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ch MSI 694D Pro - 바이오스 및 사용자 편의성

 
바이오스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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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

바이오스는 대개의 Apollo Pro 133A 칩셋 메인보드들이 그렇듯이 어워드 바이오스를 채택하고 있다.(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든 메인보드의 절대다수가 어워드 바이오스를 채택하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강좌-시스템에 대한 이해 편에서 설명한 바 있다.) 다른 바이오스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두군데에서 찾을 수 있는데, 우선은 ATA/100에 대한 부분이다.

여기서, ATA/100 컨트롤러는 마치 SCSI 컨트롤러처럼 동작한다. 따라서, 별도의 SCSI 컨트롤러를 장착했을 때, 바이오스에 별다른 옵션이 없다면 이들사이의 우선순위를 지정해 줄 수가 없게 된다. 이는 많은 SCSI 컨트롤러 내장형 메인보드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헛점인데, 이 제품에서는 이들간의 우선순위를 규정하는 옵션을 두어서 이를 해결하고 있다.

왼쪽의 사진을 보면 ATA/100과 SCSI 사이에서 어느쪽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별도의 SCSI 컨트롤러를 장착했을 경우에만 유효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부팅시, 이 옵션에서 우선으로 지정된 컨트롤러의 바이오스가 먼저 인스톨되며, 그 이후에 다른 컨트롤러의 인식과정을 거친다.

근래의 많은 메인보드에 포함되어 있는 오버클러킹 옵션 역시 포함하고 있다.

 
바이오스의 Frequency/Voltage Control 메뉴에서 볼 수 있는 FSB/배율조정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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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quency/Voltage Control 옵션을 통해서 총 19종류의 FSB/PCI 클럭 조합 및 3배에서 8.5배에 이르는 배율조정 옵션을 제공해준다. 물론, 일반적인 프로세서에서는 배율조정 옵션은 적용되지 않으며, 배율조정은 단지 클럭 멀티플라이어 락(Clock Multiflier Lock)이 풀려있는 엔지니어링 샘플 등에서만 적용된다.(다행스럽게도 테스트에 사용한 프로세서는 933MHz의 펜티엄 III 프로세서의 엔지니어링 샘플이었는데, 배율을 7에서 7.5로 올리자 바로 1GHz로 동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시중에서 판매되는 프로세서들은 이러한 배율변경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FSB와 PCI 클럭 등을 사용자가 직접 컨트롤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정해진 몇가지 조합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메인보드들에서 볼 수 있는 자유설정 옵션만큼의 자유도는 부여되지 않는다. 그래도 충분히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주며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큰 불편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인다.

그 외의 부분에서는 별다른 특징을 보이지 않는다. 단지 부팅시에 나타나는 CPU 개수 체크 옵션이 이색적이다. 클럭 인식부 뒤쪽에 1CPU(s) 혹은 2 CPU(s)라고 현재 장착되어 있는 프로세서의 개수가 나타난다. 너무 조촐하지 않나 생각되기도 하지만 아예 프로세서 클럭 뒤에 'x2'라고만 표시하는 것에 비하면 그래도 좀 더 '폼'이 있어보인다. 물론 간혹 조금 더 '폼잡는' 메인보드들은 '2 processor(s) installed'라고 거창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ATA/100의 인식은 SCSI 컨트롤러의 바이오스가 인스톨되듯이 POST과정 이후에 별도의 바이오스를 로딩하면서 진행된다. 다만 어떠한 설정옵션도 부여해 주지 않으며, 현재 장착되어 있는 제품의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한다. 오른쪽 사진에서는 48배속 CD-ROM 드라이브가 DMA 모드 2로 인식된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오른쪽 사진에서는 바이오스가 인스톨되지 않았다고 나오는데, 이것은 SCSI가 우선된 상태에서 SCSI 쪽으로 부팅을 하였기 때문에 SCSI 컨트롤러의 바이오스가 먼저 인스톨되었기 때문이다. 대개 다수의 스토리지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있을 경우는 최초에 인식되는 컨트롤러의 바이오스만이 로딩된다.(이는 SCSI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번들 및 편의성

