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ch MSI 694D Pro - 레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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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아웃

폼팩터는 일반적인 ATX 타입보다 약간 넓다. 이것은 소켓을 2개 장착하고, 또한 ATA-100 컨트롤러 및 ATA-100 채널용 커넥터를 수용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2개의 소켓

이 메인보드에 탑재되어 있는 2개의 PF-PGA 소켓은 서로 수직 방향으로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간에 노스브릿지가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배열은 노스브릿지와 CPU, 그리고 메모리 간의 간격을 최소화함으로써 최대한의 안정성과 속도를 확보하는데에 도움을 준다. 기존의 다른 메인보드들 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목적으로 노스브릿지를 45˚ 기울어진 형태로 배치하고 있는 제품들이 존재했는데, 이 제품에서는 각각의 소켓을 배치하는 방향을 달리함으로써 그러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배치함으로 인해서 전원부는 왼쪽 위의 빈공간에 몰리게 되며, 전원으로 인한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다만 CPU가 2개인만큼 보다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 콘덴서의 수는 그다지 많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있다.

각 소켓의 옆에는 우선순위를 명기하고 있는데, 윗 사진에서는 왼쪽에 있는 소켓이 우선권을 가진다. 이것은 기존의 BX 등의 인텔 계열 듀얼 프로세서와 상당히 틀린 부분인데, 인텔 계열 칩셋의 경우 듀얼 메인보드라 할지라도 굳이 우선순위를 지켜줄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Apollo Pro 133A 칩셋 보드의 경우 싱글 프로세서로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순위가 높은 소켓(혹은 슬롯)에 프로세서를 꽂아줘야 한다. 이 보드에서도 CPU 0과 CPU 1이라고 쓰여 있는 소켓 중 'CPU 1'에만 프로세서를 장착한 경우는 동작하지 않았다. 이러한 특징은 이들 메인보드에서는 'CPU 터미네이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사용하지 않는 슬롯에 터미네이터를 꽂아서 비사용이라는 것을 통보해주지 않는 장비가 없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지켜서 꼽아주어아만 정상적으로 동작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소켓 및 I/O 커넥터

프로세서 소켓 및 노스브릿지의 오른쪽으로는 메모리 슬롯과 ATA-100 커넥터를 볼 수 있다. 메모리 슬롯은 다른 보드들과 마찬가지로 4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총 2GB까지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싱글 프로세서 기반의 메인보드들이 대개 3개만의 메모리 슬롯을 제공하는 데에 반하여, 듀얼 프로세서 기반의 보드들은 대개 4개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들 보드의 타겟 층이 '웍스테이션 레벨'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노스브릿지의 3면을 CPU 소켓과 메모리가 둘러싸고 있는데, 그 결과 노스브릿지에서 CPU와의 거리 및 메모리까지의 거리가 다른 보드들에 비해서 매우 짧은 것을 알 수 있다.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이러한 배치는 CPU와 메모리, 그리고 노스브릿지로 이어지는 부분의 전체적인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왼쪽으로는 ATA/100 커넥터가 위치하고 있다. ATA/100이라는 용어는 없지만 IDE3/IDE4라고 쓰여 있어서 시스템의 기본 IDE 커넥터와는 차별하고 있다. 다만, 그 그 위치가 좀 애매한데, 프로마이즈 컨트롤러 칩과 상당히 떨어져 있으며, ATA/100 컨트롤러 칩셋 옆에는 사우스브릿지에 연결되는 ATA/66 커넥터가 위치해 있다. 어딘가 언밸런스한 배열이라고 보는 것은 굳이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ATA/100용 컨트롤러로는 프로마이즈사의 PDC20267 칩셋을 사용한다. 이 칩셋은 현재 출시되어 있는 동사의 ATA/100 컨트롤러에 실장되는 것과 동일한 칩셋이다. 메인보드에는 이 칩셋을 위한 바이오스가 별도로 탑재되어 있으며, 클럭 제네레이터 등 역시 별도로 사용한다. 아직 RAID 기능까지는 지원되지 않으며, RAID는 별도의 옵션을 통해서 지원하게 된다. 현 시점에서 ATA/100을 지원하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들은 적지 않이 출시되어 있으나 정작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메인보드 칩셋은 오로지 815E 칩셋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사용이 어려우나 이것을 이 메인보드에서는 별도의 컨트롤러를 추가함으로써 해결하고 있다. 별도의 컨트롤러를 추가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IDE 디바이스의 개수도 총 8개로 늘어났으며, 이는 요 근래들어서 점점 증가하고 있는 IDE 타입 저장매채의 확장성에 충분한 여유를 부여해준다. 칩셋의 성능에 대해서는 성능을 살펴보면서 별도로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사우스브릿지 및 CNR

기존의 다른 Apollo Pro 133A 메인보드들(리오웍스 PDVIA, Tyan Tiger 133)의 경우 사우스브릿지에 VT82C596B 칩셋을 사용하였다. 이것은 굳이 AMR이나 AC97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컴포넌트만을 사용하여 최대한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주기 위함으로 풀이될 수 있다. 한편, 이 메인보드에서는 사우스브릿지에 VT82C686A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이 제품의 타겟층을 엿볼 수 있는 한 부분이 된다. 기존의 PDVIA나 Tiger133은 어느정도 소형서버층을 겨냥하고 있었지만 이 제품은 분명 하이엔드 PC 및 PC 웍스테이션을 지향하고 있다. 그 결과 일반 싱글 프로세서 기반 메인보드와 비슷한 사양을 가지게 된 것이다. 물론 CNR 슬롯 역시 탑재하고 있다. CNR 슬롯은 인텔이 AMR의 후속으로 제안한 확장슬롯으로써 네트웍 등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활용방안은 전무하다.

백패널 및 오디오 커넥터

백패널은 표준적인 ATX 2층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가장 오른쪽에는 AC97을 위한 오디오 및 조이스틱 단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이 메인보드가 옵션으로 IEEE1394를 내장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백패널의 모습을 봐서는 IEEE1394용 커넥터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지 않으며(대개 IEEE1394 내장 보드의 경우는 오디오 단자가 있는 부분이나 두 개의 시리얼 포트중 하나를 IEEE1394 포트로 전용한다.) IEEE1394가 내장될 경우 별도의 브라켓을 통해서 제공하게 될 것 같다.

백패널의 오디오 단자 외에 CD-IN 등의 기능을 위한 내부 라인 인/아웃 단자를 3개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오디오 단자 뒤편에 몰려서 붙어있다. 모두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이에 맞지 않는 모습의 커넥터일 경우 연결하기가 까다로와진다. 또한 구석에 몰려있는데다가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탈착 시 사용자가 좀 고생을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어차피 대개는 이들 3개의 커넥터 중 1~2개만을 사용하기야 하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물론 케이블을 다 꽂아놓았을 때 정돈된 느낌이야 받을 수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