악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서버웍스의 칩셋이 가져오는 뛰어난 아키텍쳐와 64bit PCI 등의 고급 기능의 지원 등은 이 메인보드만이 가지는 대단히 큰 장점이다. 8층 기판을 사용한 탄탄한 안정성과 8GB까지에 달하는 폭넓은 메모리 확장성을 비롯해서 64bit PCI, 133MHz FSB의 지원등을 통해서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무리없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까지 서버웍스사의 지원부재로 인하여 드라이버 및 바이오스가 불충실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이는 I/O 쪽의 불안으로 이어진다. 어차피 서버라는 용도에서 I/O들 및 USB는 있어봤지 필요가 없을 가능성이 더 크기에 현시점에서 서버로 사용하는데에는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물론 13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과 레지스터드 메모리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등은 경제적인 부담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부분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안정성과 그 안정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의 확장성을 확보해야 하는 서버를 목적으로 한다면 그 가격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