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l I.13GHz CPU

1. 아! 인텔....

 공룡 인텔이 흔들리고 있다. 얼마전까지는 자신의 존재를 빛내주던 AMD가 이제는 자신의 자리를 넘보는 거대한 압력이 되어서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AMD의 1GHz CPU 최초 발표라는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인텔은 무리를 하여 1.13GHz를 발표하였다. 이 역시 AMD의 애슬론 1.1GHz를 8월 28일에 발표한다는 것보다 먼저 선수를 쳐서 인텔이 아직은 왕자의 자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쳐라 볼 수 있다. 물론 자존심 회복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지난 7월 31일 인텔이 1.13GHz CPU를 발표하고 하루가 지난 후 테크노아에도 1.13GHz CPU가 도착하였다. 지난 1GHz CPU가 입수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CPU만 보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완전한 시스템 형태로 보내왔다. 이 시스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래픽 카드도 아니고 DVD-ROM도 아닌 메인보드이다. 인텔 VC820 메인보드에는 1.13GHz CPU를 위한 특별한 장치가 되어 있었다.

  따라서 현재 1.13GHz CPU를 운 좋게 얻을 수 있다고 해도 그림의 떡일 뿐이다.이유는 메인보드의 마이크로 코드 부분이다. 현재 1.13GHz를 제대로 사용할 만한 마이크로 코드는 인텔에서 샘플로 전 세계에 보낸 몇 종류의 VC820 메인보드 뿐이다.

 마이크로 코드란 인텔에서 CPU를 제조한 후 메인보드에 해당 CPU에 대한 정보를 담아 놓은 일종의 정보 코드이다. 이것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한 불안정한 상태에서만 1.13GHz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1.13GHz를 출시한다고 해도 리테일 제품이 아닌 OEM으로 제공될 것이다.

 이것은 말이 좋아 OEM이지 현재로써도 인텔은 1.13GHz를 제대로 사용할 만한 마이크로 코드가 없다고 생각이 된다. 그렇지 않은 이상 1.13GHz를 위한 마이크로 코드는 각 메인보드 제조사에 제공이 되고 대부분의 메인보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다.

 또 한가지는 CPU의 코어 전압이다. 기존의 코퍼마인은 1.65v를 사용했다. 하지만 1.13GHz의 경우에는 1.65보다. 0.15v 높은 1.80v를 사용한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거의 Coppermine 933MHz(133MHz x 7)를 배수 오버 클럭한 수준이거나 850MHz(100MHz x 8.5)를 133MHz로 오버 클럭한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성능 테스트에서 설명하겠다.

 각설하고 이제 본격적인 성능 테스트로 넘어가겠다.