대단히 다종다양한 번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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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

MSI의 제품은 항상 대단히 다종다양한 번들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서 국내공급원인 유니텍 측에서도 '푸짐한' 번들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는 사용자는 뭔가 '뿌듯하다'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성능은 별개로 치더라도, 일단 패키지 자체에 들어있는게 여하튼 많다.) 케이블이나 매뉴얼, 드라이버 등은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지만 다른 여러 제품들의 카다록이라던가 잡다한 미니 레퍼런스 등을 제공한다. 이 694D Pro에서는 파격적으로 자사의 내추럴 키보드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과연 패키지의 크기가 어디까지 커질지 궁금하다.

흥미로운 것은 케이블 타이의 제공이다. 그것도 일반적인 1회성의 프라스틱 타이가 아닌, 벨크로(흔히 찍찍이라고 한다.)로 만들어진 반복사용 가능한 타이이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이것도 시중에서 구입하면 약 2천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이 외에도 매뉴얼 역시 MSI의 원래 매뉴얼과 유니텍 측의 한글화 매뉴얼을 제공하는데, MSI의 매뉴얼도 내용이 썩 충실한 편은 아니고 유니텍 측의 매뉴얼은 매뉴얼이라기 보다는 인스톨 가이드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좀 부족하다는 감이 있다. 좀 더 충실한 매뉴얼의 제공이 필요할 듯 하다.

특히 이 제품의 경우 ATA/100 컨트롤러를 제공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모드를 제공하는 40핀 80선 케이블을 1개밖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개의 ATA/66 혹은 ATA/100 컨트롤러들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연결을 위해서 채널수에 맞도록 40핀 80선 케이블을 제공하고 있다. 이 케이블은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별도로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사용자들의 추가적인 부담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어차피 메인보드의 가격대도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최소한 3개 이상의 케이블을 제공해 주어야 옳지 않은가 한다.

편의성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이상여부를 신속히 판별할 수 있는 D-LED이다. 이는 사운드 및 조이스틱 단자 옆부분에 위치하고 있는데 4개의 LED와 이들의 조합을 보여주는 표를 사용해서 이상여부와 해당 이상 및 해결책을 사용자가 직접 판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4개의 LED가 수직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각각의 LED는 녹색 혹은 적색의 2가지 상태를 가지며, 이들의 조합으로 총 16가지의 시스템 상태를 표시해준다. 다만, 이들 LED가 메인보드의 안쪽을 향하고 있어서 LED의 판별은 단지 케이스를 열어놓았을 때에만 가능하다.(여담인데, 이들 LED 조합을 케이스 앞부분에 붙여놓을 수 있도록 만들면 대단히 흥미롭지 않을까 한다. 시스템이 켜질 때 4가지의 LED가 열심히 깜빡이면서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통보하는 기능이 있다면 매니아들을 매우 즐겁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D-LED의 매뉴얼 및 스티커의 사진. 오른쪽은 스티커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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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브릿지가 VT82C686A이므로 총 2개의 USB 허브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허브는 백패널의 2개의 USB 단자쪽으로 빠져있으며, 또하나의 허브는 별도의 단자를 통해서 케이스의 앞부분 쪽으로 빼낼 수 있다. 다만, 여기에 연결하는 USB 백패널은 별도 구매해야 할 것 같다.

각종 프론트 패널용 LED 및 스위치 커넥터들은 잘 정돈되어 있으며, 각각의 위치 역시 잘 프린팅되어 있다. 다만 극성이 좀 애매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혼동을 줄 우려가 있다. 스피커는 보드상에 내장되어 있으며, 커넥터 뭉치의 스피커 단자 부분은 이 때문에 쇼트되어 있다. 이는 자장을 많이 발생시키지 않는 초소형 스피커의 등장 덕택인데, 최근 출시되는 케이스들의 공통적인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